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②] 팬들의 사랑을 입고 다시 태어난 다섯 소울 선수들의 이야기
김홍제 기자 (desk@inven.co.kr)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12-13 시즌 우승팀 STX SOUL. 창단 후 첫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얻어내며 팀이 유지될 것만 같았으나, 결국 모기업의 경영난으로 해체된 STX SOUL. 그러나 앞의 세 글자 STX만 빠졌을 뿐 SOUL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며 이제는 프로리그가 아닌 GSTL이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힘찬 날갯짓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자칫하면 게임을 할 자리가 없어질뻔 했던 SOUL 선수들. 게임을 계속할 수 있게 환경을 제공해주신 김민기 감독님과 최원석 감독님, 끝까지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꼭 보답하고 싶다고 하나같이 입을 모아 이야기하며 더욱 끈끈해진 팀워크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비록 팀의 에이스였던 이신형과 김도우가 빠지고, 은퇴한 선수들도 있지만 현재 남아 있는 선수들 모두 예전보다 더 끈끈해진 팀워크로 프로리그 우승에 이어 GSTL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SOUL 선수들의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Q. 안녕하세요. SOUL로 리빌딩된 후 인벤 가족 여러분들에게 처음 인사드리는 것 같은데, 인사 부탁드립니다.
백동준 : 안녕하세요. SOUL 소속 20살 프로토스 백동준이라고 합니다.
조성호 : 안녕하세요. SOUL 소속 20살 프로토스 조성호입니다.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김영주 : 안녕하세요. SOUL 소속 20살 저그 김영주입니다. 반갑습니다.
신대근 : 안녕하세요. SOUL의 주장 23살 저그 신대근입니다.
김태균 : 안녕하세요. NS호서에서 활동하다가 SOUL 소속으로 인사드리는 21살 저그 김태균입니다.
Q. STX SOUL이 해체되면서 다른 팀으로 이적한 선수도 있고, 은퇴한 선수들도 있습니다. 비시즌 기간 동안 어떻게 지내셨는지 궁금합니다.
백동준 : 사실 프로리그 5라운드쯤부터 STX의 해체 사실을 들었어요. 하지만 프로리그 시즌 중이었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일단 선수들이 단합하여 '프로리그 경기에 집중하자'는 마인드로 임해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고, 우승 후에는 휴식을 취하면서 지냈어요.
조성호 : (백)동준이가 말했다시피 STX 해체가 확정인 상태에서 목표인 프로리그 우승에 집중했고, 그 이후에는 미래의 진로를 생각하면서 휴식시간을 가졌죠.
김영주 : 프로리그 우승 이후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며 친구들도 만나고 휴식을 취했어요.
신대근 : 저도 STX의 해체 소식을 미리 접해서 앞으로 미래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많았어요. 포스팅 같은 경우는 제가 팀을 나가기 싫어서 거부했어요. 그래서 팀원들이 포스팅 할 동안 저는 더 많은 휴식을 취했죠.
김태균 : 저 같은 경우는 NS호서가 해체되고, 해외 팀을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저와 맞는 해외 팀을 찾기가 어려웠죠. 그래서 올해 10월 정도까지 팀을 구해보고 못 구하면 접을 생각이었는데, SOUL과 좋은 인연이 닿아서 합류하게 되었어요.
Q. STX가 해체된 후 남아 있는 선수들끼리 의기투합하여 SOUL이 유지되었는데, 프로리그가 아닌 GSTL에 참가 소식을 접했을 때 기분은 어땠나요?
백동준 : 프로리그와는 달리 다른 방송사에서 열리는 새로운 리그에 참여하게 되어 좋았고, 어차피 지금까지 해오던 팀 리그이기 때문에 이제껏 해오던 것처럼 비슷하게 준비하는 거라 적응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고 생각했어요.
조성호 : 포스팅 기간에 다른 팀에 갈 수도 있었어요. 하지만 SOUL에 남게 되었고, 이젠 프로리그가 아닌 GSTL에서 활동하는데 팀원들과 함께 열심히 해서 다시 한번 우승해보고 싶어요.
김영주 : 프로리그에 나갈 수 없어도 GSTL이라는 비슷한 팀 리그에 출전할 수 있어서 기뻤어요. 그리고 프로리그에선 출전할 기회가 적었지만, 이번에 기회가 생겨서 정말 좋아요.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릴테니 지켜봐 주세요.
