▲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CEO '마이크 모하임'의 인사말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마이크 모하임 CEO가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e스포츠의 포부를 밝혔다.

마이크 모하임은 전세계 주요 스타크래프트2 개인 리그를 WCS의 큰 틀로 개편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인벤에서는 단독 인터뷰를 갖고, 발표회에서 미처 듣지 못했던 개편안의 속사정을 들어보았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마이크 모하임은 "한국에서 가장 변화가 클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한국이 e스포츠의 중심지이며 블리자드의 성공 역시 여기에 힘입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선수들의 선택에 아무런 제약을 두지 않고 무조건 존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아래는 마이크 모하임 CEO와 진행한 인터뷰 전문이다.





WCS의 규모를 키우게 된 이유는? 블리자드가 독자적으로 추진하지 않고 기존 리그와 함께 하게 된 이유 역시 궁금하다.

WCS 출범을 통해 한국 스타크래프트2 e스포츠를 한단계 더 격상시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고 생각한다. 기존 리그를 대체할 생각은 없었고, 기존 리그가 쌓아나간 경험을 적극적으로 끌어내자는 것이 목표였다. 온게임넷의 경우 다년간 스타리그를 진행하며 쌓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을 활용하고자 했다. 관중과 시청자의 입장에서도 단일화된 스토리와 통합된 리그 시스템을 제공함으로서 최고의 선수들을 한눈에 쉽게 따라잡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최고의 선수만을 뽑아서 연말 글로벌 파이널을 통해 최고의 스타2 선수를 선발하게 된다. 이런 것들이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줄 것이다. 기존에는 다양한 시스템이 난립했고 병행 운영이 되었기 때문에 이러한 장점을 발휘할 수 없었다. 또한 2012년 한 해를 봤을 경우 리그간의 일정 충돌이 많았다. 하나의 파트너십을 통해 운영하다 보면 같이 협약하면서 일정 충돌을 많이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 그 변화가 가장 클 것이다. 오랜 기간 두 개 리그를 병행했는데 이번 기회로 모든 선수를 하나의 통합 리그에서 보기 때문에 시청자는 누가 최고인지 알 수 있다. 양분된 스토리 라인도 통합해서 볼 수 있다.


올해 시즌 파이널 세 번이 이루어진다. 개최 장소가 한 곳인지, 돌아가면서 이루어지는지 궁금하다.

시즌 파이널은 각 지역에서 한다. 한국, 북미, 유럽을 돌아가며 하는 방식이다. 2014년은 4개 시즌 파이널이라 한 번은 미국, 한 번은 유럽, 그리고 한국에서 두 번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에서만 두 번을 하는 이유가 있는지?

한국이 e스포츠의 중심지이기 때문이다. 대대적인 선언식을 한국에서 한 이유도 이와 같다. 블리자드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의 e스포츠가 있었고 또 한국에서의 성공이 바탕이 된 덕택이다. 한국에서의 블리자드 역사가 앞으로도 중요할 것이고, 한국 선수들의 플레이가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 인벤은 별도의 자리를 마련, 마이크 모하임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중화권이나 남미 등 다른 지역 선수들도 세 지역 리그 중 자유롭게 선택이 가능한지?

물론이다. 어떤 선수라도 원하는 지역에서 자유롭게 리그에 참가할 수 있다.


북미, 유럽, 한국 선수들의 지역 이동에 별다른 제약은 없나?

전혀 없다. 유일한 제약을 굳이 꼽자면, 올해는 이 지역에서 플레이하겠다고 정했을 경우 그 해만큼은 그 지역에 소속된다. 그 지역에서만 1년을 보낼 수 있다.


지역 제한을 두게 된 이유는?

어떤 선수가 시드를 배정받은 이후 다른 지역으로 넘어갈 경우에 원래 지역에선 시드 공백이 생기고, 다른 지역은 여유가 없어지는 운영상의 복잡한 문제 때문이다. 단 올해(2013년)만 예외를 두어 시즌1 종료 이후 새롭게 지역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 이치크 벤 바셋 글로벌 퍼블리싱 부사장


어떤 선수들의 경우 국내와 국외 기업의 스폰서를 같이 갖고 있다. 이중 한 지역을 선택했을 경우 다른 지역 스폰서들에게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우려가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WCS 리그에 있어서만 지역의 제한을 받고, 그밖의 여러 경기와 토너먼트에서는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어서 문제될 것이 없다. 예컨대 드림핵과 같은 토너먼트는 WCS 밖에서 계속 인기를 얻으며 운영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제약도 없이 선수들이 이런 토너먼트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선수들이 자유롭게 선택하고 자유롭게 스폰서와 일하는 것에 대해 무조건 존중하고 있다. 어떠한 방법으로도 선수 일정과 스폰서 선택권을 통제할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WCS의 개편 구조가 타 경쟁 게임의 e스포츠과 유사하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이 시스템을 통해 파트너 회사들의 오랜 경험을 최대한 끌어내자는 차원이었다. 서구와 한국 경쟁사들간 차이가 있었는데, 서구 파트너사들과 진정한 의미로 함께 일하고 있고 별다른 제약을 두지 않는다. e스포츠의 기반은 커뮤니티이고, 그 속의 선수들이 만들어간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보존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갖고 있는 경험을 활용해 커뮤니티를 더욱 강화하는 것이 목표였다.


인벤 독자 여러분들을 위해 한 말씀 부탁드린다.

인벤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CEO 마이크 모하임입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블리자드 게임을 많이 사랑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