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37일 차 일정이 진행된다. 2경기에서는 SKT T1과 bbq 올리버스가 만난다. 한 팀은 포스트 시즌에 가기 위해, 다른 한 팀은 승강전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꼭 이겨야 하는 매치다.

포스트 시즌에 가기 위해 승리가 절실한 팀은 SKT T1이다. SKT T1은 단일팀 체제(2015 시즌) 이후, 꾸준히 포스트 시즌에 이름을 올렸다. 정규 시즌에서 흔들린 적은 있어도 언제나 귀신같이 폼을 회복해 포스트 시즌에 합류했다. 지난해 여름에도 5위 와일드 카드전에서 시작해 결승까지 오르는 힘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진짜 위기가 찾아왔다. 상위권과의 격차는 너무 벌어졌고, 중위권 경쟁을 하던 KSV가 바로 전 경기서 진에어 그린윙스를 꺾으며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현재 6위인 SKT T1에게 가장 가능성이 열려있는 순위는 5위(락스 타이거즈)다. 무조건 올라가야 하는 입장이기에 1패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bbq 올리버스의 크게 사정도 다르지 않다. 포스트 시즌이라는 단어가 승강전 탈출로 바뀐다면 말이다. 9위에 머물고 있는 bbq 올리버스는 1승 차이인 MVP를 끌어내려야 한다. 어쩌면 승강전은 LCK 최하위 경쟁보다 더 지독할지도 모른다. 1부 리그 도약을 노리는 챌린저스 코리아 최상위 팀들의 역량이 역대급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분위기는 양 팀 모두 좋지 않다. 상대적으로 순위가 높은 팀을 내리 만나면서 연이은 패배를 쌓았다. SKT T1은 킹존 드래곤X와 kt 롤스터에게 2연패를, bbq 올리버스는 락스 타이거즈, KSV, 킹존 드래곤X에게 3연패를 당했다. 기세가 중요한 게임인 만큼 여기서 또다시 패한다면, 이 중요한 순간에 진짜 연패의 늪에 빠지게 될지도 모른다.

두 팀 다 약점은 명확하다. SKT T1은 탑-정글이 여전히 갈피를 못잡고 있고, bbq 올리버스는 '고스트' 장용준이 너무 무기력하다. 이번 스프링 스플릿 내내 비판 받아온 부분이다. 이번 경기에서는 이 약점을 조금이라도 더 보완해온 쪽이 승리에 더 다가갈 수 있겠다.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37일 차 일정

1경기 MVP vs 콩두 몬스터 - 오후 5시(상암 OGN e스타디움)
2경기 SKT T1 vs bbq 올리버스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