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위기에 빠졌던 A조의 MVP 핫식스는 위기를 딛고 단독 선수에 올랐고, B조의 두 한국 팀은 무패로 순항했다.

한국 시각으로 29일 펼쳐진 디 인터내셔널5(The International5, 이하 TI5) 동남아 예선 A조 경기 결과 A조의 MVP 핫식스는 2무를 기록한 뒤 소중한 1승을 챙기면서 조 1위로 올라섰다. B조에서는 레이브가 2승, MVP 피닉스가 1승을 기록하면서 각각 조 1, 2위를 기록했다.


MVP 핫식스는 G-가드와의 경기에서 1세트를 손쉽게 따냈고, 2세트에서도 초반에 매우 수준 높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그러나 중반부터 크고 작은 실수가 겹치면서 주도권을 상대에게 넘겨주더니, 결국 교전에서 패배를 거듭하다가 역전패를 당하면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어진 경기는 최대의 복병으로 평가받는 TnC와의 경기였다. MVP 핫식스는 자연의 예언자 등을 앞세운 상대의 5인 도타 운영에 말려들어 제대로 된 공격 한 번 펼치지 못하고 패배하면서 세트 상 2연패를 기록했다. 이번에도 패배하면 플레이오프 진출에 적신호가 켜지는 상황. 그러나 MVP 핫식스는 퍼그나라는 새로운 카드를 내세워 상대의 5인 도타 운영을 격파하고 승리, 두 번째 무승부를 기록했다.

MVP 핫식스의 1일 차 마지막 상대는 5EVA. 동남아 전통의 강호 5EVA였지만 MVP 핫식스와의 경기에서 5EVA는 손발이 전혀 맞지 않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줬다.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MVP 핫식스는 두 세트 내내 상대를 압도하고 2:0 완승을 거두면서 첫 매치 승리를 기록하면서 1승 2무로 첫 날 일정을 마감했다.


지역 예선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히는 B조의 레이브는 그 실력을 증명하며 2승으로 순항했다. 레이브는 1경기에서 인베이전을 맞아 다소 장기전을 펼쳤으나 경기력 면에서는 거의 위기가 없었다. 한타, 운영 등 모든 면에서 상대를 압도한 레이브는 2:0으로 승리했다.

두 번째 상대는 동남아 랭킹 4위의 시그니쳐 트러스트. 첫 세트에서 이오-타이니를 가져간 레이브는 초반 상대의 공격에 밀렸으나, 미드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고 주도권을 잡아 승리를 따냈다. 이어진 2세트에서도 '크리시'의 레슈락이 30분도 되지 않아 팔색구와 혈석을 구매하는 등 대활약을 펼쳤다. 레이브는 2세트도 손쉽게 승리로 장식하면서 2:0으로 승리, 2일 차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약 1개월 간의 공식전 공백이 있었던 MVP 피닉스는 그간의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1승을 기록했다. MVP 피닉스는 지각 때문에 밴픽 단계에서 예비 시간을 몰수당한 채 1세트 경기에 임했으나 '큐오' 김선엽의 폭풍령이 온 맵을 종횡무진하면서 게임을 승리로 이끌었다. 2세트에서는 시그니쳐도 팽팽히 맞섰으나 MVP 피닉스의 뛰어난 한타 능력 앞에 무릎을 꿇었다.

MVP 피닉스는 시그니쳐를 2:0으로 꺾으면서 첫 날 유일한 일정을 승리로 장식, 레이브에 이어 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 The International5 동남아 예선 1일 차 경기 결과

A조
1위 MVP 핫식스 1승 2무 +5
2위 TnC 1승 1무 1패 +4
2위 미네스키 1승 1무 +4
4위 G-가드 2무 +2
5위 5EVA 2패


B조
1위 레이브 2승 +6
2위 MVP 피닉스 1승 +3
3위 CSW 1무 +1
4위 인베이전 1무 1패 +1
5위 시그니쳐 트러스트 2패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