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절대 강자 플래시 울브즈(이하 FW)가 어김없이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리프트 라이벌즈에 출전한다. 각 리그별 네 개 팀이 한 팀을 이루지만, LMS은 사실상 FW가 이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국제대회 경력을 포함한 저력이 대단하다.

FW는 2016년부터 지금까지 LMS 왕좌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다. 횟수로 5회 연속 우승이며, 섬머 스플릿 또한 3전 전승으로 리그 내 다른 팀들을 압도 중이다. 이외 FW가 유명세를 얻은 이유는 '한국 킬러'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라이엇 주관대회에서 SKT T1, 쿠 타이거즈, 킹존 드래곤X와 만난 FW는 9승 9패를 기록했다. 50%의 승률이지만, 단판제를 기준으로 한국팀을 만나면 펄펄 날았다. SKT T1에 3패를 허용했을 뿐, 무려 8승을 챙겼다. 단판제에서 FW를 꺾은 팀은 SKT T1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한국팀에 강한 비결은 '소드아트'와 '메이플' 같은 고참 멤버들이 한국의 메타를 매우 잘 이해한 덕이다. 보통 해외 선수단은 부트 캠프나 슈퍼계정을 활용해 한국 서버를 이용하는데, 이 두 사람은 그 이전부터 한국 서버에서 명성을 떨쳤다.

여기에 세대 교체가 이뤄지면서 '베티', '하나비', '무진' 김무진이 걸출한 실력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하나비'의 경우 원래 탑 라이너가 아니었으나, 팀 내에서 포지션 변경을 권유하면서 LMS 최고급 탑솔러로 성장했다. 기복이 있다는 평이지만, 이번 스플릿에 아트록스(KDA 24), 신지드(KDA 17)로 맹활약 중이다.

'하나비'와 마찬가지로 '베티'도 아직 리그 내 최고는 아니다. 그럼에도 비원거리 딜러와 원거리 딜러를 고르게 사용하며, 빠르게 메타에 적응한 모습이다. 이즈리얼, 블라디미르, 스웨인을 사용해 팀이 치른 여섯 경기 중 세 경기에 가장 많은 대미지를 넣었다. 이제는 생존률까지 높아져 과거와는 확실히 다른 안정감을 갖췄다.

'무진'은 FW의 엔진과도 같은 역할이다. LMS 내에서 상대편의 저격 밴에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 그만큼 챔피언 폭까지 넓어 한국팀에게 상당히 까다로운 존재다. 초중반 포지션이 꽤 공격적이며, 중후반에도 과감한 판단을 종종 보여주는 정글러다.

이처럼 신구 조화가 매우 잘 이루어진 팀은 보기 드물다. 비교적 경험이 적은 '하나비'-'무진'-'베티'가 점차 국제 대회 경험이 쌓여 농익었고, '메이플'과 '소드아트'는 팀이 흔들리지 않게 지탱한다. FW가 다시 한번 킹존 드래곤X 그리고 LCK 팀을 상대로 자신들의 명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2018 리프트 라이벌즈 그룹 스테이지 FW 경기 일정

FW vs RNG - 5일 1경기
FW vs 킹존 드래곤X - 6일 2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