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0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섬머 스플릿 29일 차 1경기에서 샌드박스 게이밍이 설해원 프린스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서밋' 박우태는 1, 2세트 모두 한 수 위 라인전 능력으로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다음은 '서밋' 박우태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승리한 소감은?

2연패 중이었는데, 깔끔하게 2:0으로 연패를 끊어내서 기분이 좋다.


Q. 오늘 경기는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준비했나.

1라운드 경기 당시 설해원 프린스가 세 세트 내내 탑 다이브를 연속으로 했다. 이번에도 그럴 것 같다고 생각해 그 점을 염두에 두면서 플레이했다. 회피보다는 맞서는 방식으로 연습을 했다.


Q. 1세트 때 인베이드에서 손해를 봤다.

설계가 됐는데 손해를 본거라 당황스럽긴 했다. 그래도 '고릴라' 강범현 선수의 그랩이 맞았으면 네 명 다 죽었을 뻔 했는데, 못 맞춰서 한 명만 죽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탑은 다음 플레이를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을 많이 한다. 라인을 쭉쭉 밀어줘야 이미 손해를 본 우리 정글이 좀 더 편하게 플레이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Q. 2세트에서는 케넨으로 '익수' 전익수의 볼리베어와 맞상대했는데.

원래는 볼리베어가 그렇게 일방적으로 미는 상황은 잘 안 나온다. 근데 초중반에 팀적으로 손해도 보기도 했고, 아이템 트리도 잘못 선택해서 볼리베어가 나를 압박하는 상황이 좀 더 일찍 나온 것 같다. '마법공학 초기형 벨트-01' 다음에 '라바돈의 죽음모자'를 바로 갔는데, 그거 말고 '리안드리의 고통'을 먼저 올리고 마법 관통 아이템인 '공허의 지팡이'까지 갔어야 좀 더 낫지 않았을까 싶다.


Q. '존야의 모래시계'를 구매하지 않은 이유는?

'존야의 모래시계'보다는 딜템, 특히 마법 관통 아이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상대 원거리딜러인 카이사도 마법저항력 아이템을 선택해서 생존보다는 한방 딜 위주로 아이템을 구성했다.


Q. 두 세트 모두 라인전을 리드하는 모습이었다.

탑 라인전은 선픽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익수' 선수가 1, 2세트 모두 선픽을 해서 라인전에서 큰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다.


Q. 다음 상대는 다이나믹스다.

다이나믹스는 우리가 1라운드 때 이기기도 했고, 특히 첫 승을 주었던 상대다. 연패를 했으니 이제는 연승을 할 때인 것 같다.


Q. 팀 내에서 영어에 제일 약하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조금은 극복했는지.

극복 못 하고 있다. 감독님이 다른 팀원들과 간단한 대화를 할 때는 통역사님 없이 하는데, 나와 대화할 때는 꼭 통역사님을 데려오신다. 통역사님이 없으면 우리 팀의 고학력자 '고릴라' 선수와 '온플릭' 김장겸 선수가 도와준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제가 개인 SNS에 허리 디스크 초기라고 올렸는데, 사실 그것보다 조금 더 심각하다고 하더라. 건강 관리 잘해서 더 열심히 해보겠다. 팬분들도 꼭 건강 관리 잘 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