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오스에서 소외당하는 직업 중 하나로는 폭풍 가디언을 들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낮은 딜과 어려운 딜 사이클, 근접 직업에 떨어지는 생존력으로 플레이하기 까다로워 많은 유저들이 플레이하길 꺼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프리그 서버의 'I이올린팬드래건I' 유저는 이처럼 소외당하는 폭풍 가디언으로 던전, 전장 등 만레벨 콘텐츠를 부족함 없이 즐기고 있으며, 나아가 폭풍 가디언으로 전장과 던전을 어려움없이 플레이할 수 있는 공략, 관통 계열의 장비 효율, 전장 공략 등을 작성해 많은 폭풍 가디언 유저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올린팬드래건 유저는 인터뷰를 통해 폭풍 가디언은 결코 능력이 떨어지는 직업이 아니며, 단지 그 난이도가 높을 뿐이고 컨트롤에 따라 충분히 최상급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직업임을 강조했습니다.





Q.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 안녕하세요. 프리그 서버의 'I실버애로우I' 길드 길드장 'I이올린팬드래건I'입니다. 소서리스, 아처, 로그, 가디언 등 여러 직업을 플레이하고 있지만 주력으로 플레이하고 있는 직업은 폭풍 특성 가디언입니다.

에오스는 오픈하고 일주일 정도 지나서 시작해 지금까지 약 두 달 정도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라이트 유저이다 보니 플레이 시간은 긴 편이지만 딱히 성과라고 할 것들은 없는 편이에요. 그래도 나름 초창기 멤버라고는 생각합니다.



Q. 양질의 팁글을 다수 게시해 헤비 유저일 줄 알았는데 의외네요.

= 그런 오해를 자주 받기는 해요. 타 게임을 할 때도 그랬고요. 새로운 게임에 적응하면서 시스템을 파악하는데 좀 특화된 스타일이긴 해요.



Q. 폭풍 가디언을 하게 된 계기가 따로 있나요?

= 사실 처음에는 대지 가디언으로 플레이했어요. 원래 탱커 직업을 좋아해서 다른 게임에서도 탱커 직업을 많이 했었거든요. 다른 직업은 사실 레벨업 보상 이벤트 때문에 키웠고요. 대지 가디언 만레벨 달성 후 던전을 돌았는데 대지 장비보다 폭풍 장비가 더 많이 드랍 되더라고요. 그래서 어차피 다중 특성도 있어서 폭풍 특성을 플레이해봤는데 완전 신세계였습니다. 그 후로는 대지 가디언을 다시 플레이한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저에게 있어 폭풍 가디언의 가장 큰 재미라면 정기를 쌓고 소모하는, 그 빠듯한 과정이 왠지 모르게 재미있게 느껴지더라고요. 무엇보다 대지 가디언으로 15분 걸리던 던전이 8분 만에 클리어 되니 대지 특성으로 되돌아갈 수가 없었어요.


▲ 해본 사람만 알 수 있는 폭풍 가디언의 쾌감!



Q. 본인이 생각하는 폭풍 가디언의 장점은?

= 유저의 기량에 따라 캐릭터의 능력이 크게 증폭될 수 있다는 점이 좋고요, 치명타 계열과 관통 계열 능력치를 고루 가진 특성 때문에 두 계열의 장점을 모두 발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치명타 계열은 관통이 낮아서 기본 데미지가 낮지만 크리티컬 때문에 한 방을 노릴 수 있고요, 관통 계열은 치명타가 잘 안 뜨지만 상대 방어를 무시하는 효과로 기본 데미지가 올라갑니다. 이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적용받는 폭풍 가디언은 상대의 방어를 무시한 상태에서 치명타를 띄우기 때문에 표시된 수치보다 더 큰 데미지를 낼 수 있어요.



Q. PvE와 PvP를 모두 즐겨하는데, 특성은 어떻게 구분하나요?

= 저는 특성을 따로 나눠쓰지 않아요. 가디언 게시판에 '인던 트리 전장에 활용하기'란 공략을 올리기도 했고요. 가디언을 하는 유저들은 대부분 대지와 폭풍으로 특성을 나눌 뿐, 특성 자체를 PvE, PvP로 까지 나누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아요. 특성을 또 쪼개서 여러 개로 나누면 다중 특성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요. 그래서 부담 없이 한 가지 트리로 PvE, PvP를 모두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활용하고 있습니다.


