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전 위기에 놓은 아프리카 프릭스와 진에어 그린윙스가 7일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스플릿 30일 차 2경기에서 만난다.

현재 진에어 그린윙스는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세트 승리도 단 1회, 0승 12패 -23으로 최하위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3승 9패 -12, 8위로 조금 나은 편이다. 그러나 지난주 경기를 쉬며 휴식기를 가진 kt 롤스터가 단점들을 더 보완해서 왔을 경우 충분히 승강전으로 떨어질 수 있다. 게다가 kt 롤스터는 아프리카 프릭스보다 1승이 적음에도 승점은 오히려 더 좋아 동률이 되더라도 더 유리한 위치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시즌 초부터 지금까지 계속 엔트리 변화를 시도 중이지만,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진 못했다. '스피릿' 이다윤을 서포터나 미드에 돌려보기도 했고, 바텀 조합을 여러 방면으로 구성하기도 하고, 미드도 번갈아 가며 출전했다. 묵묵히 한 자리를 지킨 건 누구나 인정할만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는 '기인' 김기인 뿐이다.

아직 제대로 된 5인 구성에 마침표를 찍진 못했다. 2월 21일 샌드박스 게이밍을 잡고 파란을 일으켰으나 한화생명e스포츠, 샌드박스, 담원에게 연달아 패배하며 다시 연패에 빠졌다. 그래도 여전히 희망적인 부분은 '기인' 김기인의 존재감이다.

'기인' 김기인은 탱커나 딜러 모두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며 팀적으로 필요한 역할을 100% 수행한다. 그래서 팀이 탱커를 필요로할 때 탱커를 해야 하나 결과만 놓고 보면 '기인'에게는 무조건 캐리형 딜러를 손에 쥐여주는 게 정답이 아닌가 싶다. 이제는 남아 있는 경기가 많지 않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현실적으로 1차적인 목표는 승강전을 가지 않는 것이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승패와 무관하게 팀적인 발전이 필요하다. 담원 게이밍과 대결에서 한타를 통해 뭔가 보여줬어도 샌드박스에게는 또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진에어의 다양한 문제 중 도마 위로 올라온 건 '말랑' 김근성의 플레이 스타일이다.

정글러 입장에서 움직임, 판단 하나에 그를 뒷받침할 만한 근거가 있기 마련인데, 최근 '말랑' 김근성의 플레이에는 '겁'이 동반되어 있다는 느낌이 받는다. 시청자들에게도 느껴지는 정도라면 같이 경쟁하는 상대 선수들에게는 전혀 위협적이지 않은 정글러다.

연패를 거듭하면 팀 분위기는 물론 좋을 리 없고 대화도 점점 없어진다. 친구들끼리 5인 자유 랭크에서 연패만 해도 말이 없어지는데, 대회에서 12연패면 오죽할까. 하지만 이들은 프로다. 이런 것들도 다 극복하고 뚫어내야만 한다. 그래야 갇혀있던 껍질을 깨고 더 성장할 수 있다.

현 상황에서 선수들의 피지컬이나 전술적인 부분보다 중요한 건 마인드다. 코칭 스태프는 이런 부분을 상기시켜줘야 하고, 만약 이 한계점을 부수지 못한다면 이번 시즌 진에어의 1승은 정말 어려울 것이다. 이번에는 꼭 진에어의 달라진 모습을 보고 싶다.

■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스플릿 30일 차 일정

1경기 담원 게이밍 VS 샌드박스 게이밍 - 오후 5시
2경기 아프리카 프릭스 VS 진에어 그린윙스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