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탈론 픽이 있었다. 그리고 네 번의 솔로킬이 있었다.


지난 8월 27일. 전 세계의 리그오브레전드 유저들은 이처럼 짧게 정리할 수 있는 사건으로 인해 충격에 빠졌다.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말하는 유저들도 있었다. ‘세대교체’, 더 나아가 ‘혁명’이라는 거대한 단어를 사용하는 유저들도 나타났다. 무엇이 이토록 강렬했던 것일까? 위의 문장에 좀 더 살을 붙여 보겠다.

‘페이커’ 이상혁은 1세트에, ‘폰’ 허원석은 2세트에 탈론을 픽했다.
그리고 ‘폰’ 허원석이 ‘페이커’ 이상혁을 상대로 네 번의 솔로킬을 기록했다.


롤챔스 2회 연속 우승과 롤드컵 제패! 리그오브레전드의 2013년은 '페이커' 이상혁을 제외하고는 설명할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4 시즌 역시 '페이커' 이상혁은 다른 팀원의 부진과 상대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그동안 보여주었다. ‘세계 최고의 미드라이너’라는 타이틀은 여전히 그의 몫이었다.

하지만 이제 이 타이틀의 끝에는 물음표가 붙기 시작하고 있다. 세계 최강 미드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에게 당당히 물음표를 선물한 삼성 화이트의 '폰' 허원석과 화제의 챔피언 탈론! 이 두 남자의 뜨거웠던 그 날의 기록을 다시 한 번 들여다보겠다.



■ 탈론으로 태어난 '폰' 허원석, '페이커' 이상혁을 통해 성장하다!

참으로 질긴 인연이다. ‘폰’ 허원석을 제대로 설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페이커’ 이상혁과 탈론을 언급할 필요가 있다. 아마추어 시절, ‘폰’ 허원석은 암살자 챔피언을 잘 다루기로 유명했고, 실제로 탈론 장인으로 많은 유저에게 알려졌었다. MiG 불리츠를 거쳐, 삼성 블루에서 프로게이머로 데뷔. 그의 시작에는 탈론이라는 챔피언이 있었다.

탈론이 ‘폰’ 허원석을 프로게이머로 만들어 주었다면, ‘페이커’ 이상혁은 ‘폰’ 허원석을 주목받는 미드라이너로 만들었다. 2013년 10월 26일, WCG 한국국가대표선발전 4강에서 ‘폰’ 허원석은 롤챔스와 롤드컵을 제패하고 세계 최고 미드라이너가 된 ‘페이커’ 이상혁과 맞붙게 된다. 두 남자의 첫 공식전이 성사된 것이다.

경기 7분경, 옵저버도 포착하지 못한 깜짝 솔로킬이 나온다. 바로 ‘폰’ 허원석이 ‘페이커’ 이상혁을 잡아낸 것. 그 당시 ‘폰’ 허원석과 ‘페이커’ 이상혁의 인지도를 고려했을 때 충격적인 사건임에 틀림없다. 이 솔로킬은 리그오브레전드 커뮤니티에서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고, ‘폰’ 허원석은 ‘페이커를 솔로킬한 남자’라는 별명을 가지게 된다.

▲ '폰' 허원석은 WCG 한국국가대표선발전 4강에서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출처 : 온게임넷)


질긴 인연의 연속이었다. 이어 펼쳐진 롤챔스 윈터 8강에서 ‘폰’ 허원석은 ‘페이커’ 이상혁을 다시 만난다. 하지만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하고 대패한다. 여전히 그는 ‘페이커’ 이상혁에게 '솔로킬을 획득한 경험만 있는' 미드 라이너였던 것이다.

삼성 블루에서 삼성 화이트(당시 오존)로 자리를 옮긴 스프링 시즌부터 ‘폰’ 허원석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페이커’ 이상혁을 만난다. ‘폰’ 허원석의 삼성 오존은 롤챔스 스프링 2014시즌 8강에서 SKT T1 K 왕국을 무너뜨리는 데 성공한다. 다음 시즌에도 두 팀은 8강전에서 맞붙었고, 또다시 삼성 화이트는 SKT T1 K에게 패배를 안긴다.

두 번의 승리. 그러나 여전히 ‘폰’ 허원석은 ‘페이커를 솔킬한 남자’일 뿐이었다. 이 승리는 SKT T1 K 맴버들의 부진과 삼성 화이트의 강력한 팀워크에 의한 결과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폰’ 허원석은 ‘페이커’ 이상혁의 자리를 노리는 강력한 도전자로 올라섰지만, 여전히 무게 추는 ‘페이커’ 이상혁 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 '페이커' 이상혁은 최강이라는 수식어가 가장 어울린 선수였다


■ 솔로킬 행진! '폰' 허원석은 더 이상 '페이커를 솔로킬한 남자'가 아니다?