신대근 : 솔직히 말씀드리면 예전부터 프로리그 방식 자체를 좋아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프로리그를 떠나 GSTL에 참여한 것에 대해 아쉬움은 전혀 없고, 지금 생활에 만족하고 있어요.
김태균 : NS호서에 있을 때 GSTL에서 프리시즌에 1승 거둔 것 외에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출전 기회가 생기면 더 열심히 준비해서 잘해보고 싶어요.
Q. 이신형 선수를 같은 팀이 아닌 상대방 팀 선수로 만났을 때 느낌이 남달랐을 것 같아요.
백동준 : 사실 신형이 형이 저희 팀에 같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봤지만, 현재 다른 팀에 속해있으니 경기 당시엔 적이라고 생각하고 임했죠. 하지만 게임이 끝나고 나선 예전 동료로서 친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생각보다 어색하진 않았어요.(웃음)
조성호 : 신형이형을 적으로 만나게 되었을 때, 준비하는 데 있어서 너무 까다로웠어요. 하지만 한편으론 한 번 방송 무대에서 만나보고 싶기도 했어요. 비록 이번엔 만나지 못해서 아쉽긴 하지만 다음엔 한번 만나보고 싶어요.
김영주 : 신형이 형을 적으로 만났을 때, 저희 팀의 프로토스인 성호나 동준이가 이겨줬으면 했어요. 예전에 신형이 형이 인터뷰에서 장난식으로 성호나 동준이빼곤 다 쉽다고 했었는데, 그래서인지 왠지 우리를 쉽게 생각하는 것 같더라고요.(웃음)
신대근 : 좀 신기하고 재밌었어요. 신형이와 같이 생활 한지 3년이 넘었는데, 다른 벤치에 있는 모습을 보니 재밌기도 했지만 아쉬움도 공존하더라고요. 그래도 신형이가 잘되서 기분좋고 뿌듯해요.
Q. 김태균 선수는 GSTL에서 FXO와 대결하면 같은 팀이었던 김정훈 선수와 만나게 될텐데 어떠신가요?
김태균 : 현재는 SOUL 소속이기 때문에 특별히 어색함은 없을 것 같아요. 같은 팀 리그에 같은 무대여서 그런 것도 좀 있는 것 같고, 만나보면 좀 다를수도 있겠죠?
Q. 신대근 선수는 팬들이 FXO 이형섭 감독과 닮았다는 이야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신대근 : 이 이야기를 들은 지 꽤 오래전 일인데, 처음엔 그냥 대수롭지 않게 웃어넘겼죠. 그런데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이형섭 감독님과 닮았다 하시는 분들이 늘어나더라고요.(웃음) 그래서 안경을 벗으려고 라식도 했어요. 근데 솔직히 제 개인적인 생각은 전혀 안 닮았다고 생각해요.
Q. 액시옴에이서와 GSTL 데뷔전을 치렀는데, GSTL 부스에서 경기했을 때 기분은 색달랐나요?
백동준 : 그냥 평소 프로리그 기분과 비슷했어요.
조성호 : 경기할 때는 비슷한 것 같은데, 그 외에는 곰TV 스튜디오에서 팀 리그는 처음이라 경기전 대기실이나 준비할 때 느낌이 조금 다르더라고요.
김영주 : 저도 동준이랑 마찬가지로 프로리그 때와 비슷했어요. 단지, 곰TV 스튜디오가 처음이라 살짝 어색한 정도? 였어요.
신대근 : 처음 곰TV 스튜디오에서 경기했을 때부터 느꼈는데, 부스가 용산보다 훨씬 잘 맞고 좋더라고요. 신도림과 용산에서 훨씬 경기를 많이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처음 경기한 곰TV 스튜디오가 더 편했어요.
Q. 이번 SOUL의 유니폼, 신발, 로고 등 모든 부분을 팬들이 제작해줬는데 감회가 남다르지 않았나요?
백동준 : 저희 팀을 응원해주시는 팬들이 만들어주신 거라 훨씬 애착이 가고, 뜻깊은 것 같아요. 매번 STX SOUL의 유니폼을 입다가 새로운 유니폼을 입어서 색다르기도 했고 기분 좋았어요.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어요.
