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강남 액토즈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KeSPA컵 3일 차 경기에서 담원 게이밍과 SKT T1이 각각 2:0 승리를 거뒀다. 두 팀의 상대였던 브리온 블레이드(이하 브리온)와 APK 프린스도 저력을 보였지만, 담원 게이밍과 SKT T1의 한 수 위 운영을 넘어서진 못했다.

담원 게이밍과 브리온의 1경기 1세트는 담원 게이밍의 역전승으로 끝났다. 브리온이 날카로운 봇 갱킹을 시작으로 줄곧 우위를 이어갔고, 21분 경 벌어진 한타에선 에이스를 만들며 큰 차이를 벌렸다. 대승을 거둔 브리온이 곧바로 바론까지 두들기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바론이 쓰러지기 직전 '펀치' 손민혁의 카직스가 극적 스틸에 성공하며 경기의 행방이 묘연해졌다. 당황한 브리온이 미드를 중심으로 압박을 시도했으나 아무런 이득도 챙기지 못한 채 대치 상태가 이어졌다. 결국, 두 번째 바론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담원 게이밍이 브리온의 넥서스를 단번에 밀어내며 1세트를 선취했다.

정글과 서포터를 교체하며 심기일전한 담원 게이밍이 2세트를 완승으로 마무리했다. '너구리' 장하권의 사이온이 라인전에서 완전한 우세를 보이며 팀의 움직임을 주도했다. 쉴 새 없이 스노우볼을 굴리던 담원 게이밍은 네 번째 드래곤을 내주며 바론을 챙기는 영리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곧바로 이어진 한타에서 담원 게이밍이 브리온의 챔피언들을 쓸어내며 깔끔한 승리를 챙겼다.


2경기에서 SKT T1과 APK 프린스가 만났다. 1세트 초반부터 곳곳에서 난전이 벌어지는 와중 SKT T1이 미드를 집중 공략하며 서서히 앞서가기 시작했다. 21분경 시작된 긴 한타가 승부의 흐름을 굳혔다. 서로 물고 물리는 구도에서 대승을 거둔 SKT T1이 킬과 바론을 동시에 챙겼다. 한 차례 정비를 마친 SKT T1이 곧바로 APK 프린스의 본진으로 돌격해 1세트를 따냈다.

이어진 2세트, 초반 라인전에서 '페이커' 이상혁의 리산드라가 '미키' 손영민의 르블랑을 압도하며 SKT T1이 먼저 웃었다. 와중에 '클리드' 김태민의 녹턴은 위아래에서 연달아 킬을 만들며 글로벌 골드 차이를 더욱 벌렸다. APK 프린스의 열세가 뚜렷한 상황에서 '얼쑤' 전익수의 사이온이 해결사로 나섰다. 궁극기와 순간 이동으로 협곡 전역을 빠르게 돌아다니며 상처를 조금씩 메웠다.

빠른 속도로 쫓기던 SKT T1이 다시금 멀리 달아났다. 협곡의 전령에서 시작된 5:5 한타에서 완벽한 포커싱과 어그로 핑퐁을 통해 에이스를 만들었다. 머지않아 벌어진 드래곤 교전도 SKT T1의 완승으로 끝나며 다수의 킬을 챙긴 '테디' 박진성의 루시안이 전장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막대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SKT T1은 신중함을 잃지 않았고, 수차례의 두드림을 통해 APK 프린스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KeSPA컵 3일 차 경기 결과

1경기 담원 게이밍 2 vs 0 브리온 블레이드
1세트 담원 게이밍 승 vs 패 브리온 블레이드
2세트 담원 게이밍 승 vs 패 브리온 블레이드

2경기 SKT T1 2 vs 0 APK 프린스
1세트 SKT T1 승 vs 패 APK 프린스
2세트 SKT T1 승 vs 패 APK 프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