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성신여대역 부근 세븐 PC방에서 열린 라이엇 게임즈가 주최하고 인벤이 주관하는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대학생 배틀 서머(이하 LoL 대학생 배틀 서머) 결승전에서 충남대학교의 '편하게 들어가~'가 초반 불리함을 극복하며 2:0으로 우승했다.

경기 초반 상대 레드 버프를 노린 전남과학대가 정글-미드 2:2 싸움에서 승리하며 장현우의 세주아니를 잡아 첫 킬을 올렸다. 그리고 최규범의 엘리스가 탑 갱킹까지 성공해 킬 스코어 2:0으로 달아났다.

드래곤 지역에서 5:5 대규모 전투가 벌어졌다. 충남대는 세주아니가 룰루의 지원을 받아 오래 살았지만, 딜이 부족한 탓에 전남과학대가 날뛰는 것을 막기 역부족이었다. 이수민의 레넥톤이 두 명을 마크하면서 전남과학대가 3킬을 쓸어 담았다.

한타 이후 곧바로 탑의 균형을 무너뜨린 전남과학대는 2차 타워까지 진격했으나, 상대의 빠른 백업에 더 이상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타워의 체력을 소모시켜 끝내 뚫어냈다. 그사이, 충남대는 세주아니의 갱킹으로 봇 라인에 힘을 실었다.

앞선 경기와 마찬가지로 21분 경 전남과학대가 바론 사냥에 나섰다. 이에 충남대는 적의 체력이 빠진 틈을 타, 일망타진 했다. 결국, 바론 버프를 차지한 충남대는 불리했던 초반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미드에서 벌어진 한타는 전남과학대가 승리했다. 먼저 최규범의 엘리스가 세주아니의 돌격을 교묘하게 흘렸고, 이수민의 레넥톤이 상대 진영으로 파고 들어 무쌍의 모습을 보여줬다. 노데스로 완승을 거둔 전남과학대는 그대로 전진해 미드 억제기를 제거했다.

봇과 탑 라인의 수비벽을 동시에 허문 전남과학대는 재차 생성된 미드 억제기로 우회했다. 꽤 오랫동안 전투가 이어졌고, 충남대가 뛰어난 체력 관리를 바탕으로 수비를 해냈다.

격전지가 된 바론 인근 지역에서 충남대가 먼저 돌진했다. 다소 주춤한 전남과학대는 염승민의 마오카이에게 덜미를 잡혔고, 엘리스를 제외한 모두 쓰러지고 말았다. 이로써 충남대는 바론 버프와 함께 글로벌 골드 격차를 약 2천으로 줄였다.

완벽하게 승기를 잡은 충남대는 상대를 장로 드래곤으로 유인한 뒤, 매복한 세주아니의 이니시에이팅으로 상대를 끊었다. 그리고 4킬을 휩쓸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