▲ 이올린팬드래건 유저가 사용 중인 스킬 트리

▲ 이올린팬드래건 유저가 추천하는 전장 변형 트리



☞ '송두리엘' 유저의 폭풍 가디언 추천 스킬 트리 및 설명 링크



Q. 그렇다면 현재 사용 중인 스킬 트리로 PvE와 PvP를 할 때 핵심은 무엇인가요?

= PvE에서 중요한 것은 정기 최대치를 120으로 만들어주는 바람의 정기 스킬입니다. 폭풍 가디언에게 정기량은 곧 딜량이기 때문입니다. 한 사이클에서 수확하는 정기량이 100을 초과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기 최대치를 120으로 올리면 정기를 놓치지 않고 쌓을 수 있어요. 초창기 논란이 있었지만 지금은 이미 검증된 스킬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정령의 연격→정령의 습격→정령의 발톱→정기 수확→칼바람(질풍의 창)'의 딜 사이클이 거의 정형화되었는데 일주일 전 패치 때문에 '번개 찌르기'의 효율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어요. 번개 찌르기는 정기 소비가 낮고 데미지가 높은 고효율 스킬이긴 하지만 모션이 너무 길어 버려졌던 스킬입니다. 하지만 최근 패치로 모션이 개선되면서 기존 딜 사이클에 섞어 사용하면 데미지가 크게 상향됩니다.

칼바람 딜 사이클에서는 칼바람 사용 후 번개 찌르기를, 질풍의 창 딜 사이클에서는 질풍의 창 사용 전에 번개 찌르기를 사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PvP에서는 씨앗 심기에 치중하지 말 것! 특히 전장에서 정령의 연격 스킬을 사용하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입니다. 날파람 이후 정령의 발톱이나 천둥의 발톱으로 넉다운 효과를 발동시키고 적이 행동 불가 상태일 때 칼바람을 적중시켜야 합니다.

또 하나 주의해야 할 점은 질풍의 창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칼바람은 정기를 50만 소모해도 550%의 데미지를 낼 수 있는 반면, 질풍의 창은 모든 정기를 소모해도 550%까지의 데미지를 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정기가 한순간에 소모되면 다음 행동에 큰 제약을 받을 수 있으니 되도록이면 칼바람 위주의 공격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폭풍 가디언 딜 사이클 정리 by. 송두리엘



Q. 추천 아이템, 보석, 룬 세팅은?

= PvE 시 생존에 부담된다면 가슴, 손, 다리 순서로 한 장비씩 대지 장비로 교환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가슴, 손, 다리 모두 대지 장비 교체 시 저하되는 공격력은 똑같지만, 방어력 획득 효과는 가슴 부위가 제일 높기 때문입니다.


▲ 8피스 전체 폭풍 장비 착용

▲ 7피스 폭풍 장비 + 대지 가슴 (공격력 -5/치명타 -35/방어력 +92)



PvP는 갓 60레벨 기준 허리, 팔찌, 반지는 드레이큰 영웅 던전의 기억 장비를, 무기, 머리, 장갑은 59레벨 폭풍 전장 장비를, 가슴, 다리, 신발은 59레벨 대지 전장 장비를, 목걸이와 귀걸이는 59레벨 전장 장비를 섞어 입는 것을 추천합니다.

단, 내갑은 54레벨 아이템을 장비하는 것이 좋은데, 그 이유는 아이템 레벨 총합을 560보다 낮게 세팅해서 전장 보너스 버프를 받기 위함입니다. 대인 관통과 대인 방어가 버프보다 높아도 기타 적중, 치명타, 회피 같은 능력치 효과를 추가로 받는 게 더 좋기 때문입니다. 다만 전장 1단계 장비 세팅에 대해서는 다음 주 진행될 관통 계열의 전장 패치가 적용된 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 전장 버프를 받을 수 있는 추천 세트
1) 폭풍 장비 : 59 전장 무기, 59 전장 투구, 59 전장 장갑, 57 인던 기억 벨트
2) 대지 장비 : 59 전장 흉갑, 59 전장 다리, 59 전장 장화, 54 전장 내갑
3) 액세서리 : 59 전장 액세(목걸이, 귀걸이), 57인던 기억 액세(팔찌, 반지)


보석 세팅은 치명타의 오닉스와 관통의 페리도트 위주로 합니다. 단, 페리도트의 효율이 좀 더 높은 경우가 많아요. 타 직업의 투구 장비는 치명타 담당이라 오닉스를 장착하면 치명타가 꽤 높게 올라가지만, 폭풍 가디언 투구 장비는 치명타 수치가 그리 높지 않아 페리도트를 장착하는 게 더 좋습니다. 보석의 선호도는 '리도트→오닉스→루비' 순으로 보시면 될 듯합니다.