‘폰’ 허원석에게는 결정적인 한 방이 필요했다. 갓 데뷔했을 때 ‘페이커를 솔로킬 한 남자’라는 별명은 가치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러한 시기는 끝났다. 이미 두 번의 승리를 맛본 ‘폰’ 허원석은 더 이상 ‘페이커’ 이상혁을 통해 자신이 설명될 필요는 없었다. 그는 '폰'이라는 자신의 닉네임으로 자신을 말해야 할 때가 와야 했다.

그는 2014 롤드컵 직행 결정전에서 이것을 이뤄낸다.

▲ 두 팀 모두 결코 물러설 수 없었다!


1세트 ‘페이커’ 이상혁은 탈론을 선택했다. 랭크 게임에서 높은 승률을 보여주는 동시에 암살자 챔피언 메타의 유행으로 충분히 가능한 선택이었다. 중요한 것은 탈론 장인으로 알려진 ‘폰’ 허원석 앞에서 탈론을 선택했다는 것. 경기장에는 흥분과 긴장이 동시에 흐르기 시작했다. 경기 직후 '폰' 허원석은 이때의 심정을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내 탈론 픽을 뺏는 것 같았다. 생각보다 위협적이진 않았다."
- 경기 직후 인벤과의 인터뷰 중 -

하지만 '폰' 허원석은 침착함을 유지한다. 자신을 대표하는 챔피언이자, 탈론과의 상성이 좋은 제이스를 선택한다. 경기 시작 4분경, '폰' 허원석은 팀에게 선취점을 안겨준다. 상대 정글러의 매복을 정확히 파악했고, '페이커' 이상혁의 접근에 침착하게 대처했다. 물론, '댄디' 최인규의 지원이 있었지만, 결과는 솔로킬이었다.

그리고 잠시 후 분위기는 더욱 심화된다. 킬을 빼앗긴 '페이커' 이상혁은 평소와 다르게 조급한 플레이를 펼쳤다. '폰' 허원석은 이 틈을 정확하게 파고들어 솔로킬을 만들어 낸다. 에이스 간의 대결은 1킬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페이커'의 2데스는 SKT T1 K에게 상상 이상의 대미지를 주었고, 삼성 화이트의 탈수기는 힘차게 돌아갔다.

▲ 거대한 혁명의 서막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출처 : 온게임넷)


아직은 뭔가 부족하다고 느꼈을까? '폰' 허원석은 2세트에서 탈론을 선택한다. SKT T1 K의 조합을 확인하고 내린 판단이었지만, 반드시 그 결론이 탈론일 필요는 없었다. 즉, ‘폰’ 허원석의 탈론 픽은 일종의 도전장이었다. 상대가 선택했던 챔피언을 다음 경기에 선택해 수준의 차이를 보여주는 '페이커' 이상혁의 '통치 방식'을 그대로 재현한 것.

이 순간, 2세트는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단순한 경기가 아니었다. 세계 최고의 미드 라이너를 가리는 패권 전쟁이자, 정점에 서 있는 두 남자의 자존심이 걸린 대결이 된 것이다. 그리고 '폰' 허원석은 이 치열한 대결의 승리자가 된다.

이번에는 정글러의 개입도 없었다. 오직 1대 1 상황. '폰' 허원석은 '페이커' 이상혁이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5레벨에서 6레벨로 넘어가는 순간을 기다렸다. 그리고 그 찰나의 순간, '폰' 허원석은 솔로킬을 기록했고, 두 선수의 표정은 극명하게 갈렸다. 해설진과 팬들은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2세트의 승리 역시 '폰' 허원석과 삼성 화이트였다.

▲ '폰' 허원석은 '페이커' 이상혁이 사용했던 방식 그대로 그에게 패배를 안겨준다
(출처 : 온게임넷)


'폰' 허원석은 아직 목이 말랐다. 그리고 3세트에서 또다시 솔로킬을 기록한다. '폰' 허원석은 그렇게 지난 롤드컵 우승팀 SKT T1 K를 무너뜨렸고, '페이커' 이상혁의 왕국을 흔들어 놓았다. 물론, 성급한 결론일 수도 있다. 리그오브레전드에는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며, 솔로킬을 했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기는 역부족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이 있다. '폰' 허원석은 솔로킬 행진을 통해 역으로 '페이커를 솔로킬한 남자'라는 타이틀을 폐기했다. 그는 더 이상 '페이커'라는 이름을 통해 이야기되는 선수가 아니다. 그는 이제 '폰'이라는 자신의 닉네임으로 스스로를 증명하고 말한다. 이제 그의 눈은 롤드컵을 향한다. 세계 최고의 미드 라이너가 되기 위해.

