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나 게임이 가능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엔비디아가 직접 개발한 최초의 휴대용 게이밍 시스템 '쉴드(Shield)'의 실물과 자세한 정보가 공개되었다.

엔비디아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Nvidia GeForce eSports 2013에서 자사의 휴대용 게이밍 시스템 쉴드의 시연 버전을 공개하고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쉴드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공개했다.

쉴드는 지난 1월 열린 CES 2013에서 처음 공개된 안드로이드 기반의 휴대용 게이밍 기기로 당시에는 프로젝트 쉴드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으며, 엔비디아가 직접 부품과 디자인까지 개발해 적용한 제품이다.

▲ 쉴드(좌), 프로젝트 쉴드(CES 버전, 우)

CES에서 공개 당시 쉴드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로 동작하는 휴대용 게이밍 기기라는 점과 PC에서 실행 중인 게임 화면을 불러와서 먼 거리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점 등이 주목받았다.

쉴드는 CES에서 이미 공개했듯이 테그라 4 모바일 프로세서가 탑재된 휴대용 게이밍 기기로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를 사용한다. 테그라 3에 비해 6배나 성능 향상을 이뤄낸 테그라 4 모바일 프로세서를 사용하기 때문에 X-BOX와 같은 일반적인 콘솔 수준의 그래픽 처리가 가능하다. 여기에 테그라 디바이스를 위한 테그라존을 이용하면 테그라에 특화된 게임을 손쉽게 플레이할 수 있다.

▲ 쉴드에는 최신의 테그라 4 모바일 프로세서가 장착되어있다.

이번 쉴드 브리핑에서 엔비디아는 게임 기능 이외에도 쉴드의 음악 재생 능력과 음질을 강조했다. 실제 현장에서 음악을 재생시켜 본 결과 음이 굉장히 웅장하고 풍부하게 들렸다. 엔비디아측은 그 이유를 쉴드에 장착되어 있는 스피커 때문이라고 말했다.

쉴드에는 베이스 리플렉스 방식의 스피커가 탑재되었는데, 베이스 리플렉스 방식의 스피커는 저음을 울리게 하는 방식의 스피커로 굉장히 생동감있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쉴드는 휴대용 기기에서는 좀 처럼 들을 수 없는 웅장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이번 브리핑을 담당한 제이슨 폴, 쉴드 기술 마케팅 매니저는 "쉴드의 사운드 품질은 굉장히 뛰어나다. 휴대용 디바이스 중에서는 아마 가장 좋을 것이다. 이렇듯 쉴드는 게임뿐만 아니라 음악과 영화, 소셜 네트워크 등 안드로이드가 지원하는 모든 기능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단순 휴대용 게임 기기를 넘어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기가 바로 쉴드이다" 라고 말하며 쉴드가 매우 다양한 능력을 지닌 기기임을 강조했다.

▲ 베이스 리플렉스 방식의 스피커가 장착돼 웅장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쉴드의 가장 큰 특징은 PC에서 실행 중인 게임 화면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이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다소 제약이 존재하는데, 먼저 지포스 GTX 650 이상의 그래픽카드와 GeForce Experience가 설치된 PC가 필요하며, 무선 wifi를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스팀을 이용해야 한다.

쉴드의 PC 스트리밍 방식은 스팀과의 연동을 이용하며, 스팀 라이브러리 게임이 쉴드를 지원해야 한다. 그리고 PC 스트리밍을 할 때 쉴드는 일종의 컨트롤러로 취급되기 때문에 스팀 기본 모드가 아닌 스팀 빅 픽처모드를 이용해야 한다.

▲ PC용 스카이림을 스팀을 이용해서 쉴드로 플레이하고 있다.

스팀 빅 픽처모드를 이용하면 쉴드로 스팀의 라이브러리, 커뮤니티 등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고, Wifi로 연결된 상태라면 집안 어디에서도 스팀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스팀 라이브러리의 20여개의 게임이 쉴드를 지원 중이고, 이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 빅 픽처 모드를 이용해 PC와 쉴드를 연동시킬 수 있다.

이하 내용은 현장에서 마지막으로 진행된 제이슨 폴과의 질의응답 내용이다.

▲ 제이슨 폴, 쉴드 기술 마케팅 매니저



6월말 정식 출시가 되면 같이 출시되는 번들게임이 있는지?

소닉 4와 익스펜더블, 두 가지 게임이 번들로 포함될 예정이다. 소닉은 콘솔로도 출시된 그 소닉 게임이며, 익스펜더블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아케이드 게임이다. 하지만 번들게임 외에도 구글 스토어에서 출시 중인 게임들과 테그라 존에서 출시 중인 게임 모두 쉴드에서 플레이 할 수 있다.


