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게임개발자그룹 전명진 회장]

게임 수출입 상담과 투자유치 상담회와 더불어 이번 'ITS(International Trade Show for) Game 2013'에서는 게임업계 종사를 희망하는 구직자들을 위한 취업박람회가 함께 개최됐다. 이번 취업박람회에서는 포트폴리오 전시와 더불어 심층 면접, 프로젝트 발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었다.

이와 함께 게임업계 현직 종사자들의 강연이 펼쳐졌다. 개최 첫 날인 27일에는 아프리카TV 모바일 사업 본부장이자 스마트폰게임개발자그룹 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전명진 회장이 무대에 올라 '게임업계에서 살아남기'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강연을 통해 그가 어떠한 계기로 게임 업계에 입문하게 되었는지, 그 이후에 본격적인 활동은 어떻게 펼쳐왔는지를 소개하면서, 각각의 경험으로부터 느낀 바를 참가자들에게 솔직하게 전달했다.

전명진 스마트폰게임개발자그룹 회장은 1998년에 게임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과 함께 'Omega Dimension'이라는 아마추어 개발팀을 구성하면서 게임업계에 입문했다. 친구들과 함께 꾸린 소모임이다보니 주말에만 모여서 게임을 개발하고 친구 집에서 작업하는 등 부담 없는 환경에서 편하게 게임을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아마추어 개발팀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성과는 컴맹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유머있는 멘트를 던지기도 했다.


일을 하면서 욕심이 생겼고, 그는 1999년도에 '스퀴드 소프트라인(Squid softlines)'라는 회사를 창업한다. 사무실이 생기고 정규 근무시간이 생겼으며, 외부와의 업무 미팅이 생기는 등 점차 회사로써의 틀이 다져졌다. 그러나 회사를 키우는데는 많은 난관이 있었으며, 이에 스퀴드 소프트라인은 '세고 엔터테인먼트(sego entertainment)'로 인수 합병된다.

웹젠 '헉슬리'를 담당한 '강기종'PD와 함께 '세고 엔터테인먼트'에서 테트리스 게임을 함께 제작하기도 했지만, 흥행에는 실패한다. 그러나 정식으로 첫 성과가 생겼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고 그는 말했다.



이후에는 '지오 인터랙티브(zio interactive)'에서 모바일 게임의 세계로 입문하게 된다. 처음에는 PDA 게임을 제작할 생각으로 '지오인터랙티브'에 입사하였으나, 모바일 게임이 게임 시장의 중심에 자리 잡아가던 시기였기에 모바일 게임 제작을 제안받게 된다. 그래서 제작된 첫 게임이 '폰골프(Phone Golf)'이다. 그 이후 '짱구는 못말려' 모바일 게임을 제작했으며, 이는 회사를 부흥시킬만큼 크게 흥행했다고 한다.


'지오 인터랙티브'를 나와 그는 '핸즈아이(handseye)'에 경력직으로 들어가 삼국지 기반의 오목 게임을 출시하였으며, 이는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언급했다. 이후 '컴투스(COM2US)'에 입사를 하여 모바일 게임 개발에 착수하게 되면서 아무도 해보지 않은 장르에 도전하게 된다. 그러나 이를 통해 게임의 실패가 어떠한 것인지를 알 수 있었다고 그는 소감을 말했다.

'컴투스'에서 나온 그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Wemade Entertainment)'로 들어가 'PETZ'라는 게임을 개발하는데 참여하게 된다. 위메이드에서 그는 온라인 게임 회사의 문화와 레전드 개발자의 자부심을 알게 되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멀티플랫폼 게임을 개발하게 되었으며 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분화된 팀을 운영했다고 한다.

많은 게임사를 거치며 얻은 경험과 이를 기반으로 알게 된 교훈을 토대로 그는 전 나우콤, '아프리카TV'에서 처음으로 임원직에 오르며 퍼블리싱과 투자 사업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글로벌 비즈니스를 경험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언론 접촉에 신중을 기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강연을 마치면서 "게임업계에는 기획과 더불어 디자인, 프로그래밍, 인사, 홍보 등 다양한 분야가 존재하며, 각자에게 맞는 포지션을 우선적으로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았다면 그 이후에는 본격적인 사업 전개 방식을 고심해 나가면서 창업을 준비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의견을 전했다.


※ 강연 '게임업계에서 살아남기' PPT 사진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