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3-04-12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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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콘솔의 그래픽과 액션의 조화...온라인으로 탄생한 '워프레임'을 보다

우영재 기자 (desk@inven.co.kr)
워프레임은 언리얼 토너먼트 공동 개발과 '다크섹션'으로 유명한 디지털 익스트림즈(Digital Extremess)의 첫 온라인 게임입니다.

'워프레임'을 처음 접했던 순간의 느낌은 '신선하다'로 표현할 수 있겠네요. 흔히 FPS와 TPS 장르를 온라인과 접목할 때, 대전 모드를 중심으로 합니다. '워프레임'은 3인칭 TPS 장르이면서 코옵(CO-OP=CO Operation, 협동 작전) 전용 온라인 게임입니다. 장르의 특성과 코옵이 더해지며, 온라인 게임의 느낌보다 마치 PC/콘솔 전용 게임의 오묘한 맛이 나더군요.

흔히 접해오던 맛과 유사한데 특이한 조미료가 가미된 새로운 음식의 맛이랄까? 아무튼 '워프레임'을 플레이하면서 신선함과 낯익은 느낌의 적절한 조화가 인상 깊게 남았습니다.

국내 온라인 게임과 비교했을 때 '하운즈'와 유사한 모습이 보이긴 합니다. 그러나 SF 장르의 특색을 몸에 두르고 동료들과 게릴라(?) 형식의 전투를 벌이는 것을 보고 있자면, '워프레임'만의 고유한 색상이 유독 튀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 대전 모드에 틀을 맞추기보다는 유저간의 협업 플레이를 중심으로, 국내 온라인 게임과 다른 패턴의 재미를 제공하는 부분이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TPS 장르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긴 하나, '워프레임'은 게임을 즐기고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경험해볼 가치가 있어 보였습니다. 온라인 게임의 색다른 매력을 소유한 '워프레임'은 어떤 게임이고 어떤 향을 풍기며 유저들을 유혹하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시작부터 남다른 UI로 무장한 '워프레임'

처음 게임을 접하면 간단한 튜토리얼을 진행합니다. 뭐 조작법을 알아야 하나라도 때려잡을 테니까. 조작법을 숙지하지 않아도 나 홀로 터득하며 수행의 길을 걷길 원한다면 과감히 무시해도 됩니다. 조작 방식에 대한 배움을 끝내고 메인 화면으로 넘어가면, '워프레임'만의 독특한 UI를 경험할 겁니다.

온라인 게임이라 불리기 난해할 정도로 단순하게 구성돼 있거든요. 태양계의 행성들이 중심부에 펼쳐져 있고 태양을 중앙에 두고 각기 서로 다른 방향으로 공전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선택한 텐노는 절도있게 무릎을 꿇고 태양계 행성들로 구성된 메인의 윗부분에 앉아 있습니다. 그 외, 세션의 참여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기능과 무기고, 캐릭터 선택, 아이템 구매 등의 기초적인 콘텐츠만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태껏 국내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행한 TPS와 FPS 장르의 게임들은 자신들이 어필하는 컨셉에 초점을 맞춰 구성의 틀을 제작하기보다, 간편한 인터페이스에 중점을 두고 대전과 여러 콘텐츠를 손쉽게 접할 수 있게 했습니다. 그것과 비교해 '워프레임'의 저러한 구성은 게임의 전반적인 컨셉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보다 게임에 집중하게 하는 것 같았습니다.

▲ 태양계를 중심으로 텐노가 무릎을 꿇고 앉아있는 메인 화면


빛과 어둠이 공존하듯, 장점이 있다면 단점도 있는 법이죠. 게임의 컨셉과 미션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주는 콘솔 풍의 UI는 '워프레임'의 매력이긴 합니다. 그러나 온라인 게임에 접목했을 때, 불편한 부분도 다소 눈에 띄더군요.

온라인 게임에서 다양한 콘텐츠만큼 중요한 것은 손쉬운 채팅과 게임내 커뮤니티 구조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라 봅니다.