쉴드는 스팀과 연동이 된다고 했는데, 스팀과의 연동은 어떤 방식으로 되는 것인가?

스팀의 빅 픽처 모드를 이용해 쉴드와 연동한다. PC를 스트리밍 할 때의 쉴드는 일종의 컨트롤러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컨트롤러를 이용할 때는 스팀의 빅 픽처 모드가 매우 편리하기 때문이다.

외부에서도 PC와의 연동이 가능하며, PC가 슬립 모드 상태일 때도 가능하다. 쉴드에는 슬립 모드의 PC를 깨울 수 있는 Wake UP 기능이 있어서 PC의 전원을 완전히 끈 상태가 아니라면 언제든지 플레이가 가능하다.


쉴드가 일종의 컨트롤러 역할도 한다고 했는데, PC와 쉴드가 한 화면에서 플레이가 가능한가? 가령 화면을 반으로 나눠 한쪽에서는 쉴드로 다른 한 쪽에서는 키보드를 이용하는 것 처럼

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쉴드에서 지원하지는 않는다. 그 기능은 출시 후에도 지원하진 않을 가능성이 높다. 굳이 한 화면에서 두 명이 서로 다른 화면을 보면서 플레이 하고 싶다면 윈도우의 가상화 기능 같은 것을 이용하면 가능할 것이다.


쉴드의 UI와 출시될 게임들은 한국에 출시될 때에는 모두 한글화가 되는가? 한국 출시는 언제쯤으로 예상하는지?

쉴드는 순정 안드로이드 기기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설정을 통해 한글이 가능하다. 또한, 테그라존 홈페이지 등도 모두 한글화가 되는 등 지원이 충분하기 때문에 차후에 한글로 된 게임을 즐기기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지금 미국과 캐나다는 6월말에 출시 예정으로 현재 예약 판매를 받고 있는데, 한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에서도 가능한한 빨리 출시하도록 노력중이다.


스팀과 자유롭게 연동이 되려면 역시 스팀 개발사와 얘기가 있어야 할텐데, 사전에 협의가 다 된 것인가?

물론이다. 우리는 밸브사와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 최근에는 쉴드를 비롯해 다양한 이유로 예전보다 더 가깝게 지내고 있다.


쉴드에 진동이 기능이 빠져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기본적으로 쉴드에는 자이로 센서가 탑재되어 있다. 그래서 진동이 필요한가 고민을 했는데, 발열 문제도 있고, 진동 기능 보다는 다른 기능(사운드나 그래픽과 같은)을 강화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 진동 기능을 넣지 않았다.


PSP VIta나 NDS와 같은 다른 휴대용 게임기와 차별화되는 쉴드만의 장점이 있다면?

5가지 정도가 있다.

테그라 4 모바일 프로세서가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휴대용 콘솔이 아닌 X-Box나 PS3와 같은 콘솔 기기에 버금가는 성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첫번째 장점이며, 콘솔 게임기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한 훌륭한 컨트롤러가 있다는 점이 두번째 장점이다.

세번째 장점은 휴대용 디바이스라고는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훌륭한 오디오 성능과 뛰어난 화질의 레티나 디스플레이이며, 순정 안드로이드 기기로서 안드로이드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네번째 장점이다.

마지막으로, PC 게임을 쉴드에서 스트리밍으로 플레이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건 다른 휴대용 디바이스에서는 지금은 절대 할 수 없고 오로지 쉴드만이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는 버전업이 상당히 빠른 편인데, 쉴드도 이러한 안드로이드의 버전업을 따라가는가?

물론이다. 쉴드는 순정 안드로이드 기기이다. 안드로이드가 업데이트가 된다면 쉴드 역시 업데이트 될 것이다.

▲ 쉴드를 직접 시연중인 제이슨 폴, 쉴드 기술 마케팅 매니저

▲ PS3로도 출시된 소닉 4가 PS3와 동일한 버전 그대로 쉴드에 제공된다.

▲ 안정된 그립감을 보여주며, 조작이 상당히 편한 편이다.

▲ 후면의 트리거 버튼을 잡은 모습. 자연스럽게 조작이 가능하다.

▲ 후면에 Micro SD를 장착할 수 있는데, 음악이나 영화를 저장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 갤럭시 노트2와 비교한 모습. 크기는 다소 큰 편이다.

▲ 쉴드의 상세 스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