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지역이 드디어 국제 무대에서 크게 웃었다.

20일과 21일 양일간 진행된 '2018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8강전에서 유럽의 3시드 G2 e스포츠와 1시드 프나틱이 각각 중국의 1시드 RNG와 3시드 EDG를 제압하고 동반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유럽 지역은 그동안 국제 대회에서 유독 무력한 모습을 보여왔다. 불안정한 운영과 바론에 대한 집착, 강하지 않은 라인전 등 여러 약점이 발목을 잡았다. 특히, 2016년과 2017년 동안 4연속 EU LCS 우승컵을 독식하며 유럽을 호령했던 G2 e스포츠도 국제 대회에서는 늘 조별 탈락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 2018 롤드컵에서 드디어 불을 뿜었다. 프나틱과 바이탈리티의 선전에 3시드로 밀려났던 G2 e스포츠는 창단 처음으로 그룹 스테이지를 뚫었고, 8강에서는 우승 후보 RNG를 제압하고 4강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이에 질새라 1시드 프나틱도 EDG와의 대결에서 승리하며 자국 리그에 두 번째 4강 티켓을 안겼다. 나란히 4강에 오른 G2 e스포츠와 프나틱은 각각 인빅터스 게이밍과 클라우드9만 꺾는다면 롤드컵 결승을 유럽 내전으로 장식하는 대업적을 달성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