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온라인으로 열리는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 24일 차 1경기, 농심 레드포스와 젠지 e스포츠가 격돌한다.

농심은 3연패 수렁에 빠져있다. 근본적인 약점이 노출됐다는 느낌이 뚜렷하다. 에이스 '피넛' 한왕호만 봉쇄하면 승리할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다는 게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가장 최근 경기 한화생명은 정글 챔피언을 무더기 밴하기도 했다.

'피넛'을 견제하는 핵심은 성장형, 캐리형 챔피언을 잡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승자 인터뷰서 '아서' 박미르는 "현재 주류 메타인 성장형 챔피언만 선택하지 않게 견제하면 이길 수 있겠다는 판단이었다. 적중했던 것 같다"고 답한 바 있다.

농심이 연패를 끊기 위해 결국은 캐리 포지션이 제 역할을 해줘야만 한다. 최근 미드 라인에서는 대미지 기댓값이 높은 메이지 챔피언들이 강세다. 하지만 '베이' 박준병은 울며 겨자 먹기로 세트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2승 1패로 아직까지는 성적이 좋으나, 이는 '피넛'이 성장형 챔피언을 잡았을 때나 유효하다. 최근 경기처럼 노골적인 견제를 받으면 세트와의 시너지가 옅어진다.

'베이'의 최근 메이지 챔피언 5전 성적은 전패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는 한 농심은 연패 기간에서 헤어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어찌됐든 미드 라이너는 캐리 포지션이다. 선수마다 특성이 조금씩은 다르다고 해도 폭발력이 기본적인 보유 사항이 돼야 한다.

더군다나 이번 상대는 중하위권 팀에게 자비가 없는 젠지다. 농심과 젠지는 설 연휴 전에 경기를 치른 바 있는데, 젠지의 2:0 완승이었다. 허리 싸움에서 상대가 되지 않았다. '베이'의 절치부심이 필요한 때다. 이번도 같다면 승산이 없다.


■ 2021 LCK 스프링 스플릿 24일 차 일정

1경기 농심 레드포스 vs 젠지 e스포츠 - 20일 오후 5시
2경기 한화생명e스포츠 vs DWG K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