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e스포츠 스포츠 종목 채택 관련 공식 문서(출처 : 러시아 정부 사이트)

오래전부터 e스포츠에 관심을 보여왔던 러시아가 e스포츠를 공식 스포츠 종목으로 채택했다.

러시아 뉴스 사이트인 'AIF 리포트'에 따르면 러시아 스포츠 장관이 e스포츠를 공식 스포츠로 인정했다고 한다. 러시아는 e스포츠 선수들은 6월 16일부터 "Russian Master of Sports-International Master of Sports-Honored Master of Sports of Russia"와 같은 공식 명칭으로 불린다. 이는 러시아가 공식적으로 선수들 간 경쟁을 인정하고, 뛰어난 e스포츠 국가로 거듭나기 위한 새로운 발걸음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에는 e스포츠와 관련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 오브 탱크(WOT), 카운터스트라이크 : 글로벌 오펜시브 (CS : GO), 도타2와 같은 종목을 주로 플레이하며,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과 LoL과 같은 AOS 장르의 프로 선수들이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e스포츠를 공식화하는 것에 오랫동안 관심을 가졌다. 2001년에 e스포츠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최초의 국가였고, 5년 후에 새로운 행정 기관이 이를 번복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e스포츠의 빠른 성장세를 무시할 수 없었던 러시아는 다시 한 번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Masters Gaming Arena(MGA) 2015에 출전하며 세계에 이름을 알린 러시아의 'Virtus pro'에게는 $1억(한화 약 1,165억5,000만 원) 상당의 금액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CS EU에서 활동하는 러시아 선수들은 비자 문제로 경기 출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e스포츠 경기가 펼쳐지는 독일에서 오히려 e스포츠를 제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러시아가 e스포츠를 공식 스포츠로 인정하면서 자국 선수들의 해외 e스포츠 활동을 비롯한 문제점을 점차 해결해나갈 계기가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