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중국 우한 스포츠 센터에서 2017 LoL 월드 챔피언십 그룹 스테이지 5일 차 일정이 종료됐다. 한국 LCK의 롱주 게이밍이 속한 B조의 나머지 일정이 모두 소화된 가운데, 롱주 게이밍이 6전 전승으로 조 1위를 확정지으면서 기분 좋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나머지 세 팀이 모두 순위결정전에 나선 결과, 프나틱이 '연승'을 거두면서 조 2위 자격으로 8강을 밟게 됐다.

1경기부터 이변이 나왔다. 기가바이트 마린즈는 탑 우르곳과 정글 케인 등 깜짝 카드를 들고 나와 임모탈스를 잡아내는 파란을 연출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모든 라인에서 우위를 점한 기가바이트 마린즈는 봇 라인에서 '아치'의 우르곳이 1:2 싸움을 하는 동안 바론을 사냥, '반전'의 승리를 거머쥐었다.

롱주 게이밍은 2경기에 프나틱을 상대로 승리하면서 1주 차의 기세를 이어갔다. 프나틱이 탑에 레넥톤을, 서포터 자리에 소나를 배치하는 강수를 뒀지만 롱주 게이밍은 흔들리지 않았다. 프나틱은 모호한 이니시에이팅을 반복하다가 상대에게 허망하게 승기를 내줬다.

북미와 유럽의 자존심 대결이었던 임모탈스와 프나틱의 대결에서는 프나틱이 이번 그룹 스테이지 첫 승을 차지했다. 팽팽한 흐름 속에서 '소아즈'의 노틸러스가 중요한 순간에 활약하면서 분위기를 끌어갔다. 봇 라인 대규모 한타에서 완승을 차지한 프나틱은 적은 체력으로도 끝내 상대 넥서스 파괴에 성공했다.

프나틱과의 대결에서 승리했던 롱주 게이밍은 기가바이트 마린즈와 접전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상대의 정글 렝가와 서포터 질리언 등 색다른 조합과 초반 운영에 격차를 크게 내줬던 롱주 게이밍은 눈을 의심케 하는 환상적인 한타 집중력을 연달아 과시하면서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5경기였던 프나틱과 기가바이트 마린즈의 대결에서는 프나틱이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초반부터 잘 풀린 '소아즈'의 초가스는 협곡을 누비면서 팀의 승기를 굳히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기가바이트 마린즈에게는 이를 막아낼 힘이 남아있지 않았고, 프나틱이 승리하면서 순위결정전의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B조의 향방이 달렸던 롱주 게이밍과 임모탈스의 6경기. 롱주 게이밍은 '칸' 김동하 대신 '라스칼' 김광희를 선발로 내보냈다. 팽팽한 흐름을 바꾼 건 '프레이' 김종인의 바루스였다. 한타 구도에서 자신감 넘치는 앞 무빙으로 상대의 한타 특화 조합을 홀로 후퇴시키는 캐리력을 선보였다. 이로써, B조의 3자 순위결정전이 이어지게 됐다.

프나틱과 임모탈스의 순위결정전 1경기가 시작됐고, 승자는 프나틱이었다. 초반에는 정글 주도권을 장악한 '엑스미디'의 이즈리얼과 함께 임모탈스가 웃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임모탈스의 노림수는 프나틱의 반격에 실패했고, 프나틱이 슬슬 분위기를 잡았다. '캡스'의 말자하 픽이 신의 한 수가 됐다.

마지막 경기였던 프나틱과 기가바이트 마린즈의 순위결정전 2경기에서 프나틱이 승리, B조에서 8강으로 향한 두 번째 팀이 됐다. 프나틱은 팽팽한 상황 속에서 중요한 한타마다 팀원 모두가 활약하면서 승기를 굳혔다. '소아즈'의 나르가 존재감을 뿜어냈고, '레클레스'의 시비르는 후반 한타에서 넘치는 대미지를 과시했다.


2017 LoL 월드 챔피언십 그룹 스테이지 5일 차 결과

1경기 임모탈스 패vs 승 기가바이트 마린즈
2경기 롱주 게이밍 승 vs 패 프나틱
3경기 프나틱 승 vs 패 임모탈스
4경기 기가바이트 마린즈 패 vs 승 롱주 게이밍
5경기 기가바이트 마린즈 패 vs 승 프나틱
6경기 임모탈스 패 vs 승 롱주 게이밍
순위결정전 1경기 프나틱 승 vs 패 임모탈스
순위결정전 2경기 기가바이트 마린즈 패 vs 승 프나틱


2017 LoL 월드 챔피언십 그룹 스테이지 B조 최종 순위

1위 롱주 게이밍 6승 0패
2위 프나틱 2승 4패 (순위결정전 1, 2경기 승리)

3위 기가바이트 마린즈 2승 4패 (순위결정전 2경기 패배)
4위 임모탈스 2승 4패 (순위결정전 1경기 패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