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넛' 한왕호(좌), '쿠잔' 이성혁(우)

'피넛' 한왕호와 '쿠잔' 이성혁이 상대 전적서 크게 밀리던 담원 게이밍을 잡아 기쁘다고 전했다.

5일 종각 LoL 파크에서 열린 2019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1일 차 2경기 젠지와 담원 게이밍의 대결에서 젠지가 세트 스코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피넛' 한왕호는 스카너와 세주아니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펼쳤고 '쿠잔' 이성혁은 오랜만에 나선 LCK 무대에서 돋보이는 활약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다음은 젠지 소속 '피넛' 한왕호, '쿠잔' 이성혁과의 인터뷰다.


Q. 첫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은?

'피넛' 한왕호 : 스프링 스플릿 개막전도 담원 게이밍전이었다. 또 만날 줄 몰랐는데 역전승해서 좋다. 준비가 잘 되어가고 있는 상황이라 출발을 잘 끊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실제로 그래서 좋다.

'쿠잔' 이성혁 : (한)왕호에게 우리 팀이 담원에게 많이 졌다는 걸 들었다. 꼭 이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왕호를 기쁘게 해주고 싶었다(웃음).


Q. 미드-정글 호흡은 어떤가?

'쿠잔' 이성혁 : 왕호 생각은 모르지만, 난 어느 정도 맞는다고 생각한다. 왕호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다. 연습하면 더 잘 맞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가 실수를 해서 끊기는 장면이 연습 때도 그렇고 대회 중에도 나왔다. 그걸 잘 보완해야 할 것 같다.

'피넛' 한왕호 : 아무래도 경기 중 콜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내가 좀 더 말을 많이 해서 저런 말을 하는 것 같다(웃음). 둘 다 서로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피넛' 한왕호 : 1세트 첫 드래곤을 너무 허무하게 내줬던 게 가장 아쉽다. 3세트는 내가 사실 정글에서 많이 말렸다. 보조 룬 선택에서 실수를 했다. 원래 방어력이나 체력을 선택했는데 이번엔 마법 저항력 룬을 들었더니 정글 몬스터에게 체력을 너무 많이 잃었다.

3세트에 '큐베' (이)성진이 형이 케넨으로 백도어를 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바론 관련 장면들도 떠오른다. 첫 번째 바론도 스틸할 수 있었는데 내가 뺏지 못했다. 두 번째 바론은 '룰러' (박)재혁이가 빼앗아줘서 기억에 남는다. 난 성진이 형에게 계속 라인을 밀라고 말하고 빼앗을 각만 노리고 있었다. 죽을 각오도 했었다. 운 좋게 재혁이가 버프를 낚아채줬다.


Q. 미드 라이너가 총 3명이다. 느낌이 어떤지?

'쿠잔' 이성혁 : 처음에는 두 명이었다가 어느샌가 세 명이 되어 있었다. 경쟁심이 일면서 더 열심히 할 것 같다. 일단 나 자체도 더 노력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좋은 것 같다. 생각해보면 난 항상 주전 경쟁을 했다. 다가올 스크림에서 내가 못하지만 않는다면 다음 경기에서도 내 모습을 보실 수 있지 않을까(웃음).


Q. 킹존 드래곤X전을 앞두고 있다.

'피넛' 한왕호 : 원래 킹존 드래곤X가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폰' 허원석 선수가 로스터에서 빠졌는데 스프링 스플릿 후반기에 특히 폼이 정말 좋았다. 그 때문에 아무래도 우리가 조금 유리하지 않을까. 우리가 먼저 경기를 치른 만큼 킹존전에 밴픽 전략에선 조금 불리함이 있지 않을까 싶다.


Q. 스프링 스플릿과의 차이가 있다면?

'피넛' 한왕호 : 눈에 보여지는 것으론 로스터 변화가 가장 크다. 개막전에서 이겼다는 차이점도 있다. 좋게 작용할 것 같다. 사무국 분들이나 팀 관계자 분들이 더 많은 지원을 해주셨다. 우리 요청 사항을 너무 잘 들어주셨다. 감독님과 코치님도 마찬가지셨다. 경기장 모니터가 바뀌자 연습실 모니터도 바로 같은 걸로 바꿔주셨다. 많이 신경써주신 덕분에 첫 경기에서 승리하지 않았나 싶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피넛' 한왕호 : 첫 경기에 승리해서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팬들이 기대 반 걱정 반인 모습을 보여주셨는데 좋은 결과를 보여드려서 좋다. 열심히 준비해서 다음 경기에서도 승리하고 싶다.

'쿠잔' 이성혁 : 킹존 드래곤X의 미드 라이너가 바뀌면서 우리에게도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준비해서 2연승을 노려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