조성호 : 엑시옴에이서와의 데뷔 경기 때 팬분들에게 감사하다고 표현을 못 했는데, 진짜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어요. STX SOUL에서 SOUL로 바뀌었지만, 한결같이 응원해주셔서 더 감사드려요.
김영주 : 팬분들이 유니폼 디자인을 고르실 때 새벽까지 동대문에서 직접 고르셨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감사드리고, 항상 변함없는 응원과 격려 정말 감사드립니다.
신대근 : 처음에 팬분들이 제작을 해주신다고 해서 걱정도 많이 됐어요. 팬분들이 한다고 해서 걱정된 게 아니라, 솔직히 지금까지 저희 디자인이 그렇게 마음에 든 적이 없었거든요.(웃음) 그런데 생각보다 정말 예쁘게 잘 나왔고 신발에도 아이디가 새겨져 있어서 정성이 느껴졌어요. 좋은 성적으로 팬분들에게 보답해주고 싶어요.
김태균 : NS호서 시절엔 그런 적이 없어서 정말 신기했어요. 특히 신발에 아이디가 적혀있는 것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Q. 김태균 선수는 모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닉네임이 '청순 글래머'로 바뀌게 된 사건이 있는데 어떻게 된건가요?
김태균 : 그 사건의 유래는 처음에 배틀넷에서 아는 지인의 방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관전자분들이 게임 한 판만 부탁드린다고 해서 부종으로 한 판 했어요. 그 게임에서 부종으로 졌는데, 갑자기 지는 사람이 닉네임을 변경하기로 한 내기 게임이더라고요. 그래서 '그런가 보다 하고 아무거나 해주세요' 했는데 그런 아이디로 바뀌어 있었어요.(웃음)
Q. GSTL에서 그동안 경쟁해온 협회 소속 팀이 아닌 팀들과 대결하면서 새로운 선수들과 경기를 많이 가질 텐데 어떤가요?
백동준 : 협회 선수들은 잘 알고 있는데, 연맹 선수들은 스타일도 다 다르고 잘 모르는 부분이 많아서 상대하기는 프로리그보다 까다로울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그렇더라고요. 아직 적응해가고 있는 단계인 것 같아요.
조성호 : 동준이가 말한 대로 프로리그 경기만 분석하고 지켜봐 오다가 GSTL을 접하니 확실히 프로리그와는 경기 양상이나 색깔이 다른 것 같아요. 아직 적응이 완벽하진 않지만, 노력해 나가야죠.
김영주 : 저는 동준이나 성호처럼 프로리그를 많이 나간 편이 아니라서 GSTL에 대한 적응보단 저의 실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신대근 : 저 같은 경우는 예전부터 GSL과 GSTL 경기를 많이 챙겨봤었어요. 그래서 오히려 연맹 선수들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어요. 이번 기회를 통해 연맹 선수들과도 친하게 지내고 싶네요.
Q. 선수 개개인의 프로게이머로서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백동준 : GSTL 팀 리그 우승이 첫 번째 목표이고, 팀원들 모두가 GSTL에 나갈 수 있는 실력이 되어서 한두 명만 잘하는 팀이 아닌, 팀원 모두가 승수를 골고루 챙겼으면 좋겠어요.
조성호 : 일단 숙소도 제공해주시고, 경기를 뛸 수 있게 해주신 김민기 감독님과 최원석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저희에게 게임을 계속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셨으니 GSTL에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어요.
김영주 : 저희가 STX SOUL로 프로리그를 우승했잖아요? 우승도 해본 팀이 한다고 SOUL이란 이름으로 GSTL도 우승했으면 좋겠네요.
신대근 : 이제 개인적인 큰 목표는 별로 없어요. 일단 스폰서가 없다 보니 스폰서가 빨리 잡혔으면 좋겠고, 그다음엔 1차도 팀 우승, 2차도 팀 우승, 3차도 팀 우승이 목표입니다.
김태균 : 활동한 지 1년 정도 됐는데, 개인리그 예선 한 번쯤은 통과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해서 이번 예선을 뚫어보고 싶네요.
Q.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마치며, 곧 추석인데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백동준 : 일단 고향에 아무 일 없이 잘 다녀오시고, 추석 연휴 동안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면서 앞으로도 저희 팀 많이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조성호 : 동준이가 제가 할 말을 다해버려서...(웃음) 팬분들 고향에서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보내시길 바래요.