'워프레임'은 이러한 기능이 제대로 실어져 있지 않아, 온라인 게임만의 차별화된 요소가 제대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멀티플레이가 핵심인 게임이라 말하지만, PC와 콘솔의 향이 너무 깊게 난다고 표현할 수 있겠네요.

같은 행성에 머무르고 있는 유저들과 공용하는 대화창은 있으나, 일대 일을 위해 마련된 대화창과 접속하지 않은 유저에게 글귀를 남길 수 있는 쪽지와 같은 시스템은 아직 구현되지 않았습니다. 또 친구를 초대하는 과정이 별도의 창으로 남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친추란에 이미 추가된 친구와 함께 섞여 나타나더라고요.

▲ 각각의 행성은 여러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돼 있다



클랜과 같이 하나의 소규모 집단을 형성하는 부분에서, 설립의 과정은 간단했습니다. 그러나 클랜만이 지니고 있는 별도의 혜택(?)과 기능이 없어 다소 무의미해 보였습니다.

아직 협동 플레이를 통해 행성 각각의 세션을 클리어하는 기능만 있어 크게 불편하지 않으나, 앞으로 새롭게 추가될 PvP 콘텐츠와 다른 기능들의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채팅과 관련한 편의성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 싱글 or 멀티 플레이, 당신의 선택은?

게임의 배경은 굉장히 단순합니다. 그래서일까? 딱히 게임의 세계관을 알지 못하더라도 자신이 어떤 목표를 가지고 이 세션에 진입해 적군과 싸우고 있는지를 직관적으로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고대의 기술로 만들어진 특수 갑옷 '워프레임'으로 무장한 고대 전사들인 텐노(Tenno) 중 하나를 선택합니다. 그리고 군사화된 종족인 그리니어들과 벌어지는 전쟁에 참가하는 겁니다. 텐노 각각은 서로 다른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해 여러 유형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습니다.

▲ 특수 갑옷 '워프레임'으로 무장한 고대 전사 텐노들


텐노에게 주어지는 미션은 대규모 전투에 참여해 선봉에서 적진을 휩쓸고 다니는 것이 아닙니다. 이들의 능력에 걸맞은 특수한 임무를 부여받는데, 바로 적진에 은밀히 침투하는 것입니다. 마치 영화에서 특수부대가 소규모 조직으로 적진을 괴멸시키는 것과 같이 행성별 세터에 진입해 부여 받은 미션을 수행하는 겁니다.

강식장갑 가이버를 연상케 하는 강한 인상의 텐노라 할지라도 나 홀로 적진에 침입해 미션을 완수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말이 강력한 고대 전사지 홀로 세션을 클리어하기에 무리가 따르더군요. 창탄의 부족과 보스의 강력함 앞에 고대 전사는 고대 음식으로 탈바꿈합니다.

▲ 갑옷의 특수 기능을 통해 강력한 전투력을 선보인다


멋스러운 외모의 텐노에게 이러한 비극을 안겨주지 않기 위해서는 2가지 선택사항을 고려해야 합니다. 첫 번째는 세션 참여와 생성으로 다른 파티원들과 플레이하는 겁니다. '워프레임'의 장점으로 여겨지는 시스템 중 하나로, 자신이 원하는 세션의 지원자를 시스템이 임의로 모아서 하나의 파티를 구성합니다. 직접 세션을 생성해 친구를 초대해서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두 번째는 캐쉬 아이템으로 판매되는 무기를 구입해 시작부터 강력한 화력으로 세션을 클리어하는 것입니다. 무기에 레벨 제한이 없어 캐쉬로 판매되는 아이템을 즉시 착용할 수 있습니다. '워프레임'은 싱글플레이가 가능하니, 일당백의 능력자가 되길 원한다면 추천하고 싶네요.



