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프릭스와 킹존 드래곤X가 15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포스트 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 나선다.

턱걸이로 와일드카드전에 진출한 아프리카 프릭스는 정규 시즌서 더 높은 성적을 기록한 젠지e스포츠를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꺾고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 진출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짧은 기간 동안 정말 많은 것을 준비했고, 8.15 패치에 완벽하게 적응한 듯한 경기력을 보였다.

아프리카 프릭스의 '도장 깨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이번에 만난 상대는 아프리카 프릭스의 천적 킹존 드래곤X다. 아프리카 프릭스와 킹존 드래곤X는 17-18 시즌 동안 결승전을 포함해 9번 대결을 펼쳤고, 킹존 드래곤X가 무려 8번이나 승리를 거뒀다. 언제나 웃는 쪽은 킹존 드래곤X였다. 킹존 드래곤X의 압도적인 무력 앞에 아프리카 프릭스의 노림수가 대부분 실패로 끝난 경우가 많았다.

아프리카 프릭스가 천적을 꺾고 다시 결승전 무대에 오르기 위해선 초반 라인전부터 주도권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물이 오른 킹존 드래곤X를 상대로 초반 주도권을 넘겨줄 경우 게임이 일찌감치 터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희소식은 와일드카드전 승리를 통해 자신감과 기세를 거의 다 회복했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 경기서 아프리카 프릭스의 상체 활약이 돋보였다. '기인' 김기인은 탑 퀸을 활용해 '큐베' 이성진의 손과 발을 꽁꽁 묶으며 팀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김기인의 플레이 메이킹 능력에 많은 것을 의존하고 있는 팀이다. 다가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김기인과 '칸' 김동하의 탑 대결이 승부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기복이 심한 것이 유일한 약점이었던 '스피릿' 이다윤도 지난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되찾았다. 이다윤은 지난 경기서 경험이 많은 '앰비션' 강찬용을 상대로 운영으로 압도하며 초반부터 모든 라인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킹존 드래곤X도 초반 주도권 싸움이 강한 팀이기 때문에 이다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미드라이너 '쿠로' 이서행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화려하진 않지만, 항상 단단하게 팀의 허리를 지키며 초반부터 끝까지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선수다. 이서행의 가장 큰 장점은 넓은 챔피언 폭에 있다. 벨코즈, 야스오, 르블랑 등 버티는 픽과 뚫는 픽 모두 잘 하기 때문에 상대하는 입장에서 매우 까다롭다.

또한, 잠시 주춤했던 아프리카 프릭스의 하체도 다시 살아나고 있다. '투신' 박종익은 지난 경기서 알리스타와 쉔으로 완벽하게 한타 각을 만들며 시종일관 존재감을 뿜어냈다. 오랜만에 출전한 '크레이머' 하종훈도 스웨인으로 활약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힘들게 올라온 만큼 승리에 대한 간절함이 누구보다 클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간절함에 눈이 멀어 냉정함을 잃어선 안 된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지난 시즌 결승전에서 1세트를 압승한 뒤 내리 세 세트를 패하며 우승컵을 킹존 드래곤X에게 넘겨준 바 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패배의 교훈을 잊지 않고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해야만 천적을 꺾고 더 높은 곳으로 향할 수 있다.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포스트 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

킹존 드래곤X vs 아프리카 프릭스 - 오후 5시(강남 넥슨 아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