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벤에서 필진으로 활동 중인 듀크데필 님의 고고씽 1차 클로즈베타 체험기입니다.


게임하이가 개발하고 한게임을 통해 서비스 되는 고고씽이 드디어 11월 22일부터 25일까지 1차 클로즈 베타 서비스를 성공리에 마쳤다. 지스타 2007 한게임 부스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는 고고씽인 만큼 얼마나 재미있을지 기대가 되었다.





고고씽은 아기자기한 캐릭터들이 자신의 차량을 가지고 경주를 해서 승리를 쟁취하는 레이싱 게임이다. 여러모로 게임방식은 카트라이더랑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조작방법도 간단하고 온라인 레이싱 게임 중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카트라이더와 별 차이가 없어서 적응하기가 쉬웠다.




[ 간단한 조작키들 ]



다만 고고씽이 가진 특별한 차이점이 있었는데 기본적인 드리프트는 쉬프트 키를 이용하지만 일반 드리프트와 슬립 드리프트로 구분되어 있어 유저의 입맛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일반 드리프트는 빠르게 차량의 방향을 바꿀 수 있게 해주고 슬립 드리프트는 차량이 크게 돌면서 드리프트가 끝날 즈음 순간 부스터를 사용해 제 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드리프트를 통해서 모은 부스터들은 Z키나 전진키를 두 번 눌러주는 걸로 사용할 수 있고 X키로는 뒤를 돌아보는 기능인데, 공격아이템으로 뒤에 따라오는 적을 저지할 때 유용했다. 카트라이더와 차별점을 두기 위한 고고씽의 노력이 엿보인 부분이었는데 다만 아쉬운 건 1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여서 그랬는지 몰라도 튜토리얼 모드가 없어서 해당 기능들을 제대로 사용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는 점.


고고씽만의 특별한 매력


고고씽만의 특별한 매력을 뽑자면 부스터가 아닐까 한다.


카트라이더 경우 부스터는 오직 스피드전에서만 사용이 가능할 정도로 사용에 제한이 있지만 고고씽은 아이템전, 스피드전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부스터를 통해서 게임의 승패가 결정 날 만큼 중요한 요소인데, 일반적으로 위에 언급한 조작 방법인 드리프트와 슬립 드리프트를 통해서 부스터 게이지를 채울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부스터 게이지를 많이 채우는 데에는 슬립 드리프트가 가장 유용한 방법이었다.


이외에도 몸싸움을 통해서도 부스터 게이지를 채울 수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고고씽은 차량을 부딪히는 몸싸움을 통해서 적을 견제하면 부스터 게이지가 조금씩 찬다. 옆으로 들이받던 뒤에서 들이받던 게이지가 올라가는데 뒤에서 들이받는 경우 부스터가 많이 차게 되니 상대방의 뒤를 노리는 게 중요하다. 다만 상대방이 내 차의 뒤를 들이받는 경우 부스터가 오히려 깎이게 되니 주의해야 한다. 여러 대의 상대방 차와 함께 엉켜서 사고가 나는 경우 부스터가 순간적으로 팍팍 올라가니 큰 사고를 노리는 경우도 생긴다. 단 같은 편끼리 사고가 나는 경우는 부스터 게이지가 차지 않았다.




[ 잘 채운 부스터는 역전의 열쇠가 된다. ]



로딩화면을 주시하라


고고씽은 많은 트랙을 보유하고 있는데 트랙마다 특색이 각각 다르다.


비치롤링 점프 트랙은 롤러트랙이 있는데 롤러트랙을 올라갈 때 속도가 낮은 경우 빠져나가지 못하고 차량이 뒤집혀 다시 롤러트랙을 올라가야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우드루인은 원통으로 된 트랙을 얼마나 빨리 빠져나가느냐가 승패를 좌우한다. 트랙마다 이런 복잡한 요소들을 지니고 있다. 트랙의 방향도 선택할 수 있는데 유저의 입맛에 맞게 트랙의 방향을 정방향, 역방향을 고를 수 있다. 로딩화면에서 일러스트를 통해 어떤 맵을 돌게 되는지 사전에 보여주기 때문에 미리 전략을 짤 수도 있었다.




