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종이 넘어가는 레인저 중 가장 높은 공격력을 자랑하는, 초당 공격력도 실제 공격력도 최고 무시무시한 레인저, 바로 ★8 우주소녀 르네이다. 한때 8성 중 최악의 레인저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무시당하기도 했지만, 패치를 통해 범접할 수 없는 공격력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 차츰 알려지며 스페셜 스테이지 등에서 르네를 기용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 드디어 빛을 보는건가!



▣ 항상 그늘에 가려있던 우주소녀 르네

라인레인저스에서 르네만큼 다이나믹한 변화를 겪은 레인저는 없을 것이다. 초창기 8성 중 하나였지만 범위형이 딜러의 정답처럼 여겨지는 상황에서 동기인 ★8 사장님 양의 위엄에 눌려 주목받지 못했다. 지금처럼 슈퍼레너드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고 스페셜 스테이지에서 나오지도 않았기 때문에, 그 시절부터 가챠에서 르네가 나오면 실패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오고 있었다.

계속해서 등장하는 뉴페이스에 밀려 8성으로서의 위엄도 성능도 갖추지 못하고 기억속으로 사라지는 듯 했던 르네가 처음으로 주목받았던 것은 지난 4월 진행된 레인저 밸런스 패치였다. 공격형 레인저의 공격력이 30% 증가하면서 안 그래도 단일형으로 강력한 공격력을 가지고 있던 르네의 스탯이 말도 안 될 정도로 올라가 버린 것. 하지만 안타깝게도 딜러계의 신성, ★7 락커 엘리스가 떠오르며 르네에 대한 관심은 사그라들었다.

그 뒤로 몇 번이고 대세 레인저가 바뀌었지만, 르네는 한번도 그 속에 속하지 못했다. 이미 꽤 많은 유저들이 르네를 가지고 있거나, 가질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막강한 공격수들에 가려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다. 설상가상 단일 레인저의 미덕인 강력한 화력과 긴 사거리에 더해 범위스턴 스킬을 가진 AT-32S가 등장하며 공격형 레인저의 세계를 평정하면서 르네의 설자리는 점점 좁아졌다.

▲ 르네의 관뚜껑을 덮어준 AT-32S



르네의 상향을 의외의 곳에서 이루어졌다. 지난달 중순 진행된 ‘분노폭발’ 스킬의 개편으로 등장하자마자 스킬을 사용, 전장으로의 합류와 화력 지원 부분이 굉장히 좋아진 것이다. 느린 이동속도와 짧은 사정거리, 느린 공격속도로 전장에 합류하지도, 스킬을 사용하지도 못하고 사망하는 모습을 종종 보여왔기 때문에 스킬의 패치는 르네를 다시 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공격력은 스페셜 스테이지에서 타워를 부수는 데에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범위형 레인저의 공격력은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기에 타워 철거에는 어울리지 않았던 것. 등장하자마자 스킬을 사용하고 타워를 부수는 모습이 알려지자 르네에 대한 인식이 바뀌기 시작했다. 지난 1월 30일 처음으로 모습을 보인 이후 무시당하고 멸시당하고 괄시당하고 등한시당한지 반년만의 일이었다.

▲ 한 방에 타워 게이지 반을!



▣ 우주소녀 르네는 어떤 레인저인가?



▲ 결코 길지 않은 사정거리


단일 공격형 / 버프형 스킬 보유 레인저로, 적과 교전하지 않더라도 스킬이 발동되는 ‘분노폭발’ 스킬을 사용하기 때문에 언제나 최대 화력으로 전투할 수 있다. 다만 짧은 사정거리로 생존이 힘들어 주력 딜러로 기용하기에는 여러모로 애매한 점이 많다.

르네의 120레벨 기준 공격력은 약 22만. ★8 블러디 샐리가 등장하기 전까지 압도적인 수치로 최강을 자랑하는 수치였다. 140레벨 기준 공격력은 46만에 재생산 대기시간은 보물 없이 5.5초이다. 공격력만으로 따진다면 AT-32S의 두 배에 가깝다. 다만, 결코 높다고 말할 수 없는 체력이 조금 걸린다. 물론 별 값은 하기 때문에 약하다고 해도 ★8 블랙킹 에드워드보다 살짝 부족한 수준이다. 오히려 체력 1,000만을 넘어가는 몽 같은 레인저들이 이상한 것이다.

우주소녀 르네의 가장 큰 장점은 획득이 비교적 쉽다는 것이다. 스페셜 스테이지에서 ★6 돌격소녀 르네를 얻을 수 있고 재료 역시 어렵지 않아 시간만 충분하다면 누구나 가질 수 있다.

또한, 르네는 주력 공격형 레인저 중 드물게 문-론-문 3버프를 받을 수 있다. 아이언 문의 300%, 말썽쟁이 론의 200%, 블랙 문의 300% 버프를 모두 받은 르네의 공격력은 황제 제임스의 스킬 이상의 힘을 발휘한다.