▲ 나는 '페이커를 솔로킬 한 남자'가 아닌 '폰' 허원석이다!
(출처 : 온게임넷)



■ 혁명에 성공한 '폰' 허원석의 탈론, 어떻게 활용됐는가?

'폰' 허원석의 탈론은 말 그대로 경기를 휩쓸었다. '페이커' 이상혁과의 라인전에서 솔로킬을 기록하며 '혁명'에 성공한 것뿐만 아니라 과감한 암살과 한타에서의 폭발적인 모습으로 팀 승리에 크게 이바지했다. '폰' 허원석의 탈론은 그야말로 무자비한 암살자, 아니 학살자였다. 그렇다면 '폰' 허원석의 탈론은 어떤 준비 과정을 통해 탄생했을까?

1. 과감한 선택과 집중을 보여준 '폰' 허원석의 룬 세팅

▲ 색다른 듯 색다르지 않은, 색다른 것 같은 룬 세팅

보통 스킬 대미지에 많이 의존하는 AD 근접 챔피언들은 룬 선택, 특히, 표식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 공격력 룬을 통해 초반 스킬 대미지를 조금이나마 올려 라인전에 초첨을 맞출 것인지, 방어구 관통력 룬에 투자해 중후반 이후의 한타에 중점을 둘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두 개의 선택지 중에 '폰' 허원석은 방어구 관통력 룬을 선택했다. 탈론의 꽃은 역시 경기 중반부터 상대 원거리 딜러나 미드 라이너를 암살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격력보다는 방어구 관통력을 조금이라도 더 늘려주는 것이 효율적이다.

인장에는 성능이 감소한 고정 방어력 룬 대신 고정 체력 룬에 투자한 모습이다. 미니언의 대미지도 감소시켜주는 효과로 인해 고정 방어력 룬이 여전히 많이 사용되고는 있지만, 고정 체력 룬 역시 대세가 된 지 오래이므로 그리 획기적인 선택은 아니다.

색다른 점은 문양에서 발견됐다.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룬을 통해 5%의 쿨타임 감소를 가져가고, 남은 자리에 마법 저항력 룬을 넣어 최소한의 마법 저항력을 갖췄다. 상대 라이너가 카사딘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색다른 룬 선택이 아닐 수 없다. 여기서도 초반 라인전보다는 중후반에 효율이 높은 룬을 선택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정수도 약간 특이했다. 방어구 관통력 룬을 두 개 활용해 방어구 관통력을 극대화했고, 공격력 룬을 한 개 넣어 최소한의 공격력을 유지했다. 공격력 룬 하나를 깨알같이 넣어준 것은 스킬 대미지를 위한 선택이라기보다는 CS를 수월하게 획득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2. 평범했던 특성 세팅

▲ 전형적인 AD 근접 캐스터의 특성을 사용했다.

대부분의 미드 라이너가 그렇듯 '폰' 허원석도 탈론을 활용하면서 21/9/0 특성을 들고 나왔다. 스킬 대미지가 주를 이루는 탈론인 만큼 공격 속도보다는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특성을 선택했다. 그리고 탈론은 스킬 콤보 중간에 평타를 골고루 섞어주므로 주문 연성과 무기 연성을 같이 선택했다.

또한, 탈론은 스킬 연계 한 방에 상대 챔피언을 녹여야 하므로 약점 노출 특성은 별 효과를 보기 힘들다. 당연히 선택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한 번 들어가면 살아서 탈출하기 힘든 탈론이기에 위험한 게임 특성을 찍어 조금이나마 생존에 도움을 줬다.

3. 무난한, 그러면서도 상황을 충분히 반영한 아이템 선택


'폰' 허원석이 탈론을 선택하고 가장 먼저 구입한 아이템은 수정 플라스크와 체력 포션 3개였다. 보통 유저들은 탈론의 초반 대미지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롱소드를 구입한다. 하지만 '폰' 허원석은 초반 라인전에서 그리 강하지 않은 탈론으로 최대한 버티면서 CS를 획득하기 위해 수비적인 아이템을 선택했다.


그다음 아이템은 야만의 몽둥이였다. 모든 AD 근접 캐스터가 야만의 몽둥이나 주문포식자 중에 상황에 맞는 아이템을 선택한다. 상대가 마법 대미지 비중이 높은 카사딘이었지만 이미 솔로킬을 기록한 상황. '폰' 허원석은 유리한 상황을 맞이하자 주저 없이 야만의 몽둥이를 선택했다.


