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인터내셔널5(The International5, 이하 TI5)가 전 세계 e스포츠 역사에 새로운 한 획을 그었다.

한국 시각으로 31일, 도타2 세계 최대 규모 대회인 TI5 총 상금이 천만 달러(한화 약 110억 원)를 돌파했다. 지난 TI4 총 상금이 천만 달러를 돌파하는 데 기록서 판매 후 40일 이상이 걸린 반면, TI5는 기록서가 판매된지 1개월도 되지 않아 상금 천만 달러를 뛰어넘는 기염을 토했다.

TI5는 지난 TI3, TI4와 마찬가지로 기록서 판매를 통한 크라우드 펀딩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기록서를 보유한 유저는 TI5 상금 목표치와 더불어 별도로 본인의 기록서 레벨에 따른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상금 규모는 더더욱 커질 전망이다.

TI5 총 상금이 순식간에 늘어난 데는 막바지에 추가된 '불멸2' 아이템 지급의 영향이 컸다. 총 상금 700만 달러 목표 달성 보상인 불멸2 아이템 지급이 적용되면서 상금 증가 폭이 폭증하기 시작한 것이다.

▲ 출처 : 사이보그맷 블로그

천만 달러 목표 보상으로 불멸3 아이템 지급이 예정된 만큼, TI5 상금은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과연 밸브가 당초 내걸었던 1,500만 달러(한화 약 166억 원) 목표가 달성될지, 달성된다면 추가 목표가 갱신될지 유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TI5는 오는 8월 3일, 미국 시애틀 키아레나에서 본선 대단원의 막을 올릴 예정이다. 지난 28일 종료된 북미와 중국 예선에서 각각 컴플렉시티, 이홈이 TI 본선에 직행했고 NAR, CDEC가 와일드카드전에 진출하면서 TI5 본선에는 이제 단 4개의 자리만 남게 됐다.

동남아와 유럽 예선은 지난 29일부터 시작해 현재 진행중이며, 한국의 MVP 피닉스와 MVP 핫식스, 레이브는 조별 예선 1위를 석권하며 전부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동남아 예선은 31일, MVP 피닉스와 레이브의 순위 결정전을 시작으로 플레이오프 단계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