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일 PD가 선보이는 신작 MMORPG '검은사막'이 오는 17일(수) 공개 서비스를 실시한다.

다음게임은 2일(화)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검은사막'의 공개 일정을 발표하고 전체적인 콘텐츠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했다. 행사는 아나운서 조은나래의 사회로 진행됐다.

'검은사막'은 총 4년 여 간의 개발 기간을 거쳤다. 지난 2012년 9월 그 존재를 알렸으며, 그로부터 약 1년 후인 2013년 10월 5,000명을 대상으로 한 1차 CBT가 진행됐다. 2014년 4월 2차 CBT에서는 3만 명 유저가 참여해 5만 개 캐릭터가 생성되고 25,000개 이상의 영상이 게시된 바 있다. 2014년 9월 진행된 파이널 테스트에서는 15만 개 이상의 캐릭터가 생성되며 유저 인지도와 관심에 있어 점차 상승세를 그려왔다.

다음게임 홍성주 대표이사

다음게임 홍성주 대표이사는 "2년 가까이 펄어비스와 함께 달려왔다"며 "MMORPG에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을만큼 많은 변수가 존재하는데, 200여 명 인원들의 많은 노력이 잘 전달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한, 홍성주 대표는 "다음게임은 검은사막을 북미와 유럽에 진출시킬 계획으로 현재 시장조사 및 조직구성을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라고 말하며, "당장은 국내 런칭에 집중할 예정이며, 추후 글로벌 런칭까지 펄어비스와 함께 성장해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펄어비스 고도성 PM

게임 콘텐츠 소개는 펄어비스 고도성 PM이 맡았다. '검은사막'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은 논타겟팅 액션이다. 김대일 대표의 장기라고 할 수 있는 타격감, 연계 커맨드를 통한 액션, 월드 기반의 동시다발적 대규모 전투를 기반으로 논타겟팅 전투의 한계를 넘어서겠다는 것이 '검은사막'의 목표다.

또 하나의 특징은 동적인 오픈월드다. OBT에서 공개되는 발레노스, 세렌디아, 칼페온 3개 지역에는 도합 1만 여 명 이상의 NPC, 4만 여 마리의 몬스터, 20만 여 개 이상의 채집물이 배치되어있다. 날씨 변화라든가 타 유저가 채집한 자원량에 따라 월드 내 자원량이 변화하는 동적인 세계를 구현했다.

펄어비스는 자체 엔진을 기반으로 중세풍 실사 그래픽을 그려냈다. 검은사막 그래픽의 리얼함은 과거에도 몇 차례에 걸쳐 소개됐으며 많은 유저들의 인정을 받은 바 있다.



지난 파이널 테스트 이후 OBT 사이에 변화된 점도 많다. 우선, 시작 지역이 기존 미공개 지역에 있던 올비아 마을로 변경됐다. 고도성 PM은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컨텐츠를 차근차근 즐기며 진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엔드 콘텐츠 목적으로 마련된 길드 시스템이 개편된다. 길드장은 길드를 매니지먼트하는 시스템을 만나게 되며, 길드원들에게 이익을 분배하는 등의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모험일지를 도입해 유저 개개인이 플레이한 기록을 남겨둠으로써 자신이 과거 해왔던 게임 내 여러 행동들을 살펴볼 수 있다.

지식에 대한 변화점도 있다. 중복 획득이 가능해 몬스터에 대한 지식 레벨이 올라가게 되면 처음에는 체력 바가 보이고, 다음으로 적중률과 치명타 확률이 올라간다. 무역에 대한 지식이 올라가면 거래품을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이외에도 텃밭의 인스턴스화, 맨손채집 시간 단축, PvP 가능레벨 50으로 상향 등 디테일한 부분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검은사막은 '현실감 있는 세계'와 동시에 '자유로운 세계'를 지향한다. 날씨와 시간의 변화 반영, 지식 습득에 따른 플레이 변화, 장식물로서의 건물이 아닌 실제 공간으로서의 배치 등이 현실감 세계를 위한 안배다.

또한, 제작 방식의 자유화, 유저 스스로의 의뢰 동선 구축 등 각자의 방식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다양화된 플레이 방식을 보장함으로써 자유로운 세계가 될 수 있도록 했다.

'검은사막' OBT 트레일러

다음게임 함영철 PM

영상 상영 이후 다음게임 함영철 PM이 서비스 로드맵을 발표하기 위해 무대에 올랐다.

OBT 운영 계획의 가장 중점적인 부분은 서비스 안정화다. 최근 들어 서버 불안정, 불법 프로그램 및 어뷰징, 복구 정책 등으로 인한 문제가 비교적 많았던 만큼, 이러한 부분들을 고려해 '상식이 통하는 개념 운영'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두 번째는 월드와 서버 운영 계획이다. 검은사막은 다수의 채널(물리적 서버)로 구성된 월드 방식을 채택했다. 1개 월드의 동시접속자 수 목표는 2~3만 명으로, MMO로서의 재미를 극대화하겠다는 것. 단, 용어 상의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OBT에서 '월드'는 '서버'로 안내될 예정이다.

다음으로 이슈가 되는 부분은 최적화다. 검은사막은 7단계로 세분화된 그래픽 옵션을 제공해 보다 다양한 PC 환경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로딩 속도 및 프레임을 상승시키고 클라이언트 용량을 줄이면서도 풀옵션의 그래픽은 살릴 수 있도록 했다.

숫자로 보는 '검은사막' 히스토리

7단계로 세분화된 그래픽 옵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핵심이 되는 내용은 부분유료화 채택이다. 검은사막에서는 개발사인 펄어비스의 이름을 딴 '펄'이라는 단일화된 과금 모델을 채택해 게임 내에서 원하는 곳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함영철 PM은 "내부에서 다양한 요금정책을 놓고 많은 고민을 거듭했지만, 차세대 MMORPG를 지향하고자 하는 입장에서 게임에 접근하는데 허들을 두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음게임은 11월 말을 기준으로 약 9,000곳의 PC방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다. 함영철 PM은 이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PC방 인프라를 구축하고, OBT와 동시에 무료 혜택 체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일정으로는 먼저 12월 4일 OBT 홈페이지가 오픈된다. 이어 일주일 가량의 간격을 두고 12일부터 15일까지 4일에 걸쳐 사전 캐릭터 생성이 진행되며, 17일부터 검은사막으로의 본격적인 대장정이 시작된다.

대략적인 업데이트 플랜도 함께 공개됐다. OBT에서는 발레노스, 세렌디아, 칼페온 3개 지역이 공개되며, 2015년 1분기와 3분기에 각각 새로운 지역을 추가한다는 것이 펄어비스와 다음게임의 목표다. 또한, 2015년 중으로 '테이머'를 비롯한 3종의 신규 캐릭터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