[ 우드루인의 원통트랙은 난코스중 하나 ]



고고씽은 크게 2가지 게임모드를 지원한다. 아이템모드와 스피드모드를 지원하는데 각 모드에 따라서 단체전, 개인전으로 나눠진다. 단체전의 경우 1등을 차지한 팀이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1등 10점, 2등 7점, 3등 6점 등 점수의 합계로 승패가 나뉘기 때문에 팀원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개인전의 경우 시상식 단상에 올라가지 않으면 패로 기록이 되기 때문에 적어도 게임인원 중 절반 안으로 입상해야 승리가 된다.


다양한 아이템으로 상대를 견제하라


아이템전의 재미는 뭐니 뭐니 해도 아이템을 사용한 상대방 견제에 있다.


고고씽에도 다양한 아이템이 존재하는데 상대를 빨리 따라갈 수 있는 아이템으로는 적을 잡아당겨서 따라갈 수 있는 쇠줄과 차량의 속도를 높여주는 부스터가 있다. 공격 아이템으로는 미사일과 폭풍우, 유성우, 껌, 쇠구슬이 있는데 미사일의 경우 조준을 하고 쏘더라도 차량의 속도 때문에 바로 명중이 되지 않았다. 게다가 차량에 가속도가 많이 붙어있거나 부스터를 사용해서 도망가는 경우 맞지 않으니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보호막 아이템은 사용하게 되면 팀원 전체가 보호되기 때문에 공격아이템이 난무하는 아이템전에서는 유용한 아이템이다.


부스터 게이지를 쌓아 역전을 노려라


아이템전에서는 드리프트를 통해서 부스터를 쌓아 역전의 발판을 삼을 수 있지만 굳이 부스터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아이템을 통해서 1등을 견제할 수 있다. 하지만 스피드전에서는 부스터를 사용하지 않는 한 앞에 달리고 있는 유저를 역전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때문에 부스터가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틈틈이 코너구간에서 드리프트를 사용하고 상대 차량 뒤를 들이받아 부스터 게이지를 채운 후 결승점에서 부스터를 사용해 승리를 쟁취해야 한다.




[ 퍼펙트를 달성해도 큰 이득은 없다 ]



또 다른 재미 시상식


고고씽의 또 다른 재미는 시상식이라도 과언이 아니다. 타 레이싱 온라인 게임 같은 경우 색다른 세레모니를 펼치기 어렵다. 하지만 고고씽은 세레모니를 할 수 있는데 단상 아래에 있는 타유저를 방향키로 설정하면 그 유저에게 박치기나 날라차기를 할 수 있다. 가끔은 어서 게임을 마치고 이런 세레모니를 할 수 있는 시상식을 기다리기도 했다.




[ 과격한 세레모니에 쓰러진 유저들 ]



다양한 아이템이 있는 상점


상점에서 유저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아이템을 살 수 있다. 우선 가장 중요한 요소인 차량 같은 경우 기본차량인 레퍼스, 바람의 힘으로 다운포스가 가능한 스톰, 고속주행이 안정적인 가루다, 충돌에 강한 드래곤, 가속이 빠른 페리, 가장 빠른 켈베로스가 있다.


차량 꾸미기도 가능한데 아직 1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 기간이라서 그런지 데칼은 2종류밖에 없었다. 캐릭터는 총 4명이 있는데 그에 맞는 옷 종류도 부위별로 2가지 밖에 없었다. 그나마 페인트로 자신의 차량을 특색 있게 꾸밀 수 있었는데 다음 2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 때는 좀 더 보완해서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 게임방은 다양한 캐릭터와 차량의 경연장 ]



고고씽만의 매력이 녹아있는 레이싱 게임


아직 1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라서 여러모로 미흡한 부분도 보였다. 업데이트 모듈문제로 게임 실행이 안 되었던 점, 친구 등록한 유저를 메신저로 통해서 대화를 나눌 수 있었으나 쪽지 송수신 지원이 안 된 점은 아쉬웠다.


하지만 1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임에도 불구하고 클라이언트 뛰어난 안정성은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수의 게임들은 클로즈 베타 테스트 내내 클라이언트가 불안정해서 튕기는 문제로 인해 유저들의 머리를 아프게 하는 일이 많았는데 고고씽은 그런 문제없이 잘 돌아갔다.


화려한 그래픽과 속도감을 배가시켜주는 물리엔진을 통해 고고씽이 개척하고 있는 새로운 레이싱의 길을 기대하며 지켜본다.


인벤 객원 필진 - 듀크데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