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2018 롤챔스 스프링 8일 차 킹존 드래곤X(이하 킹존)와 SKT T1의 1경기가 진행됐다. 첫 세트부터 나온 장기전 끝에, 킹존의 날카로운 판단이 SKT T1을 한 방에 무너뜨렸다.


초반 라인전 구간에서 '비디디' 곽보성의 라이즈가 '페이커' 이상혁의 말자하를 강하게 몰아쳤다. 라이즈는 말자하의 초시계가 활성화되기 전에 다이브 킬을 노렸으나 '블랭크' 강선구 세주아니의 발빠른 백업이 이를 무위로 돌렸다. 오히려 말자하와 세주아니의 CC 연계에 라이즈가 쓰러지며 SKT T1이 첫 킬을 기록했다.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다. SKT T1이 스틸해낸 협곡의 전령을 미드에 소환하고 두 번째 화염의 드래곤을 노렸으나 킹존은 드래곤을 스틸해냈다. 이후 SKT T1이 미드에서 '포블'을 냈지만 킹존은 봇 1차 포탑을 밀어내며 균형은 좀처럼 깨지지 않았다.

먼저 움직인 쪽은 SKT T1이었다. 오랜 대치 중 말자하의 궁극기를 통해 카직스를 잘라낸 SKT T1은 지체없이 바론을 두드렸고, 수비를 위해 달려온 킹존의 챔피언들과 바론을 쓸어담았다. SKT T1이 웃은 것도 잠시, 킹존이 날카로운 반격으로 SKT T1의 챔피언들을 역으로 잡아내며 바론 버프로 인한 이득을 억제하고 또다시 균형을 유지했다.

끝없는 대치가 이어졌고, 49분경 SKT T1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킹존이 장로 드래곤 획득에 성공했다. 킹존은 SKT T1의 챔피언들을 뒤쪽으로 밀어내고 바론을 공격했고, 이어진 한타에서 갱플랭크를 제외한 SKT T1의 모든 챔피언들을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두 개의 버프를 모두 두른 킹존은 거침없이 SKT T1의 본진으로 돌진, 넥서스까지 한 번에 뚫어내며 1세트를 선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