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지역의 정규 리그 결승과 2018년 첫 공식 국제대회인 MSI가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올해 역시 과연 어떤 팀들이 스프링 우승과 함께 MSI에 진출할 지에 대해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쏠리는 중입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북미와 한국, 중국의 탑 라이너에 대한 독특한 구도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북미의 인기 스타, 에코 폭스의 '후니' 허승훈은 지난 해 롤챔스 섬머 결승 마지막 경기 세트에서 '칸' 김동하에게 패배하며 우승을 놓친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 후니는 북미로 떠나며 그렇다 할 복수의 기회를 잡지 못했죠. 그리고 시간이 지나며 두 선수는 각자의 지역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치는 탑 라이너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과연 후니는 이번 기회에 국제 무대에서 오랜 복수를 할 수 있을까요? 물론 바짝 따라온 C9과 클러치 게이밍, 기세를 찾아가는 TSM 등을 제압한 뒤에야 이룰 수 있는 목표일 것입니다.

칸이 활동하고 있는 킹존 드래곤 X는 최고의 성적으로 LCK에서 1등을 유지하는 중입니다. 변함 없는 그들의 기세를 생각하면 별 무리 없이 결승 진출은 할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며, 심지어는 우승까지 충분히 노려볼 수 있을 정도라고 평가받기도 하죠. 상승세를 이어가며 바싹 쫓아오는 아프리카와 KT 등을 어떻게든 끝까지 이겨낸다면, MSI에서도 칸만이 보여줄 수 있는 과감한 모습을 펼쳐보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둘 간의 구도도 재밌지만, LPL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IG의 탑 라이너 '더샤이'도 여러모로 한국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먼저 IG의 팀 컬러 자체가 킹존과 같이 공격적이라 분석되며, 연승을 이끌고 있는 더샤이는 과거에 피지컬 면에선 '페이커'와도 비견되었을 정도로 뛰어나기로 유명한 선수죠. 마찬가지로 상승세인 RNG를 잘 떨쳐낸다면, 전세계의 팬들은 IG와 킹존이 벌일 공격적인 한 판 승부, 특히 치열한 탑 라인 대전을 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개성 강한 세 명의 탑 라이너들이 MSI에서 마주친다면, 과연 어떤 경기가 벌어질 지 많은 팬들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절대 일방적이지 않은, 역대급으로 치열한 싸움이 될지도 모르죠. 하지만 아직 각 정규 리그의 순위가 정해지진 않았으니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시즌이 흐름에 따라, 적응력과 기본기가 강한 팀들이 반전을 만들어낼 것이라 예측되기도 하죠. 또한 EU LCS나 LMS 등 다른 지역 리그의 선전도 충분히 지켜봐야 합니다. 막바지에 이르는 스프링 시즌과 다가오는 MSI! 팝콘 박스는 한가득 쌓여만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