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2세트에서도 kt 롤스터를 꺾었다. 하지만, 분명 피드백할 것들이 많은 경기였다.

2세트 선취점은 kt 롤스터가 가져갔다. 두 번째 블루 골렘이 나오는 타이밍에 '엄티' 엄성현의 스카너가 블루를 챙기면서 순간 6레벨이 됐고, '비디디' 곽보성의 탈리야와 스킬 연계로 '보노' 김기범의 렉사이를 잡았다. kt 롤스터는 탑에서도 '스맵' 송경호의 아트록스가 라인 주도권을 잡고 있어 '엄티' 엄성현의 스카너가 자유롭게 적 정글을 휘저었다.

계속 당하고 있던 한화생명 e스포츠는 미드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한 번에 대승을 거두며 글로벌 골드도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kt 롤스터는 '엄티'의 스카너가 계속 무리한 움직임을 보였다. 교전에서도 다섯 명이 하나된 움직임을 보여준다기 보다는 따로 노는 느낌이 강했고, 반대로 한화생명은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연달아 교전에서 승리했다.

한화생명은 '라바' 김태훈의 피즈와 '소환' 김준영의 라이즈가 좋은 성장을 보여주며 그 값어치를 제대로 발휘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kt 롤스터의 주요 챔피언들도 성장하며 경기는 묘해졌다. 분명 한화생명이 유리한 건 맞지만 한타 교전을 통해 충분히 kt 롤스터도 해볼만한 상황이 됐다.

호시탐탐 적 챔피언을 노리던 스카너는 바론 앞에서 피즈를 물어오며 대박을 터뜨려 바론까지 먹고 양팀의 격차는 많이 줄어들었다. 한화생명은 많이 흔들렸다. 장로 드래곤을 두고 대치전에서도 스카너가 강타 싸움에서 승리해 kt 롤스터가 장로 드래곤을 챙기고 유유히 빠져나갔다.

경기는 조금씩 지루해져 갔다. 경기의 중요성 때문인지 양팀 모두 확실한 판단을 하지 못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한화생명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며 40분이 넘는 접전 끝에 승리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