김영주 : 맛있는 음식도 좋지만, 너무 많이 드셔서 살찌시지 마시고(웃음) 가족들과 재밌고 유익한 시간 보내 시길 바랍니다.
신대근 : 일단 추석 연휴 잘 보내시고, 항상 건강하시고 GSTL에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김태균 : 즐거운 추석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자칫하면 게임을 할 자리가 없어질뻔 했던 SOUL 선수들. 게임을 계속할 수 있게 환경을 제공해주신 김민기 감독님과 최원석 감독님, 끝까지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꼭 보답하고 싶다고 하나같이 입을 모아 이야기하며 더욱 끈끈해진 팀워크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비록 팀의 에이스였던 이신형과 김도우가 빠지고, 은퇴한 선수들도 있지만 현재 남아 있는 선수들 모두 예전보다 더 끈끈해진 팀워크로 프로리그 우승에 이어 GSTL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SOUL 선수들의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Q. 안녕하세요. SOUL로 리빌딩된 후 인벤 가족 여러분들에게 처음 인사드리는 것 같은데, 인사 부탁드립니다.
백동준 : 안녕하세요. SOUL 소속 20살 프로토스 백동준이라고 합니다.
조성호 : 안녕하세요. SOUL 소속 20살 프로토스 조성호입니다.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김영주 : 안녕하세요. SOUL 소속 20살 저그 김영주입니다. 반갑습니다.
신대근 : 안녕하세요. SOUL의 주장 23살 저그 신대근입니다.
김태균 : 안녕하세요. NS호서에서 활동하다가 SOUL 소속으로 인사드리는 21살 저그 김태균입니다.
Q. STX SOUL이 해체되면서 다른 팀으로 이적한 선수도 있고, 은퇴한 선수들도 있습니다. 비시즌 기간 동안 어떻게 지내셨는지 궁금합니다.
백동준 : 사실 프로리그 5라운드쯤부터 STX의 해체 사실을 들었어요. 하지만 프로리그 시즌 중이었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일단 선수들이 단합하여 '프로리그 경기에 집중하자'는 마인드로 임해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고, 우승 후에는 휴식을 취하면서 지냈어요.
조성호 : (백)동준이가 말했다시피 STX 해체가 확정인 상태에서 목표인 프로리그 우승에 집중했고, 그 이후에는 미래의 진로를 생각하면서 휴식시간을 가졌죠.
김영주 : 프로리그 우승 이후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며 친구들도 만나고 휴식을 취했어요.
신대근 : 저도 STX의 해체 소식을 미리 접해서 앞으로 미래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많았어요. 포스팅 같은 경우는 제가 팀을 나가기 싫어서 거부했어요. 그래서 팀원들이 포스팅 할 동안 저는 더 많은 휴식을 취했죠.
김태균 : 저 같은 경우는 NS호서가 해체되고, 해외 팀을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저와 맞는 해외 팀을 찾기가 어려웠죠. 그래서 올해 10월 정도까지 팀을 구해보고 못 구하면 접을 생각이었는데, SOUL과 좋은 인연이 닿아서 합류하게 되었어요.
Q. STX가 해체된 후 남아 있는 선수들끼리 의기투합하여 SOUL이 유지되었는데, 프로리그가 아닌 GSTL에 참가 소식을 접했을 때 기분은 어땠나요?
백동준 : 프로리그와는 달리 다른 방송사에서 열리는 새로운 리그에 참여하게 되어 좋았고, 어차피 지금까지 해오던 팀 리그이기 때문에 이제껏 해오던 것처럼 비슷하게 준비하는 거라 적응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고 생각했어요.
조성호 : 포스팅 기간에 다른 팀에 갈 수도 있었어요. 하지만 SOUL에 남게 되었고, 이젠 프로리그가 아닌 GSTL에서 활동하는데 팀원들과 함께 열심히 해서 다시 한번 우승해보고 싶어요.
김영주 : 프로리그에 나갈 수 없어도 GSTL이라는 비슷한 팀 리그에 출전할 수 있어서 기뻤어요. 그리고 프로리그에선 출전할 기회가 적었지만, 이번에 기회가 생겨서 정말 좋아요.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릴테니 지켜봐 주세요.
신대근 : 솔직히 말씀드리면 예전부터 프로리그 방식 자체를 좋아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프로리그를 떠나 GSTL에 참여한 것에 대해 아쉬움은 전혀 없고, 지금 생활에 만족하고 있어요.
