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핀이 2세트까지 승리하며 4강으로 향했다. 협곡을 완전히 지배한 '타잔' 이승용의 아트록스 플레이와 우위를 점한 그리핀의 운영 능력이 인상적이었다.

그리핀이 8분경 아프리카 프릭스의 드래곤 트라이를 스틸한 후 가볍게 2킬을 올렸다. 곧이어 벌어진 탑 2:2 교전에서도 '타잔'의 아트록스가 더블 킬이 나오며 그리핀이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열세에 놓인 아프리카 프릭스는 봇 라인에 힘을 실어 포탑을 밀어냈다. 하지만, 그동안 그리핀은 다른 라인에서 취할 수 있는 모든 이득을 챙기며 성장 차이를 더욱 벌렸다.

20분도 채 되지 않아 글로벌 골드 차이가 6,000골드까지 벌어졌다. 이에 아프리카 프릭스에겐 격차를 좁힐 만한 일방적인 승리가 필요했다. 틈틈이 기회를 노린 아프리카 프릭스가 몇 차례 찌르기를 시도했으나 그리핀의 침착한 운영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시간은 적 정글 지역까지 몽땅 장악한 그리핀의 편이었고, 별다른 킬 메이킹 없이도 격차가 계속해서 벌어졌다.

27분경 아프리카 프릭스가 고대하던 5:5 한타가 벌어졌다. 라칸-갈리오의 CC 연계가 완벽하게 들어가며 아프리카 프릭스가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했다. 하지만, 그리핀 특유의 어그로 핑퐁이 상황을 완전히 역전시켰다. 그리핀의 남은 챔피언들은 차례로 적진 한가운데 들어가 시선을 분산하는 슈퍼 플레이를 뽐내며 한타를 끝내 대승으로 마무리했다.

양 팀의 격차가 걷잡을 수 없이 벌어진 상황, 대치 상황에서 정글을 배회하던 아프리카 프릭스의 챔피언들에게 싸움이 걸렸다. 가뿐하게 에이스를 띄운 그리핀이 상대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승리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