룬 세팅은 딱히 답이 없고 무조건 수치가 높은 것이 좋아요. 단, 선택할 수 있는 속성에 대해서는 수 속성이나 풍 속성을 추천합니다. 요즘 전장의 대세가 빙결 소서리스와 아처인데, 두 직업의 고유 이미지 때문에 수 속성이나 풍 속성을 착용하는 유저들이 많거든요. 큰 상관은 없지만 사람의 심리를 이용한다고 보시면 될 듯합니다.


Q. 폭풍 가디언의 문제점과 그에 대한 개선안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 폭풍 가디언의 단점이라면 적의 공격에 쉽게 노출된다는 것입니다. 인던 특화 트리 쪽에는 넉백 기술 2개가 전부이고 PvP 특화 트리 쪽에는 넉백 스킬 1개와 50% 확률의 광역 스턴기가 전부입니다. 그 외의 메즈 수단이 없기 때문에 적의 공격을 맨몸으로 버텨가며 싸워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어요.

그만큼 생존력이 떨어지다 보니 대지 장비를 섞어 입는 분들이 많은데, 드레이큰 영웅 던전 기억 세트 기준으로 장비 하나 교체 시 치명타 35, 공격력 5가 저하됩니다. 다른 직업들은 치명, 관통을 담당하는 장비와 회피, 방어를 담당하는 장비가 따로 구분되어 있어 방어력을 올려도 공격력이 저하될 일이 없지만 폭풍 가디언은 방어를 얻기 위해 공격력을 희생해야 해요.

이 때문에 폭풍 가디언의 딜이 낮아지고, 딜이 낮다는 소문이 퍼져 파티를 구하기도 어렵다는 단점으로 이어집니다. 어떻게 보면 폭풍 가디언 유저들이 자초한 일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생존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니까요.

또한, 정기를 완전히 소모하는 스킬들의 정기 소모당 추가 데미지가 너무 낮다는 문제점이 있어요. 정기를 많이 모을수록 더 높은 데미지를 줘야 하는데, 오히려 소모하는 정기당 추가 데미지가 더 낮아집니다. 예를 들어 정령의 칼날이 정기 30 소모에 총 데미지가 228%인데 정기 100을 소모할 때는 총 데미지가 382%에요. 정기 30 소모 시 정기 1당 7% 추가 데미지, 100 소모 시 정기 1당 추가 데미지는 4%가 안 되는 셈이죠.

생존기나 메즈기를 추가, 정기 소모량이 높은 스킬의 기본 데미지를 낮추는 대신 추가 데미지를 상향시켜 정기 효율을 높일 것, 장비 옵션을 다른 직업처럼 완전 분리시키거나 방어력 자체를 상향시켜 주는 개선안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추가로 대지, 폭풍 특성의 공통적인 문제점이긴 한데, 모아둔 정기가 필드에서는 정기가 1씩 감소하지만 전장에서는 여전히 2씩 감소합니다. 특히 폭풍 가디언은 씨앗의 습득과 정기의 수확이라는 고정 딜 사이클로 극딜 스킬을 넣기 위한 준비 과정이 너무 길어요. 다만 다음 패치에서 씨앗의 습득 싸이클을 단축하겠다는 패치가 예고되어 이 문제점은 곧 해결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 에오스 변화 예정 리포트, 폭풍 가디언에겐 이중 상향인 셈!



Q.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폭풍 가디언은 약한 직업이 아닙니다. 스킬의 선택과 사용법 때문에 그렇게 느껴질 뿐이에요. 딜이 낮은 직업도 절대 아닙니다. 딜 사이클이 제대로 돌아간 폭풍 가디언의 딜은 매우 높습니다. 예전엔 연구가 잘 안 됐지만 지금은 정형화된 딜 사이클도 발견되어서 매우 안정적인 딜을 발휘하니 파티 모집할 때 폭풍 가디언을 외면하지 말아 주세요.

폭풍 가디언은 능력이 낮은 직업이 아니라 난이도가 높은 직업일 뿐입니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궁금한 것이 있다면 에오스 인벤 가디언 게시판으로 오셔서 무엇이든 질문해 주세요. 적극적으로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프리그 서버 'I실버애로우I' 길드에서 신입 유저분들을 모시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폭풍 가디언이 당신을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