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김동하가 자신의 닉네임이 가진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13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11일 차 2경기 롱주 게이밍과 락스 타이거즈의 대결에서 롱주 게이밍이 세트 스코어 2:0 승리를 차지하며 4위까지 올라갔다. '칸' 김동하는 럼블과 클레드로 챔피언 특성에 맞는 플레이를 연달아 보여주면서 팀 승리를 만들어냈다.

다음은 '칸' 김동하와의 인터뷰다.


Q. 연패 탈출에 성공한 소감은?

핑계 아닌 핑계를 하자면, 진에어 그린윙스전에는 내가 컨디션 관리 못해서 아쉬움을 많이 느꼈다. 하지만 컨디션 관리도 프로의 덕목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관리 잘하겠다. 이번 승리를 바탕으로 분위기를 이어가겠다.


Q. SKT T1과의 대결에서 피오라로 1:2를 이겼던 상황이 있었다.

우리가 한타에서 대패하고 경기가 끝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거기서 내가 죽으면 어차피 패배로 끝나는 거였기에 뭐라도 해보자는 생각으로 뛰어 들어갔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Q. 2연패 이후 팀 분위기는?

분위기가 심각하진 않았다. 멤버들이 워낙 말도 많고 친하기에 피드백도 많이 하고, 다음 경기에서 승리해서 기세를 이어나가자는 말을 주고 받았다.


Q. 2세트에는 지속적인 탑 다이브를 당했는데?

우리 팀에서 처음에 살짝 흔들려도 결국엔 우리 기본기가 좋아서 괜찮다는 말이 나왔다. 사실 어느 팀과 상대해도 우리의 개인기가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레이브즈의 일반 공격이 장애물에 막히면 대미지가 들어오지 않는 걸 이용했다. 만약 상대 그레이브즈 '점멸'이 없었으면 상대만 데스를 기록했을 것 같다.


Q. 팀원들끼리 솔로랭크 순위가 비슷한데, 게임 내에서 자주 만나는지?

우리가 솔로랭크 돌리는 시간이 비슷해서 몇 명은 꼭 모인다. 우리 팀원이 적 팀에 있으면 내가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같은 팀이 되면 또 같은 롱주 게이밍 소속이니 힘을 모아서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Q. 한국으로 복귀해서 좋은 점이 있다면?

중국 팀에 있었는데 1년 반 동안 스크림 자체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대회 출전 욕심도 있고, 유명해지고 싶고, 더욱 잘해지고 싶어서 한국에 돌아왔다. 한국 팀에서 뛰게 되면서 내가 프로라는 걸 다시 느끼게 됐다.


Q. '칸'이라는 닉네임의 뜻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데?

기존 닉네임이었던 '한라봉'을 중국에서 모르기도 했고, 너무 길어서 못쓴다고 하더라. '칸'이 원래 징기즈칸 할 때처럼 몽골 황제라는 뜻이다. 개인적으로는 '코리안 한라봉'을 줄여서 '칸'이라고 지은 것도 있다. 중국에 있어도 내가 한국의 '한라봉'이라는 걸 잊지 말자는 의미 부여도 됐다.


Q. 롱주 게이밍의 포스트 시즌 가능성에 대해 팀원들끼리 어떤 말을 주고 받는지?

그 이야기를 많이 한다. 포스트 시즌이 목표가 아니라 롤드컵 진출이 목표라서 포스트 시즌 진출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끼리 맞춰본 지 한 달 정도 밖에 되지 않았는데, 지금도 이렇게 성적이 좋으니 앞으로는 더욱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아직 팀적으로 뭉친 지 오래 되지 않았다. 앞으로 더욱 노력하면 갈수록 팀워크가 더 상승하리라 믿는다. 같이 고생하는 모든 팀원들과 경기 내외로 항상 챙겨주시는 코치진,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항상 감사하다. 또한, 열심히 노력하면서 리그 수준도 높여주는 타 팀 선수들과 코치진에게도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우리 가족에게 승리의 영광을 돌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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