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대한민국 게임대상 후보작이 공개된 가운데, 일부 모바일게임 후보작들이 투표 결과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K-IDEA)는 지난 4일, 1차 심사를 마친 15종의 후보작을 공개했다. 이 중 올해 천 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모두의 마블, 윈드러너 및 쿠키런을 비롯해 총 6종의 인기 모바일게임이 게임대상 후보에 올라 모바일게임의 첫 수상 여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일부 모바일 게임들의 경우 자사의 게임이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후보에 올랐으며 차후 대상에 선정될 경우 유료 아이템을 지급할 것이라는 공지를 내걸어 논란이 일고 있다.

투표를 독려하는 행위 자체에는 문제가 없으나, '대상에 선정될 경우 유료 아이템의 지급을 약속'하는 이벤트는 자칫 유료 아이템을 보상으로 내걸어 자사 게임의 투표를 유도하는 형태로 여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상기 이벤트가 공개된 후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투표 페이지는 트래픽이 초과하면서 일시적으로 접속이 불가능해지기도 했으며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역대 최초로 모바일게임이 대상이 나올지가 올해의 관전 포인트인 만큼,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유료 아이템 증정 이벤트는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오는 7일까지 진행되는 일반 유저 투표의 경우 본상 심사 20%, 인기상에는 무려 80%가 반영되는 등 적지않은 영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 링크투모로우의 이길형 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입장


한편 이벤트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자, 투표 독려 이벤트를 진행했던 게임사들은 이벤트를 포기하거나 공지 내용을 변경하기도 했으며 대한 민국 게임 대상 주최측의 동의를 받고 진행한 이벤트라는 문구를 추가하기도 했다.

링크투모로우의 이길형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 통해 "게임 대상이벤트의 경우 평소의 이벤트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던 부분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이벤트 내용을 변경했음을 공지했다. 이어 "요즘처럼 게임을 나쁜 프레임으로 포장하려는 시국에서 게임대상 투표가 많이 되어 좋은 바람을 일으켰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11월 6일 이후 몇몇 게임의 이벤트 사항이 변경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