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노조 '스타팅포인트'와 스마일게이트노조 'SG길드'가 논란의 윤종필 의원 현수막에 답했다.

3일 오전, 스타팅포인트와 SG길드는 성남시 분당 일대에 내걸린 윤종필 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의 현수막에 '댓글'을 달았다. 앞서 윤 의원은 게임사가 밀집한 지역에 '게임중독은 질병!'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내걸었다. 의도에 대해 윤종필 의원실 관계자는 "WHO 결정에 찬성하고, 단순히 지역구이기 때문에 내건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윤 의원은 성남분당갑 당협위원장이다.

이에 스타팅포인트는 #게임수출 #40조원돌파 #K팝8배 #이젠질병산업의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SG길드는 #게임메카 #판교 #게임이질병되면 #성남은질병특례시란 걸개를 윤 의원 현수막 옆에 걸었다. 배수찬 스타팅포인트 지회장은 "윤 의원의 주장에 댓글을 단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수찬 지회장은 "노조를 처음 만들 때랑 똑같다. 아무도 안 나서니 우리라도 나서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눈앞에 보이는 것부터 해나가 우리도 저항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시작하는 단계이지만, 점차 게임을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가 모여 촛불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차상준 SG길드 지회장은 "WHO 결정에 반대하며, 같은 의견을 가진 다수의 게임업계인을 대표해 내건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 (왼쪽부터) 차상준, 배수찬 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