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기능성게임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일반적인 게임 개발 인력뿐만 아니라, 교육과 공공, 기업, 의료, 군사 등 다양한 사회 분야의 전문 인력과 함께할 때 비로소 좋은 기능성게임 개발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 두 분야에서 알맞는 전문인력을 확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기능성게임 개발을 위한 전문인력 확보라는 주제로 진행된 한국게임개발자협회 이승훈 회장의 강연은 기능성게임 개발에 있어서의 전문인력 채용 비율에 대한 통계자료를 제시하며, 전문인력 확보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나아가 보다 좋은 기능성게임을 개발하기 위한 방법론에 대한 논의로 구성되었다.

▲ 한국게임개발자협회 이승훈 회장


지난 1월에 작성된 해당 보고서에서는 기능성게임 전문인력 채용 비율에 대해 공공, 군사, 국방, 기업, 의료의 5개 분야별로 나누어 조사된 내용을 담고 있다.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곳이 기업 부문이며, 그 다음이 군사(국방)부문이고 미미한 차이로 나머지 3개 부문이 들어간다.

기업 부문의 경우 기업의 내부 정보 및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까닭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군사 부문의 경우 전쟁이나 무기 개발 등의 용도로 쓰이기 때문에 실제와 동일한 시뮬레이터를 개발해야 한다. 이 때문에 필요한 전문인력의 채용 비율이 높은 것.




기능성게임 개발에 있어 전문인력이란 필수 불가결한 존재다. 이 때 게임 개발 전문인력은 물론이고 해당 기능성게임이 소속되어 있는 부문의 전문인력 역시 필요하다. 이승훈 회장은 기능성게임 활성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방안으로 전문인력을 어떻게 유입할 것인가를 꼽는다.

기능성게임을 개발할 때 흔히 겪는 어려움들 중 가장 큰 것이 인력부족 문제다. 채용하고 싶어도 사람이 없다는 것. 하지만 채용하고 난 다음에도 문제가 생긴다. 전문인력이니만큼 그만한 임금이 필요한데, 일반적으로 기능성게임을 개발하는 업체의 경우 대기업인 경우가 적어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인력을 충원하는 데 어려움이 생긴다.

애로사항은 또 있다. 전문인력을 구했다 하더라도 해당 분야의 전문가일 수는 있지만 게임을 만드는 데 있어서는 또다른 문제가 생긴다. 개발 인력의 경우 일반적인 개발자와 크게 차이는 없으나 게임을 만드는 기술 이외에도 해당 분야에 대한 넓은 지식이 있어야 효율적인 개발을 진행할 수 있다. 또 해당 분야의 전문가와 소통하며 개발을 진행할 때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부족하면 오류가 생기고 개발이 늦어져 손실이 생길 수 있다.

이승훈 회장은 기능성게임 개발을 위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훈련시킬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게임개발자라고 하면 흔히 기술적인 부분에 치중하기 마련이지만 이러한 경우 기능성게임의 역량과 관계된 호환성 부분에서 문제가 생기게 된다. 게임의 창의성과 기능성게임의 창의성에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독창성만 가지고서는 좋은 기능성게임을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폭넓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 전문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는 것.

강연을 마무리하며, 이승훈 회장은 기존의 게임 교육기관과 대학, 전문 기관을 바탕으로 기능성게임에 특화된 전문성과 창의성을 만들어갈 수 있는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이와 동시에 기능성게임에 대한 기획이나 개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전문적인 커리큘럼과 자료가 필요할 것이라는 언급도 있었다. 또한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