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KT)이 지난 네이버 스타리그 2015 시즌1 4강, 자신을 꺾고 결승에 올랐던 조중혁(SK텔레콤)에게 복수할 기회가 찾아왔다.

이승현은 21일 오후 6시 30분부터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지는 2015 스베누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시즌2 8강에서 지난 시즌 준우승자 조중혁과 5판 3선제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양 선수의 대결이 많은 스타크래프트2 팬들에게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이유는 현재 잘나가는 각 종족 TOP3 안에 드는 선수들일 뿐만 아니라 바로 지난 2015 네이버 스타리그 시즌1 4강에서 올해 들어 가장 명승부라고 손꼽아도 손색이 없을 만한 멋진 대결을 펼쳤기 때문이다.

당시 이승현과 조중혁은 수비보다 공격적인 스타일의 선수답게 군단의 심장 역대 저그와 테란 대결 가운데 전무후무한 극공의 스타일로 서로 치고받으며 명승부를 펼쳤다. 빌드에 의한 승부나 올인성 공격으로 한 번에 무너지는 경우도 적었고,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 두 선수의 박수 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 넥슨 아레나에 크게 울렸다.

이승현과 조중혁의 역대 상대 전적은 이승현이 6:5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이승현은 지난 4강에서 3:4로 아쉽게 패배한 뒤 5월 초 열린 GiGA 인터넷 KeSPA컵 2015 시즌1 8강에서 다시 만나 3:1로 비교적 손쉽게 승리한 바 있다. 비록 최근 경기에서 승리했다고 해도 같은 리그인 스타리그에서 복수해야 지난 시즌 4강 탈락의 아픔이 해소되지 않을까?

이승현의 테란전은 두말하면 잔소리일 정도로 최고다. 다만, 최근 조중혁의 분위기 역시 굉장히 좋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다. 실제로 조중혁은 18일 프로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이승현과 더불어 현존 최고의 저그라 평가받는 한지원을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이럴 때일수록 '군단'을 대표하는 선수가 바로 자신임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 만약 8강에서 이승현이 조중혁을 꺾는다면 지난 시즌 복수와 더불어 저그 2인자로 칭송받는 한지원과 '클래스'차이도 여실히 증명할 수 있을 것이다.


스베누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2015 시즌2 8강 1주 차

1경기 조성주(T) VS 김준호(P)
2경기 조중혁(T) VS 이승현(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