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강남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2018 LoL KeSPA컵' 2라운드 8강 1일차 경기가 진행됐다. 그 결과, kt 롤스터와 젠지 e스포츠가 각각 GC 부산 라이징 스타와 킹존 드래곤X를 2:0으로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두 팀은 오는 28일 결승으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에서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1경기에서는 새 로스터로 첫 경기에 임하는 kt 롤스터와 이변의 주인공 GC 부산 라이징 스타(이하 GC 부산)가 맞붙었다. MVP와 진에어 그린윙스를 2:0으로 완파하고 올라온 GC 부산이 LCK 최상위권으로 꼽히는 kt 롤스터를 상대로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 이목이 쏠린 상황.

첫 세트 초반, GC 부산이 봇 우위를 바탕으로 날카로운 운영을 펼치며 kt 롤스터를 흔드는 듯 싶었다. 하지만, 노련미는 무시할 수 없었다. kt 롤스터는 조금의 빈틈을 매섭게 파고들어 연달아 한타 승리를 가져갔고, 우위를 점하자 엄청난 속도로 스노우볼을 굴려 역전승에 성공했다. 특히, 공격 아이템으로 무장한 '엄티' 엄성현의 리신은 완벽한 스킬 연계로 상대를 계속해 암살하며 눈길을 끌었다.

'엄티'의 활약은 2세트에서도 이어졌다. '비디디' 곽보성과 완벽한 미드-정글 케미를 선보이며 야스오-그라가스를 뽑아든 GC 부산의 미드-정글을 시작부터 압도했다. 미드에서 상대 원딜을 아군에게 토스하는 궁극기 활용도 빛이 났다. 월등한 차이를 벌린 kt 롤스터는 GC 부산이 다시 일어설 틈도 주지 않고 맹렬히 몰아붙여 2:0 완승을 만들어냈다.


2경기는 킹존 드래곤X와 젠지 e스포츠의 대결이었다. 승패를 쉽게 예측할 수 없었던 LCK 상위권 팀 간의 승부에서 웃은 쪽은 젠지 e스포츠였다. 팀의 에이스 '룰러' 박재혁은 그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1라운드 땐 약간 주춤했던 상체도 폼을 확실히 끌어올린 모습이었다.

젠지 e스포츠가 초반 주도권을 확실히 굳혀 1세트 승리를 가져갔다. 탑에서 라인 우위를 확실히 점한 '큐베' 이성진의 아칼리는 미드 로밍으로 팀에 힘을 보탰고, 카이사를 택한 '룰러'는 중요한 분기점이었던 탑 교전에서 부쉬를 활용해 방심한 상대를 잘라내는 슈퍼플레이를 선보이기도 했다.

2세트는 팽팽한 양상이었다. 젠지 e스포츠는 갱킹이나 로밍 등 합류 싸움으로 킬 포인트를 챙겨갔고, 킹존 드래곤X는 스플릿 푸시와 난전을 통해 이득을 취했다. 승부를 가른 건 젠지 e스포츠의 결단력이었다. 상대가 사이드 운영에 집중하자 과감하게 바론을 두드려 전투를 유도한 것. 먼저 자리를 잡은 젠지 e스포츠는 원하는 한타 구도를 만들어 대승을 거뒀고, 바론 버프와 함께 단숨에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2018 LoL KeSPA컵 2라운드 8강 1일 차 결과

1경기 kt 롤스터 2 vs 0 GC 부산 라이징 스타
1세트 kt 롤스터 승 vs 패 GC 부산 라이징 스타
2세트 kt 롤스터 승 vs 패 GC 부산 라이징 스타

2경기 킹존 드래곤X 0 vs 2 젠지 e스포츠
1세트 킹존 드래곤X 패 vs 승 젠지 e스포츠
2세트 킹존 드래곤X 패 vs 승 젠지 e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