▣ 콘솔의 그래픽과 액션의 조화

▲ '워프레임' 플레이 영상


세션에 참가해 게임을 즐기려는 찰나, 우선 고 퀄리티의 그래픽에 눈이 먼저 갑니다. 그리고 텐노의 부드러운 동작의 연계와 액션이 감칠맛을 더해주죠. 온라인 게임보다 PC 게임으로 느껴지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아울러 SF 장르의 특성상 온라인 게임이라 하기보다, PC 게임이라 칭하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본격적으로 플레이를 시작하면 도우미(?)의 역할을 맡은 여성이 출현해 각각의 미션을 전달합니다. 맵의 구조가 상당히 크고 복잡해 난해함을 느낄 수 있으나, 미니맵을 통해 위치가 표시돼 수월하게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텐노에게 주어진 임무 자체가 적이 거주하는 특정 지역이 잠입하여 주요 시설이나 특정 임무를 완수하는 것인 만큼, 시설의 구조가 상당히 복잡합니다. 그만큼 몸을 숨길 수 있는 엄폐물이 많죠. 이동하는 도중에 만나는 적들은 대다수가 2명 이상의 팀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를 발견한 순간 무작정 따라와 총을 난사하는 수준의 AI 인공지능이 아니라, 몸을 숨겨 공격하는 철두철미함을 보여줍니다.

▲ 방패를 든 적은 앞에서 공격을 해도 데미지가 제대로 들어가지 않는다


무적의 텐노라도 데미지를 지속해서 입다 보면 쓰러지더군요. 절도있는 포즈로 강인한 이미지를 각인시켰으면서 말입니다. 텐노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서라도 적의 위치를 확인하고 적당한 엄폐물을 찾아 몸을 숨겨주세요. 그리고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이용한 줌인으로 헤드샷을 노려 깔끔한 마무리를 더해주면 됩니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사뭇 당황했던 것이, 적들의 인공지능의 수준이었습니다. 순찰을 돌다가도 텐노를 발견하면 우선 위험 사격을 개시해 이를 피하는 모습을 확인하고 즉시 엄폐물을 찾아 몸을 숨겨 다시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이러한 기능이 게임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주더군요.

'워프레임'이 지니고 있는 콘텐츠 중에 전투를 만끽할 수 있는 것이 미션을 클리어하는 것뿐인데, 지루함보다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AI의 높은 레벨이라 생각됐습니다.

▲ 검 공격에 특화된 '엑스칼리버'


▲ 각 영웅은 각기 다른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


텐노 각각의 특정 공격 스타일을 이용해 전투에 임해도 됩니다. 처음에 선택할 수 있는 3개의 텐노는 각기 다른 능력일 보유하고 있습니다. 로키는 은신과 분신 생성(공격을 하지 못함)을 지니고 있고 적 무기와 방어구를 무력화 시키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액스칼리버는 공격에 특화된 캐릭터로 검 공격 위주의 강력한 한 방을 자랑하며, 볼트는 전기를 이용한 스킬로 엄청난 데미지의 범위 공격을 자랑합니다.

총 12개의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닌 텐노는 캐시로 사거나 설계도를 구입해 재료를 모아 제작할 수 있습니다. 각기 다른 전투 스타일로 게임을 진행하는 것도 '워프레임'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굳이 캐시를 충전하지 않더라도 레벨이 오르면서 자연스럽게 제작을 통해 획득할 수 있는 것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어느 정도 게임에 익숙해질 무렵 출현하는 보스몹들은 싱글 플레이로 잡기에 무리가 따릅니다. 캐시 아이템을 적극 활용한 플레이라면 몰라도 아직 기본적인 아이템만 지니고 있는 텐노는 일반인과 마찬가집니다.

▲ 인 게임에서 가능한 로프 액션


▲ 해킹을 통해 잠겨있는 문을 열어야 한다


게임의 긴장감과 클리어했을 때의 그 깊은 쾌락을 만끽하고 싶은 유저라면 싱글 플레이를 추천합니다. 그러나 일정 수준 이상의 실력이 겸해져야 가능하단 말도 일러두고 싶군요. 아무튼 이러한 난관에 부딪힌다면 주저하지 말고 세선 참여를 통해 다른 유저들과 함께 보스를 공략해야 합니다.

보스는 다른 일반 적들과 달리 아이템의 설계도와 상점에서 판매되지 않은 무기 등을 드랍합니다. 강력한 만큼의 보상이 주어지니 반복 플레이를 통해 텐노의 강인함을 더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 캐쉬가 없어도 강해질 수 있는 제작과 개조 시스템

'워프레임'만의 차별화된 재미는 제작, 개조 시스템입니다. 처음부터 캐쉬 충전을 통해 막강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더라도 제작과 개조를 통해 다양한 룩에 높은 능력치가 가미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겁니다.

