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는 18일, RTS와 협력하여 국제 격투 게임 대회인 'EVO(Evolution Championship Series)'를 공동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향후 EVO의 운영에는 EVO의 공동 설립자인 톰 캐넌과 토니 캐넌 형제도 고문으로서 계속 참여할 예정이다.

EVO는 1996년부터 시작된 대전 격투 게임 대회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매년 7월 개최되는 격투 게임 축제다. EVO는 지속적으로 유저 투표 혹은 커뮤니티 반응을 고려해 신규 종목들을 채택한 바 있다.

지난 2020년에는 '슈퍼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과 '철권7', '스트리트파이터5', '드래곤볼 파이터즈', '사무라이쇼다운', '그랑블루 판타지 버서스', '소울칼리버6', '언더나이트 인버스'까지 총 8개 게임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으나,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과 EVO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조엘 쿠엘라의 성희롱 의혹이 불거지며 대회 개최 자체가 취소된 바 있다. 조엘 쿠엘라 CEO는 대표직에서 물러났으며, 토니 캐넌이 조엘 쿠엘라의 빈 자리를 대신해 EVO의 CEO직을 맡게 됐다.

SIE로 인수되며 새로운 체제로 운영되는 EVO는 2020년에 개최될 예정이었던 대회와 마찬가지로, 2021년 대회를 전체 온라인 이벤트로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는 미국 현지 시각으로 8월 6일부터 8일, 그리고 8월 13일부터 15일까지 각각 개최된다. 이번 대회의 공식 종목으로는 현재 '철권7', '스트리트파이터5 챔피언 에디션', '모탈컴뱃11 얼티메이트', '길티기어 스트라이브'까지 네 종목이 선정됐으며, 대회는 오픈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회에 대한 더욱 자세한 정보는 EVO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SIE의 이번 공동 인수에 대해 EVO의 공동 설립자인 토니 캐논은 "풍부한 경험을 가져다주는 두 회사와 격투 게임 커뮤니티에 대한 열정을 공유할 수 있게 됐다"며, "EVO의 뿌리를 충실하게 유지하면서도, 다음 무대를 향해 함께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