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ROX 타이거즈와 삼성 갤럭시는 활짝 웃었고, 중국 EDG의 머리 위에는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한국시각으로 30일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시즌 6 1일 차 일정이 마무리됐다. ROX 타이거즈와 삼성 갤럭시가 각각 알버스 녹스 루나와 스플라이스를 꺾고 기분 좋은 첫 승리를 차지한 가운데, 중국의 EDG는 와일드카드인 인츠 e스포츠 클럽에게 일격을 맞는 '반전'의 희생양이 됐다.


G2 e스포츠와 CLG의 개막전에서 CLG가 승리했다. CLG는 봇 라인 다이브에 이어 미드 1차 타워 압박을 통해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그 과정에서 '엑스미디'의 올라프가 종횡무진 활약했다. G2 e스포츠는 바론 버프를 몸에 두른 상대의 공세를 최대한 막았다. 하지만 CLG는 역으로 치고 나오는 상대를 미드 한타로 모두 잡아먹은 뒤에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2경기에서는 ROX 타이거즈가 알버스 녹스 루나에 승리했다. 알버스 녹스 루나가 킬 포인트를 많이 올리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ROX 타이거즈는 상대 봇 1차 타워 다이브를 잘 받아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알버스 녹스 루나는 바드 숙련도로 재역전을 노렸지만, ROX 타이거즈 특유의 속도전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프레이' 김종인의 루시안은 쿼드라 킬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H2K와 ahq가 맞붙은 3경기. '류' 류상욱의 카시오페아가 빠른 '수은 장식띠'를 활용해 솔로킬을 기록했다. 그러자 탄력을 받은 H2K가 탑 라인에서도 이득을 챙겼다. ahq도 드래곤을 연속으로 챙기고 상대 케이틀린과 카시오페아까지 끊어내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계속 이어진 팽팽한 상황 속에서 ahq가 바론 지역 한타 대승으로 승기를 굳혔다. ahq는 이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4경기는 인츠 e스포츠 클럽과 EDG의 대결이었다. 인츠 e스포츠 클럽이 초반부터 탑 라인에 고속도로를 뚫으며 앞서 나갔다. EDG는 탑 라인을 버리고 다른 쪽에서 이득을 봤지만, 인츠 e스포츠 클럽의 속도전이 계속 빛을 발했다. 인츠 e스포츠 클럽은 상대 블라디미르의 활약에 주춤하는 듯 했지만, '양'의 나르를 중심으로 뭉쳐 계속 압박을 이어갔다. '리볼타'의 리 신도 상대 딜러만 골라서 뽑아오면서 엄청난 반전을 성공리에 완수했다.

삼성 갤럭시와 스플라이스가 맞붙은 5경기가 시작됐다. '운더'는 클레드를 선택하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삼성 갤럭시는 강력한 라인전 능력을 토대로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흔들었다. 스플라이스가 클레드의 궁극기로 변수를 만들고자 했지만, 삼성 갤럭시는 단단하게 버티며 격차를 계속 벌렸다. '큐베' 이성진의 럼블은 완벽한 궁극기 활용으로 한타를 지배했고, 삼성 갤럭시가 첫 롤드컵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1일 차 마지막 6경기에서는 RNG가 중국의 자존심을 세웠다. TSM이 탑과 미드 라인전 주도권을 바탕으로 스노우볼을 굴렸다. '스벤스케런'의 리 신은 맵 전역에서 활약했다. 이에 RNG는 특유의 설계와 막강한 한타 능력을 바탕으로 반격에 성공했다. '마타' 조세형의 알리스타는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했다. 결국, 1일 차 마지막 경기에서 RNG가 승리를 차지했다.


■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시즌 6 1일 차 결과

1경기 G2 e스포츠 패 vs 승 CLG
2경기 ROX 타이거즈 승 vs 패 알버스 녹스 루나
3경기 H2K 패 vs 승 ahq
4경기 인츠 e스포츠 승 vs 패 EDG
5경기 삼성 갤럭시 승 vs 패 스플라이스
6경기 TSM 패 vs 승 R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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