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클립스워' 서비스가 돌연 중단 되었으며, 이에 개발사가 잠적했다는 지난 보도들과 관련하여 엔돌핀소프트가 해명자료를 19일 공개했다. 엔돌핀소프트 김현오 대표는 서비스를 중단하게 된 주요 배경으로 엔돌핀소프트는 퍼블리셔의 장비지원 미흡 등 개발사와 퍼블리셔 간의 상호 신뢰가 무너진 점을 언급했으며 무엇보다 2008년 설립된 게임스쿨티지씨의 김현우 대표는 자신의 20년 전통의 게임스쿨의 9대 대표라고 속여서 계약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게임스쿨티지씨 측도 게임스쿨티지씨 설립 멤버에 게임스쿨 멤버들이 포함되어 있어 상표 사용에 무리가 없으며 이와 별개로 엔돌핀소프트 측이 서비스 중단과 관계없는 인신 공격을 하고 있다고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이클립스워 공식홈페이지에는 엔돌핀소프트 측이 주장하는 내용을 반박하는 공지사항이 올라와 양사가 팽팽한 신경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 엔돌핀소프트 김현오 대표, "게임스쿨티지씨는 게임스쿨 사칭업체, 계약부터 속았다"

[ ▲ 엔돌핀소프트 김현오 대표 ]
엔돌핀소프트 측이 게임 서비스를 중단한 이유 중 하나는 개발사와 퍼블리셔간의 신뢰가 깨졌다는 점을 들었다. 게임 밸런스 등의 이유로 게임머니 캐시 판매에 대해 반대를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게임 머니를 판매하고 있는 도중에도 수 차례 판매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으나 돈이 잘 벌린다는 이유로 게임스쿨티지씨는 판매 중단을 미뤘다는 것.

또한, 게임 서비스 시 취득한 DB 보안 및 관리가 허술해 누군가 관리자 계정을 입력하고 IDC 장비로 접근해 개발사의 재산인 서버 실행파일을 복사하는 현장이 포착되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증거를 토대로 퍼블리셔에게 접근자 기록 추적 요청을 했으나 묵살되었으며, 아직까지 실질적인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엔돌핀소프트 측의 입장.

계약서에 의거하면 게임스쿨티지씨는 게임 서비스에 필요한 장비를 지원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았으며, 정식 서비스 이전에 실시되는 각종 테스트를 위한 서버 지원이 있어야 하나 상용화 한 달이 넘도록 제공되지 않았고, 결국 라이브 서버에 들어가서 최종 테스트를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고 엔돌핀소프트 측은 언급했다.

그 이외에도 엔돌핀소프트는 게임스쿨티지씨가 계약서 상에 기재된 유저 확보를 위한 마케팅 지원활동을 이행하지 않았으며, 사전 동의 없이 해외 사업을 추진했다고 덧붙였다. 대금 지급 역시 연기되었으며, 아직까지 이루어지지 않은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일련의 사태를 두고 엔돌핀소프트 측은 지적자산보호와 억울한 일을 알리기 위해 13일 서버를 내리게 되었으며, 유저들에게 사죄하기 위해 15일 게임스쿨티지씨 측에 정상적인 서비스 종료절차(서버재개)를 요청했으나, 게임스쿨 측이 현재까지 아무런 회신이 오고 있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엔돌핀소프트측은 '이클립스워'의 퍼블리싱을 담당한 게임스쿨티지씨가 '게임스쿨'의 상표를 도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스쿨티지씨 김현우 대표가 자신을 20년 전통 게임스쿨의 9대 대표라고 소개한 바 있으며, 직원들 명함과 '이클립스워' 게임 실행 화면에도 'since 1993'이라는 문구를 넣어 게임스쿨을 사칭했다는 것.

이에 게임스쿨 임동균 대표가 16일 엔돌핀소프트 측으로 연락을 했으며, 이를 통해 게임스쿨티지씨가 게임스쿨과는 별개의 곳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엔돌핀소프트는 밝혔다. 게임스쿨 임동균 대표는 "이번 사태로 20년 전통의 게임스쿨이 위기에 처했으며, 상표법 위반으로 현재 형사고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힌 상태다.

[▲ 이클립스워 게임 실행 화면]


■ 게임스쿨티지씨 측, "이클립스워에 충분한 지원 아끼지 않았으며 게임스쿨 상표 사용도 문제 없다"

이에 대해 게임스쿨티지씨 측은 19일 이클립스워 공식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엔돌핀소프트 측이 주장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먼저 장비 지원이 미흡했다는 엔돌핀소프트 측 주장에 대해 게임스쿨티지씨 측은 2013년 4월 말 IDC 서버 구축을 완료했으며 서버 15대에서 최종 30대로 증설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또한 게임 서버 메모리 32G, 게임DB 서버 메모리 15G를 지원해 수백억이 들어간 대작 게임과 맞먹는 서버 환경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테스트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엔돌핀소프트 측의 주장에 대해서도 오히려 게임스쿨티지씨가 스트레스테스트에 대한 강력한 진행을 계획하였으나 엔돌핀소프트가 게임 서비스 이전 스트레스테스트 단계에서 이미 이전 퍼블리셔와 함께 테스트를 완벽하게 진행해 서비스 오픈 후 큰 문제가 없을 것임을 수차례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개발사의 말을 믿고 게임스쿨티지씨는 호서전문학교 게임학과 학생들과 간소한 스트레스테스트를 진행하고 게임을 서비스했다고 설명했다.

엔돌핀소프트 측이 심각하게 문제를 삼고 있는 '게임스쿨' 상표 도용 의혹에 대해서도 현재 게임스쿨티지씨는 게임스쿨에 근무했던 원장 등 일부 멤버들이 함께 모여 만든 회사기 때문에 상표 사용에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 엔돌핀소프트, 게임스쿨티지씨에 내용증명 보냈다...형사·민사 고발 진행 중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지만 엔돌핀소프트 측의 움직임은 더 구체적이다. 현재 엔돌핀소프트 측은 게임스쿨 임동균 대표와 함께 상표 사칭으로 형사 고발을 완료한 상태이며 계약 사기와 관련해 민사 고발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엔돌핀소프트 김현오 대표는 게임스쿨티지씨에 계약 위반과 관련해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확인되었다.

엔돌핀소프트 김현오 대표는 인벤과 통화에서 "게임스쿨티지씨 측이 개발사가 잠적하고 도망간 것처럼 언론에 밝혀 정신적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며 "이미 민·형사 고발을 위한 자료를 모두 가지고 있으며 게임스쿨티지씨가 거짓으로 퍼트린 정보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이어 "19일 밝힌 게임스쿨티지씨 측의 해명글은 자기 반성없이 말도 안되는 변명만 늘어 놓고 있다"며 "특히 게임 서비스에 필요한 미러 서버 등의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했는데 마치 모든 준비를 다 한 것처럼 전한 것은 명백한 사실 왜곡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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