▣ 르네를 이용한 각종 조합 체험

○ 오직 르네에게 모든 것을 맞춘다, 3버프 + 베이고 조합

르네의 단점이라면 뭘까. 짧은 사거리로 인한 낮은 생존력이다. 르네의 생존력을 올리기 위해 ★8 기사 베이고의 스킬을 이용, 적의 공격력을 낮추고 문-론-문을 활용해 3버프를 한몸에 받는 최강의 딜러를 만드는 것이 이 조합의 핵심이다.

▲ 240스테이지 공략


▲ 252스테이지 공략


▲ 260스테이지 공략



이 조합의 가장 큰 전제는 ‘르네를 살려 딜을 축적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버프가 터진다 해도 공격수가 없다면 의미없는 전략이 돼버린다. 252스테이지까지는 이런 전략이 잘 먹혔다. 적들의 공격을 받아도 르네가 버틸 수 있었기 때문에 일정 숫자가 모이자 말 그대로 폭발적인 딜링이 가능했던 것.

하지만 260스테이지를 넘어가자 이런 전제가 깨지기 시작했다. 공격력 –90% 디버프를 받은 적들의 공격에도 르네가 버티지 못하고 사망하기 시작한 것. 물론, 아이언 문도 기사 베이고도 둘째가라면 서러운 주 공격수이기에 르네가 없어도 어찌어찌 공략은 성공할 수 있었지만, 르네의 역할이 스테이지를 넘어갈수록 점점 줄어들었다는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르네의 레벨이 더 높았다면, 그러니까 1돌이라도 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다. 마스터라면 더욱 그렇다. 계속해서 뿜어져나오는 물량을 통해 한 두기가 사망해도 딜러진을 구축할 수 있었을 것이고, 늘어난 체력으로 더욱 오래 버텼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렇게 해도 ‘해적카지노’ 지역에서의 3버프 조합은 무리가 있다. ★4 말썽쟁이 론과 ★6 블랙 문의 생존 문제로 3버프의 완성이 어렵기 때문이다.


○ 아이스브라운-베이고 조합

해적 카지노 지역에서는 무적 레인저의 의미가 굉장히 퇴색된다. 특히 이런 조합이라면 더욱 그렇다. 앞에서 라인을 유지하며 AT시리즈나 에리카를 이용해 안정권에서 딜을 넣는다면 모를까, 베이고, 아이언문, 르네 모두가 적의 공격범위 안에 들어오는 상황에서 무적을 세운다고 아군이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때문에 조금 더 극단적인 선택을 해보기로 했다. ★4 말썽쟁이 론 자리에 ★6 러블리 코비나 ★8 아이스 브라운을 기용한 것. 러블리 코비라고 해서 생존력이 크게 올라가진 않겠지만 분노 폭발 스킬과 범위형의 조합의 위력은 이미 익히 알려져있고, 아이스브라운의 스킬을 통해 적들의 움직임을 막는다면 르네가 조금 더 쌓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또한, 블랙 문의 빈자리로 부족한 딜을 채우기 위해 안전거리에서 딜을 넣을 수 있는 AT-32D를 기용했다. 악마 에리카가 있었다면 문 버프를 받아 더욱 파괴적인 딜러진을 확보할 수 있었겠지만, 아쉽게도 아직 가지지 못했다.

▲ 아이스브라운, 러블리코비와 260스테이지 공략


▲ 아이스브라운, AT-32D와 260스테이지 공략



260스테이지의 공략은 성공했지만, 이것이 르네의 덕이라고 보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었다. 매서운 적의 공격에 르네도 아이스브라운도 아이언문도 전부 사망하고 AT-32D와 베이고 덕분에 공략에 성공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심지어 르네의 강력한 공격력은 아이스브라운의 스킬과 궁합이 좋지 않았다. 가장 전방의 적을 목표로 일정 범위의 적들을 얼려야 하는데, 르네가 최전방의 적을 처치하는 바람에 스킬이 불발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밖에도 여러 가지 조합을 시도해봤지만, 르네를 살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아이언 문의 체력 300% 버프를 받았음에도 생존이 어렵다면, 그 외에 딱히 대안이 생각나지 않았다. ★8 기사 베이고와 아이스 브라운, 르네를 조합하고 ★8 AT-32S로 적의 움직임을 일시 봉쇄 및 후방 지원, ★7 워리어 수수의 넉백 스킬을 이용해 후방의 딜러까지 전부 얼음감옥에 갇히게 만들 수 있다면 생존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구상은 해봤지만 워리어 수수가 없어 시도해볼 수 없었다.

단, 스페셜 스테이지에서라면 르네의 힘이 굉장하다. 단 한 번의 공격으로 미지의 광산 6단계 타워의 게이지 반을 채우는 괴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물론 적을 처리하기 위한 다른 레인저들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지만, 타워 공방전의 중요성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타워 철거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몇 안되는 레인저 중 하나이다.

▲ 문득 든 생각. 저 등에 있는 것은 돌기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