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략적 팀 전투(이하 TFT)는 암살자와 닌자 조합부터 총잡이, 볼리베어 등 특정 조합의 선호도만 높은 현상을 보였다. 이는 실제로 해당 조합이나 특정 챔피언의 성능이 좋았기 때문인데, 최근 9.14B 패치에서 약간의 밸런스가 조정되며, 이러한 양상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9.14B 패치에선 '암살자' 시너지는 치명타 피해량 조정이 진행되었고, 여기에 치명타 피해량이 곱연산에서 합연산으로의 공식 변경이 진행되었다. '총잡이' 시너지의 변경은 없었지만, 조합의 핵심인 '트리스타나'의 공격 속도 너프가 진행되었으며, '볼리베어'도 스탯 너프가 진행되었다. 최근까지 주류 조합이라고 볼 수 있는 '암살자+닌자', '총잡이', '싸움꾼(볼리베어)'의 너프가 진행된 셈이다.


▲ 주류 시너지 효과와 챔피언의 밸런스 조정이 진행된 9.14B 패치


먼저, '암살자' 시너지는 치명타 피해량 너프 및 치명타 피해 공식 변경으로 약 25%의 피해량이 감소했다. 기존 암살자 시너지의 핵심은 '치명타'다. 일명 '닌암(닌자, 암살자)' 조합의 핵심 딜러인 '아칼리'는 스킬이 치명타 판정을 받는 만큼, 이러한 시너지는 더욱 빛이 났다. 하지만, 이번 조정으로 치명타 피해량의 감소와 더불어 아칼리의 기본 스탯 너프가 진행된 만큼, 체감이 큰 상황이다.

또한, 암살자가 셋일 때 치명타 피해량이 125%로 감소된 만큼, 중반 구간을 넘기기도 힘들어진 점도 한몫했다. 기존에 등급이 낮아도, 충분한 밥값을 했던 아칼리 등의 챔피언도 이제 등급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만큼, 이전보다 운용의 난이도가 한층 더 높아졌다. 따라서, 이제 암살자 조합을 염두하고 시작하는 식의 운용으로는 큰 이득을 보기 힘들어진 모습이다.


▲ 이제 예전만큼의 화력으로 찍어 누르는 것이 불가능해진 '암살자-닌자' 조합


다음으로 '총잡이' 시너지에선 핵심 딜러인 '트리스타나'의 기본 스탯인 공격 속도 너프가 진행되었다. 기존의 총잡이 운영법은 빠른 리롤을 통한 낮은 코스트의 챔피언(트리스타나, 그레이브즈)의 등급 업그레이드와 특정 아이템(파쇄검, 침묵, 저주받은 칼날)을 갖추는 것이 핵심이었다.

'총잡이' 시너지는 온힛류 아이템과 시너지가 높은 것이 특징인데, 이를 수행하는 핵심 챔피언은 트리스타나다. 이러한 트리스타나의 공격 속도 0.5 너프가 진행되었는데, 체감이 크진 않은 모습이다. 특히, 트리스타나-루시안이 이용하는 '파쇄검'과 '침묵'은 너프의 화살을 피해 갔고, 트리스타나의 경우 코스트가 낮은 만큼 등급 업그레이드의 부담이 없는 편이기에, 영향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


▲ 여전히 '파쇄검' 등의 온힛 효과를 받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총잡이'


일명, '볼노스'라 불리는 '볼리베어' 중심의 '싸움꾼' 시너지는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최근 메타를 평정하고 있었다. 한동안 자신이 해당 조합을 염두에 두지 않았더라도, 볼리베어가 구매 목록에 올라오면 견제를 위해 망설이지 않고 구매를 누르기도 했다. 마치 습관처럼 굳어졌는데, 그만큼 볼리베어가 보여준 위력은 엄청났다.

이처럼 볼리베어는 마치 소환사의 협곡에서 활약하지 못한 울분을 토해내듯, '타노스'에 버금가는 파괴력을 과시했다. 이러한 볼리베어의 핵심은 '저주받은 칼날' 등의 온힛류 아이템과의 시너지다. 스킬 사용 시, 광역으로 온힛 효과를 낼 수 있는데, 싸움꾼 특징인 강인한 체력 덕에 엄청난 캐리력을 보여줬다.

현재 볼리베어는 기본 스탯인 방어력과 공격 속도에 너프가 진행된 상태인데, 온힛 효과를 이용한 시너지는 아직도 좋은 편이기에 아이템만 갖춰진다면 파괴력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단, 기존처럼 볼리베어 혼자 모든 챔피언을 제압하던 압도적인 캐리력에는 힘이 빠진 모습이다.


▲ 볼리베어는 온힛 효과를 여전히 이용할 수 있지만 스탯 너프의 체감이 있는 편


이처럼 9.14B 패치를 통해 기존에 자주 사용되던 시너지와 챔피언의 너프가 조정되어, 메타 변화의 움직임이 생기고 있다. 암살자 시너지 조합은 중반-후반까지 힘이 크게 빠져, 티어가 많이 내려간 모습이고 총잡이와 볼리베어 역시, 압도적인 1티어의 자리를 내어 준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상향이 진행된 '야생'이나 '마법사' 조합 시너지부터 '기사' 시너지 등에 대한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인 모습이다. 이중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조합은 역시 '악마' 시너지다. 4악마 시너지 기반에 검사, 마법사, 형상변환자 조합으로 다채로운 조합이 가능하며, 현재 유행하고 있는 다른 시너지 조합을 상대로도 높은 승률을 낼 수 있는 카드로 보인다.


▲ 2성부터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하는 아트록스의 무시무시한 딜량

▲ 마법사 특성을 부여할 수 있는 '유미'가 있다면 파괴력은 한층 더 증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