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프릭스가 2세트마저 승리를 거두며 1승을 추가했다. 단단한 방패를 세우고 불리한 상황을 끝까지 버틴 끝에 얻어낸 값진 승리였다.

'성환' 윤성환의 초반 움직임이 가벼웠다. 카직스를 선택한 윤성환은 카운터 정글을 통해 '스피릿' 이다윤의 스카너를 괴롭혔고, 발빠르게 탑으로 향해 타워 다이브로 선취점을 챙겼다. 아프리카 프릭스의 블루 진영에서 열린 전투에서도 락스 타이거즈가 킬 포인트를 따내며 한 발 앞서갔다.


락스 타이거즈가 속도를 높이기 위해 순간적으로 탑에 인원을 집중했다. 스카너가 지원을 오긴 했지만, 인원 수에서 밀리면서 킬과 함께 포탑 선취점을 내줬다. 불리해진 아프리카 프릭스는 미드 1차 타워를 최대한 지키며 락스 타이거즈의 스노우볼을 늦추는데 전념할 수밖에 없었다.

탑 라인을 정리하던 '라바' 김태훈의 라이즈를 잘라내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라이즈는 '존야의 모래시계'와 궁극기를 활용해 여유롭게 회피했다. 스카너의 회심의 '꿰뚫기'도 소용없었다. 실패의 대가로 미드 1차 타워를 내준 아프리카 프릭스는 다시 방패를 올리고 단단한 수비 모드에 돌입했다.

빈틈 없는 아프리카 프릭스의 수비에 락스 타이거즈의 스노우볼이 멈췄다. 글로벌 골드도 거의 따라잡혔고, '키' 김한기의 타릭마저 한차례 잡혔다. 39분 경, 락스 타이거즈가 바론을 두드리며 승부수를 띄웠다. 그 결과, 버프도 챙기고 한타도 승리하며 오랜만에 일방적인 이득을 취했다. 기세를 탄 락스 타이거즈는 과감한 판단으로 장로 드래곤까지 손에 넣었다.

47분 경, 아프리카 프릭스가 깜짝 바론에 성공했다. 락스 타이거즈가 허겁지겁 추격에 나섰지만, 역습을 제대로 얻어 맞고 탑과 정글이 잘리고 말았다. 수적 우위를 앞세운 아프리카 프릭스는 미드로 진격해 억제기를 밀어냈다. 역전의 서막이었다.

장로 드래곤 근처에서 시야를 장악하고 대기하던 아프리카 프릭스는 스카너의 궁극기와 함께 오른을 먼저 잘라냈고, 이어진 전투에서 일방적으로 킬 포인트를 올렸다. 에이스를 띄운 아프리카 프릭스는 미드로 진격해 넥서스를 파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