이후 깨알같은 범위 대미지로 힘을 보태주고 라인 클리어에도 좋아 최근 많은 AD 근접 챔피언이 애용하는 티아맷을 구입했다. 그리고 라인전이 슬슬 마무리되어가는 단계에서 속도의 장화를 갖추었다. 또한, 한타 페이즈로 슬슬 넘어가면서 광역 흡혈 능력이 있는 굶주린 히드라를 준비했다.


탈론과 같은 암살 챔피언은 방어 아이템을 거의 두르지 않는다. '폰' 허원석의 판단도 이와 같았다. 경기가 중후반으로 흘러가면서 상대가 방어 아이템을 조금씩 갖추기 시작하자 최후의 속삭임을 구입해줌으로써 방어구 관통력을 극대화했다. 또한, 가장 무난한 2티어 신발 아이템인 헤르메스의 발걸음을 구입했다.


지금까지 완성된 아이템은 굶주린 히드라, 최후의 속삭임, 헤르메스의 발걸음, 이렇게 총 3개. 아직 야만의 몽둥이를 상위 아이템으로 만들지 않았다. '폰' 허원석은 경기가 유리하게 흘러가자 암살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요우무의 유령검을 선택했다.


마지막으로 선택한 아이템은 피바라기였다. 아이템이 리워크되면서 잘 등장하지 않는 아이템이 되긴 했지만, 대미지를 더욱 끌어올려주는 동시에 방어막 효과까지 있으므로 탈론 같은 암살 특화 챔피언에게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는 아이템이다. 크게 유리한 경기 흐름을 굳히기 위해 '폰' 허원석은 피바라기를 마지막 아이템으로 정했다.


■ 자신의 이름을 알린 '폰' 허원석, 세계를 향해 나아갈 준비를 마치다!

'폰' 허원석을 항상 따라다녔던 '페이커를 솔로킬한 남자'라는 별명은, 사실 최근 커뮤니티에서 그리 좋지 않은 반응을 이끌어냈었다. 워낙 오래된 사건이기도 했고 그 이후로 딱히 스타 플레이어의 반열에 오를 만큼 화끈하고 멋진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의 '폰' 허원석은 다르다. 이번 롤드컵 대표 선발전을 통해 국내 팬들에게 자신의 닉네임과 이름 석 자를 제대로 어필했다. 이번 경기에서 그가 만들어낸 네 번의 솔로킬은 가히 '혁명'이라고 불릴 만했다. 그는 더 이상 '페이커' 이상혁의 그늘 안에서 허우적거리는 미드 라이너가 아니다.

이제 '폰' 허원석은 처음으로 세계 무대에 발을 내딛는다. 그가 꺾은 '페이커' 이상혁이 그랬듯이 '폰' 허원석도 롤드컵 무대를 통해 세계 팬들에게 자신을 알릴 기회를 맞이한 것이다.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각오가 남다를 것이다.

▲ '폰' 허원석의 시대가 올 것인지는 이번 롤드컵에 달렸다.

소감을 듣지 않을 수 없다. 롤드컵 진출과 혁명 성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은 '폰' 허원석과의 간단한 인터뷰를 끝으로 롤드컵 히어로 2편을 마치도록 하겠다.

Q. 롤드컵 진출을 확정 지었다. 소감이 남다를 텐데?

첫 해외 대회 출전이라 기분이 정말 좋다. 어렸을 적 잠깐 동남아에 간 것 외에는 한국 밖으로 나간 적이 없다. 오랜만에 해외에 나가보는 것뿐만 아니라 해외 팬들 앞에 서는 것이 처음이다. 기분이 묘하다. 긴장한 것은 아니다(웃음).


Q. SKT T1 K와의 롤드컵 직행 결정전 2세트에서 탈론을 선택한 이유는?

예전부터 탈론을 자주 사용했었지만, 탈론은 상황에 맞게 써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 상대 조합이 무난하게 성장한 탈론을 쉽게 막을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탈론을 꺼내 들었다.


Q. '페이커' 이상혁의 카사딘을 혼자서 잡아냈다. 어떻게 솔로 킬을 기록하게 된 건가?

사실 솔로킬을 해야겠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내가 1레벨 앞서게 돼서 딜 교환만 시도하려고 했었다. 그래야 라인전이 편해지니까. 그런데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너무 아파하더라. 순간적으로 '기회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궁극기까지 사용해 솔로 킬을 기록하게 됐다. 카사딘이 6레벨이 아니었던 것이 컸다.


Q. 최근 들어 미드 라인에 다시 암살자 챔피언이 유행하고 있다. 소위 '암살자 메타'에 대한 의견은?

사실 내가 아마추어 시절부터 암살자 챔피언을 자주 사용했었다. 탈론과 피즈, 제이스 등에 특히 자신이 있었다. 최근 메타가 변해서 이런 챔피언들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나에게 좋은 기회인 것 같다. 롤드컵에서도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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