김태균 : NS호서에 있을 때 GSTL에서 프리시즌에 1승 거둔 것 외에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출전 기회가 생기면 더 열심히 준비해서 잘해보고 싶어요.
Q. 이신형 선수를 같은 팀이 아닌 상대방 팀 선수로 만났을 때 느낌이 남달랐을 것 같아요.
백동준 : 사실 신형이 형이 저희 팀에 같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봤지만, 현재 다른 팀에 속해있으니 경기 당시엔 적이라고 생각하고 임했죠. 하지만 게임이 끝나고 나선 예전 동료로서 친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생각보다 어색하진 않았어요.(웃음)
조성호 : 신형이형을 적으로 만나게 되었을 때, 준비하는 데 있어서 너무 까다로웠어요. 하지만 한편으론 한 번 방송 무대에서 만나보고 싶기도 했어요. 비록 이번엔 만나지 못해서 아쉽긴 하지만 다음엔 한번 만나보고 싶어요.
김영주 : 신형이 형을 적으로 만났을 때, 저희 팀의 프로토스인 성호나 동준이가 이겨줬으면 했어요. 예전에 신형이 형이 인터뷰에서 장난식으로 성호나 동준이빼곤 다 쉽다고 했었는데, 그래서인지 왠지 우리를 쉽게 생각하는 것 같더라고요.(웃음)
신대근 : 좀 신기하고 재밌었어요. 신형이와 같이 생활 한지 3년이 넘었는데, 다른 벤치에 있는 모습을 보니 재밌기도 했지만 아쉬움도 공존하더라고요. 그래도 신형이가 잘되서 기분좋고 뿌듯해요.
Q. 김태균 선수는 GSTL에서 FXO와 대결하면 같은 팀이었던 김정훈 선수와 만나게 될텐데 어떠신가요?
김태균 : 현재는 SOUL 소속이기 때문에 특별히 어색함은 없을 것 같아요. 같은 팀 리그에 같은 무대여서 그런 것도 좀 있는 것 같고, 만나보면 좀 다를수도 있겠죠?
Q. 신대근 선수는 팬들이 FXO 이형섭 감독과 닮았다는 이야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신대근 : 이 이야기를 들은 지 꽤 오래전 일인데, 처음엔 그냥 대수롭지 않게 웃어넘겼죠. 그런데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이형섭 감독님과 닮았다 하시는 분들이 늘어나더라고요.(웃음) 그래서 안경을 벗으려고 라식도 했어요. 근데 솔직히 제 개인적인 생각은 전혀 안 닮았다고 생각해요.
Q. 액시옴에이서와 GSTL 데뷔전을 치렀는데, GSTL 부스에서 경기했을 때 기분은 색달랐나요?
백동준 : 그냥 평소 프로리그 기분과 비슷했어요.
조성호 : 경기할 때는 비슷한 것 같은데, 그 외에는 곰TV 스튜디오에서 팀 리그는 처음이라 경기전 대기실이나 준비할 때 느낌이 조금 다르더라고요.
김영주 : 저도 동준이랑 마찬가지로 프로리그 때와 비슷했어요. 단지, 곰TV 스튜디오가 처음이라 살짝 어색한 정도? 였어요.
신대근 : 처음 곰TV 스튜디오에서 경기했을 때부터 느꼈는데, 부스가 용산보다 훨씬 잘 맞고 좋더라고요. 신도림과 용산에서 훨씬 경기를 많이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처음 경기한 곰TV 스튜디오가 더 편했어요.
Q. 이번 SOUL의 유니폼, 신발, 로고 등 모든 부분을 팬들이 제작해줬는데 감회가 남다르지 않았나요?
백동준 : 저희 팀을 응원해주시는 팬들이 만들어주신 거라 훨씬 애착이 가고, 뜻깊은 것 같아요. 매번 STX SOUL의 유니폼을 입다가 새로운 유니폼을 입어서 색다르기도 했고 기분 좋았어요.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어요.
조성호 : 엑시옴에이서와의 데뷔 경기 때 팬분들에게 감사하다고 표현을 못 했는데, 진짜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어요. STX SOUL에서 SOUL로 바뀌었지만, 한결같이 응원해주셔서 더 감사드려요.
김영주 : 팬분들이 유니폼 디자인을 고르실 때 새벽까지 동대문에서 직접 고르셨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감사드리고, 항상 변함없는 응원과 격려 정말 감사드립니다.
