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큼 랭크에서 유행, 활약하는 챔피언들의 동향 파악도 중요합니다. 리그의 핵심 챔피언을 미리 보는 것뿐 아니라, 실제로 현재 독특한 동향을 보이는 챔피언을 알아두면 소환사 여러분들의 경기 진행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주간 통계에서는 독니 대신 독으로 활약하는 '카시오페아'와 전투 능력 강화로 날뛰는 '갈리오'를 소개하겠습니다.
■ 이빨 빼니 더무섭네? 쌍독니(E) 대신 맹독 폭발(Q) 쓰는 카시오페아!
챔피언의 승률이나 평가가 바뀌는 데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작용하지만, 가장 큰 요인은 역시 패치 입니다. 스킬이나 아이템이 변경되는 업데이트는 가장 직접적으로 챔피언 승률에 영향을 끼치죠.
하지만 때로는 패치 변화 없이도 게임의 판도가 바뀌기도 합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Q 선마 카시오페아'는 유저들의 연구로 새로운 전투 스타일이 발굴되면서, 숨은 꿀을 찾아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유행하는 '맹독 폭발(Q)' 선마 카시오페아는 과거 핵심 스킬로 사용했던 E 스킬을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Q 스킬을 선마한 후에는 W 스킬을 올릴 정도로, E 스킬의 딜 비중은 낮습니다. 대신 초반에 1 포인트 투자하여 마나를 아끼면서 CS를 수급하는 보조적인 역할을 수행하죠.
이렇게 Q 스킬을 선마하는 카시오페아의 장점은 강력한 견제 능력에 있습니다. '신비로운 유성' 룬 까지 활용, 긴 사거리와 넓은 범위를 자랑하는 Q, W 스킬을 지속적으로 사용하여 적의 체력을 줄여가는 카시오페아는 기존과 완전히 다른 아웃 파이터 스타일을 구사합니다.
Q 스킬은 높은 대미지와 함께 0.8이라는 높은 스킬 계수를 가지고 있어 이러한 견제 스타일의 카시오페아의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E 스킬 난사가 강하기는 하지만 마나 소모가 지나치게 크다는 점, 그리고 의외로 Q 스킬의 피해량이 뛰어나다는데 착안한 Q 선마 카시오페아는 발견 이후부터 현재까지 뛰어난 랭크 성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8.24b 밸런스 패치로 Q 스킬의 마나 소모가 증가하고, 피해량이 다소 줄어드는 하향이 적용되어 다소 주춤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강력한 챔피언이라는 평가죠.
Q 선마 카시오페아는 옛날과 달리 '여신의 눈물'을 선택하지 않습니다. 대신 '루덴의 메아리', '라일라이의 수정홀'과 같은 아이템을 선택해 딜로스 구간 없이 초반부터 계속해서 전투에 힘을 줄 수 있는 것 자체가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포지션 선택도 자유로운 편인데요. AP 챔피언은 미드에 서야한다는 관념이 약해지면서 카시오페아 역시 다양한 라인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이번 2018 LoL 케스파컵 결승에서 그리핀의 '바이퍼'가 2회 연속 원딜 카시오페아를 꺼내들어 활약한 것처럼, 카시오페아는 실제로 미드-탑-바텀에서 자주 사용되고 있습니다.
■ 다른 능력 빼고, 싸움으로 승부하자! 싸움꾼으로 변신한 갈리오
한편, 갈리오는 8.24 패치 변화로 승률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원래 갈리오는 궁극기 '영웅출현'으로 전장 합류를 통해 아군에 기여하는 점이 눈에 띄는 챔피언으로, 직접 전투를 벌여 적을 제압하기 보다는 아군과 합을 맞추는 것이 중요한 챔피언이었죠.
하지만 패치 변화로 갈리오의 전투 스타일이 조금 변했습니다. 변화를 짧게 요약하자면, 다른 능력은 좀 떼고, 전투 능력을 강화 시켰다고 말할 수 있는데요.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전장의 돌풍(Q)'의 일격 피해량이 증가하고, '정의의 주먹(E)'의 발동 및 돌진 속도가 증가한 대신 미니언 처리와 같은 유틸 능력은 다소 약화 되었습니다.
이런 변화는 갈리오의 승률 상승으로 연결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상향되기만 한 변화는 아니었지만, 요즘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전투 능력이 상향된 것이 컸습니다. 실제로 미니언 처리 능력은 다소 감소 되었지만, 돌진 속도가 크게 증가해 이니시에이팅 성공률도 올랐고, 쉽게 딜교환이 이루어지게 되었죠.
덕분에 현재 갈리오의 승률과 픽률은 크게 상승했습니다. 승률은 52.41%로 전체 8위를 차지했으며, 픽률은 16.5%로 상당히 높죠. 승률 상위 10위 중, 루시안(픽률 26.9%) 다음 가는 높은 픽률로, 현재 롤 판의 대세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Eti@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