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진(진에어)이 이정훈(MVP)을 4:1로 잡고 핫식스컵 우승을 차지했다.

김유진이 7일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열린 핫식스컵 라스트빅매치 2014 결승전 5세트에서 거신-불사조 조합으로 이정훈을 꺾고 핫식스컵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유진은 이번 핫식스컵에서 내로라하는 강자 프로토스를 모두 제압하며 올라온 이정훈을 상대로 오히려 압도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이하 핫식스컵 라스트 빅매치 2014 우승을 차지한 진에어 그린윙스 김유진의 인터뷰 내용이다.


Q. 핫식스컵 우승을 차지한 소감은?

16강 당시에는 부진하고 있던 상태라 그냥 내 존재감만 드러내는것이 목표였다. 그리고 테란전이 약하다는 평이 있었는데 테란을 잡고 우승해서 기분이 훨씬 좋은 것 같다.


Q. 결승에서 1세트부터 전략적인 승부를 걸었는데 준비된 전략인가?

4강도 테란전이었고, 결승은 누가 올라올지 모르기때문에 그동안 갈고 닦은 빌드들이 많이 있었다. 그래서 언제 어떤 상황에서 어떤 빌드를 사용하면 통할지 계속 생각했었는데 그게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Q. 결승에서 언제 이겼다고 느낌을 직감했나?

결승전은 맵 순서가 뒤로갈수록 프로토스에게 좋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초반에 기세를 잡기 위해 전략적인 승부를 내세웠고 3:0이 되었을 때 우승을 직감했다.


Q. 오늘 컨디션이나 빌드 선택이 정말 뛰어났지만 무엇보다 컨트롤이 정말 멋졌는데?

조병세 선수와 첫 경기에서는 컨트롤이 깔끔하지 못했는데 경기를 거듭할수록 손도 풀리고 편안해지더라. 그래서 좋은 컨트롤이 나온 것 같다.


Q. 국내 리그 첫 우승인데, 느낌이 더 남다르지 않나?

그동안 저그와 프로토스를 잡고 우승을 차지했었다. 그래서 세 번째는 테란을 잡고 우승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되어 정말 기쁘다.


Q. 전략, 지략가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전략적인 카드를 꺼낼때 어떤 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판짜기를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다. 상대 선수에 맞춰서 빌드를 정하고, 무난한 상대라면 맵에 비중을 두는 편이다.


Q. 다른 선수보다 앞서 2015 WCS포인트를 획득하게 됐다. 내년에는 어느 정도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을 것 같은지?

두 번 정도가 현실적인 것 같은데 일단 한 번이라도 더 우승을 경험하고 싶다.


Q. 핫식스컵 우승 상금으로 뭘 하고 싶은지?

우승 상금에 대해 생각해본적은 없다. 그래도 일단 연습을 도와준 팀원들에게 조금이나마 베풀려고 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오늘 현장에 많은 팬분들이 찾아주실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많이 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많은 팬분들 앞에서 우승을 차지해서 정말 기쁘다. 앞으로 있을 많은 대회에서도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마지막으로 코칭스태프와 진에어 사무국에게도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다.

그리고 연습을 도와준 KT 롤스터 팀원들에게도 고맙다. 앞으로도 서로 연습을 도와주며 잘 지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