신대근 : 처음에 팬분들이 제작을 해주신다고 해서 걱정도 많이 됐어요. 팬분들이 한다고 해서 걱정된 게 아니라, 솔직히 지금까지 저희 디자인이 그렇게 마음에 든 적이 없었거든요.(웃음) 그런데 생각보다 정말 예쁘게 잘 나왔고 신발에도 아이디가 새겨져 있어서 정성이 느껴졌어요. 좋은 성적으로 팬분들에게 보답해주고 싶어요.
김태균 : NS호서 시절엔 그런 적이 없어서 정말 신기했어요. 특히 신발에 아이디가 적혀있는 것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Q. 김태균 선수는 모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닉네임이 '청순 글래머'로 바뀌게 된 사건이 있는데 어떻게 된건가요?
김태균 : 그 사건의 유래는 처음에 배틀넷에서 아는 지인의 방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관전자분들이 게임 한 판만 부탁드린다고 해서 부종으로 한 판 했어요. 그 게임에서 부종으로 졌는데, 갑자기 지는 사람이 닉네임을 변경하기로 한 내기 게임이더라고요. 그래서 '그런가 보다 하고 아무거나 해주세요' 했는데 그런 아이디로 바뀌어 있었어요.(웃음)
Q. GSTL에서 그동안 경쟁해온 협회 소속 팀이 아닌 팀들과 대결하면서 새로운 선수들과 경기를 많이 가질 텐데 어떤가요?
백동준 : 협회 선수들은 잘 알고 있는데, 연맹 선수들은 스타일도 다 다르고 잘 모르는 부분이 많아서 상대하기는 프로리그보다 까다로울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그렇더라고요. 아직 적응해가고 있는 단계인 것 같아요.
조성호 : 동준이가 말한 대로 프로리그 경기만 분석하고 지켜봐 오다가 GSTL을 접하니 확실히 프로리그와는 경기 양상이나 색깔이 다른 것 같아요. 아직 적응이 완벽하진 않지만, 노력해 나가야죠.
김영주 : 저는 동준이나 성호처럼 프로리그를 많이 나간 편이 아니라서 GSTL에 대한 적응보단 저의 실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신대근 : 저 같은 경우는 예전부터 GSL과 GSTL 경기를 많이 챙겨봤었어요. 그래서 오히려 연맹 선수들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어요. 이번 기회를 통해 연맹 선수들과도 친하게 지내고 싶네요.
Q. 선수 개개인의 프로게이머로서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백동준 : GSTL 팀 리그 우승이 첫 번째 목표이고, 팀원들 모두가 GSTL에 나갈 수 있는 실력이 되어서 한두 명만 잘하는 팀이 아닌, 팀원 모두가 승수를 골고루 챙겼으면 좋겠어요.
조성호 : 일단 숙소도 제공해주시고, 경기를 뛸 수 있게 해주신 김민기 감독님과 최원석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저희에게 게임을 계속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셨으니 GSTL에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어요.
김영주 : 저희가 STX SOUL로 프로리그를 우승했잖아요? 우승도 해본 팀이 한다고 SOUL이란 이름으로 GSTL도 우승했으면 좋겠네요.
신대근 : 이제 개인적인 큰 목표는 별로 없어요. 일단 스폰서가 없다 보니 스폰서가 빨리 잡혔으면 좋겠고, 그다음엔 1차도 팀 우승, 2차도 팀 우승, 3차도 팀 우승이 목표입니다.
김태균 : 활동한 지 1년 정도 됐는데, 개인리그 예선 한 번쯤은 통과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해서 이번 예선을 뚫어보고 싶네요.
Q.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마치며, 곧 추석인데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백동준 : 일단 고향에 아무 일 없이 잘 다녀오시고, 추석 연휴 동안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면서 앞으로도 저희 팀 많이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조성호 : 동준이가 제가 할 말을 다해버려서...(웃음) 팬분들 고향에서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보내시길 바래요.
김영주 : 맛있는 음식도 좋지만, 너무 많이 드셔서 살찌시지 마시고(웃음) 가족들과 재밌고 유익한 시간 보내 시길 바랍니다.
신대근 : 일단 추석 연휴 잘 보내시고, 항상 건강하시고 GSTL에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김태균 : 즐거운 추석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