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변화하는 메타와 패치를 통해, 대회뿐만 아니라 랭크에서도 여러 챔피언들이 피고 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한 판 한 판이 중요한 프로 리그 경기보다는, 랭크에서 한발 빠르게 새로운 연구가 시도되기 마련인데요, 여기서 특별한 활약을 펼쳐 가능성을 확인한 챔피언들이 리그의 핵심으로 부각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만큼 랭크에서 유행, 활약하는 챔피언들의 동향 파악도 중요합니다. 리그의 핵심 챔피언을 미리 보는 것뿐 아니라, 실제로 현재 독특한 동향을 보이는 챔피언을 알아두면 소환사 여러분들의 경기 진행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주간 통계의 주인공은 높은 픽률과 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두 챔피언, '카이사'와 '스웨인'입니다.

▲ 승률은 물론, 픽률도 높은 두 챔피언!


■ 최고의 성장형 원딜로 부상한 '카이사'

'카이사'는 리그오브레전드의 140번째 출시 챔피언으로, 공허 소속의 원거리 딜러입니다. 3월 8일, 첫 출시된 직후에는 다소 애매한 평가를 받기도 했었지만, 이후 적용된 패치 등의 수혜를 받아 지금은 성장형 원거리 딜러 중에 최고로 꼽히고 있습니다.

통계를 확인하면 카이사의 상승세는 명확합니다. 최근 일주일간, 카이사는 랭크 전체 승률 51.8%, 픽률은 18.7%를 기록했습니다. 밴률도 상당히 높아서, 39.6%를 달성하며, 유저들이 상대하기 까다롭게 생각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록은 원거리 딜러 챔피언들 중에 최상위에 속하며, 낮은 픽률과 탑으로 주로 쓰이는 '퀸'을 제외하면 원딜 챔피언 중 가장 높은 승률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 랭크 전체, 원거리 딜러 승률 TOP5 (통계 출처: fow.kr)


카이사가 이렇게 좋은 활약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8.6 패치 적용 이후입니다. 출시 직후 핫픽스를 통해 상향 조정이 결정된 카이사는 다음 8.6 패치에서 본격적인 추가 상향이 이루어졌습니다. 우선 기본 사거리가 500에서 525로 늘어났고, 이외에 다른 스킬들이 전체적으로 상향되었죠.

인파이트 형 챔피언으로, 교전 거리가 짧다보니 아무래도 카이팅이 어렵고 위험에 노출 되는 일이 많은 카이사에게 사거리 상향은 큰 도움이 되는 상향이었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기본 사거리 뿐만 아니라 Q 스킬의 사거리도 늘어나면서 카이사는 전체적인 공격 범위가 늘어났고, 대미지 상향과 함께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시작했습니다.

▲ 8.6 패치에서는 카이사의 사거리 증가를 포함, 다양한 상향이 적용되었다

▲ 대회에도 등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출처 : LoL esports 공식 유튜브)


카이사는 챔피언의 독특한 특성 때문에 다른 원거리 딜러들에 비해 아이템 빌드가 다양한 편입니다. 우선 AD, AP, 공격 속도가 특정 수치를 넘어서면 스킬에 추가 효과를 더할수 있다는 점을 염두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 패시브 스텍을 쌓는 공격도 강력하기 때문에 평타를 보조하는 아이템도 좋은 선택이 됩니다.

사용자가 추구하는 방향에 따라 전체적인 아이템 빌드는 달라지겠지만, 몇가지 코어 아이템이라 할만한 것들이 있는데요. 먼저 '구인수의 격노검'과 '루난의 허리케인'은 카이사의 패시브 스텍을 활용하는 코어 아이템입니다. '구인수의 격노검'은 평타 스택을 빠르게 떠뜨릴수 있게 해주고, '루난의 허리케인'은 다수의 적에게 스텍을 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외에 '죽음의 무도'와 '정수 약탈자'는 카이사가 첫 아이템으로 자주 선택하는 장비입니다.

▲ '루난의 허리케인'은 패시브 스텍을 범위로 적용시킬수 있다


■ '스웨인'이 너프되었다고? 그래도 아직은 좋다!

한편, '스웨인'은 리워크를 통해 강해진 케이스입니다. 물론 리워크가 단행된 8.3 패치 당시에는 그렇게 좋은 승률을 기록하지는 못하기는 했지만, 챔피언이 신규 출시되거나 리워크된 직후에는 연구나 적응 등의 이유로 보통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기 마련이므로 어느정도 참작의 여지는 있었죠.

이후 상향 패치도 착착 적용되면서, 스웨인이 활약할만한 환경이 만들어졌습니다. 상향 내용은 급격한 대미지 상향보다는 스킬의 마나 소모, 쿨타임을 줄이거나 범위를 늘리는 등 사용성을 강화하는 형태로 적용 되었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유저들이 리워크 스웨인에 적응함에 따라, 슬슬 스웨인의 포텐셜도 뛰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 리워크로 돌아온 스웨인! 확실히 쓸만해졌다


8.5 패치 이후에는 스웨인의 승률이 명확히 상승 곡선을 그렸습니다. 대회에까지 등장해 활약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 쐐기를 박아, 리워크 패치 직후 잠깐 주춤했던 픽률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바로 직전 패치에서 다소 너프가 적용되기는 했지만 승률은 고승률(52.6%)을 유지하고 있고, 픽률도 계속해서 상승(11.3%)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런 스웨인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궁극기 '악의 승천'을 보유 했을 때의 위력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적에게 광역 피해를 입히는 것과 동시에 체력을 큰 폭으로 회복할 수 있는 이 스킬은 향상된 이펙트만큼이나 강력한 위용을 보여줍니다.

궁극기는 사용 하기 위해서는 스텍을 쌓아두는 등의 제약은 있지만, 일단 발동시키기만한다면 궁극기 지속시간 동안 다수의 적을 혼자 상대하는 모습도 쉽게 볼수 있을 정도로 강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또, '존야의 모래시계' 등 아이템 조합 효율도 좋지요.

▲ 궁극기와 함께라면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이는 '스웨인'


이렇게 계속해서 활약하고 있는 스웨인의 아이템 빌드는 단연 '영겁의 지팡이'가 최우선입니다. 초반 구간 마나 소모가 크고, 체력 회복 등을 무기로 적과 근접해서 교전해야하는 스웨인은 체력-마나를 회복할 수 있는 '영겁의 지팡이'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죠.

이후 아이템 빌드는 '존야의 모래시계'와 '리안드리의 고통'이 압도적으로 많이 선택되는데요. 순서의 차이가 있을 뿐, 두 장비는 모두 스웨인과 궁합이 좋은 아이템입니다. 존야의 모래시계는 궁극기 효과는 유지하면서 스웨인을 무적으로 만들수 있고, 리안드리의 고통은 아이템이 변경되면서 스웨인과 더 잘 맞아떨어지게 되었습니다.

▲ '영겁-존야-리안드리' 스웨인의 삼신기 (통계 출처: leagueofgraphs.com)


이뿐만 아니라 스웨인은 포지션에도 비교적 자유롭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미드에서 좀 더 좋은 활약을 하긴하지만, 탑에서도 준수한 성적을 내는 스웨인은 아군 조합을 풍부하게 만들 수 있고, 상황에 따라 유연한 대처도 가능하죠.

높은 픽률과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두 챔피언. 밴을 당하지 않는 다면 이후에도 랭크나 대회에서 자주 얼굴을 볼 기회가 있을 것 같은데요. 랭크에서의 성적만큼이나 대회에서도 활약한 전적이 있는만큼, 이들의 활약이 계속해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