제작 과정은 매우 심플합니다. 상점에서 판매되는 설계도를 구입해 각 세션에서 획득한 재료를 모아 제작을 돌리면 됩니다. 제작 아이템들 중 10개 이하로 들어가는 재료는 모두 각각의 보스에게서 획득할 수 있습니다.

각 행성을 클릭하면 그 행성에서 얻을 수 있는 재료를 알 수 있어, 목표로 하는 제작물의 재료를 찾는 것은 특별한 도움 없이 손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제작 시간의 기본은 12시간으로, 캐릭터 제작과 고급 무기는 4일에서 5일이 소요됩니다.

▲ 재료를 모아 각종 무기와 방어구를 제작할 수 있다


개조는 몬스터들이 드랍하는 MOD라는 아이템을 사용해서 무기에 장착하는 방식입니다. MOD는 조합할 수 있으며, FUSION CORE라는 아이템으로 조합 경험치를 올릴 수 있습니다. 같은 수치의 MOD로 조합을 하면 바로 다음 단계의 MOD로 변화합니다.

강화는 무기의 기본 스펙과 MOD 장착 수치를 2배로 늘려주는 역할을 맡습니다. 강화를 위해서는 오르킨 카탈리스트가 필요하며, 캐릭터도 무기와 같이 동일하게 강화가 적용됩니다. 오르킨 카탈리스트는 캐시 포인트로 구매하거나, 보스들이 적은 확률로 드랍합니다.

아티팩트는 세션에 참가하기 전에 게임내에서 여러 능력을 올려주는 카드입니다. 이는 영구성으로 획득하는 방안은 보스들이 적은 확률로 드랍합니다.

▲ MOD 아이템은 'FUSION CORE'를 통해 조합 경험치를 올릴 수 있다


▲ 5가지 부위를 각기 다른 색으로 개성을 표출하는 것도 '워프레임'의 일미


마지막으로 커스텀마이징 시스템입니다. '워프레임'은 무기와 의상의 색상을 변경할 수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18가지 색상이 주어지며, 의상은 5가지 부위별로 염색이 가능합니다.

무기도 의상과 같이 부위별 염색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표출할 수 있고요. 추가로 각종 무기는 오르킨 카탈리스트를 통해 기본 능력치를 올려주는 것 외에도, 패시브 스킬의 성능이 추가된 카드를 덧붙일 수 있습니다.






'워프레임'은 총 13개의 행성에 200가지 이상의 세션이 준비돼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제작물을 위해서 특정 보스를 지속해 파밍하는 것도 필요하나, 스테이지의 방대함 덕택에 AI와의 대결이 지겹지만은 않았습니다.

단,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애써 키운 텐노의 능력을 AI와 대결로 확인할 수 있다는 부분입니다. 각 행성의 세션에 참가해 특별한 미션을 해결하는 것도 나름의 재미는 있으나, 온라인 게임이라 부르기보다는 멀티플레이에 초점을 맞춘 PC 게임과 다를 바 없어 보였습니다.

굳이 PvP 모드가 아니더라도 '워프레임'이 지니고 있는 액션과 고 퀄리티 그래픽의 장점을 적극 살릴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가 더해진다면, 대작의 향이 풍기는 게임으로써 자리를 잡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현재 TPS 장르로 성공한 온라인 게임은 국내에서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FPS 장르가 주류이면서 밀리터리 컨셉의 게임이 대부분이죠. SF와 TPS의 만남을 기다리던 유저라면 '워프레임'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TPS 장르로 성공한 게임을 다소 보유한 콘솔과 비교하기에 부족해 보이긴 합니다. 그러나 PC 게임에서 맛볼 수 있는 고 퀄리티의 그래픽과 국내에서 접하지 못했던 흥미로운 콘텐츠로 무장한 '워프레임'은 유저를 현혹하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워프레임'은 현재 공식 홈페이지와 스팀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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