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도우버스의 신규 확장팩 '동화속 세상'의 신규 카드가 계속해서 공개되고 있다. '동화속 세상' 확장팩에서는 총 104종의 신규 카드가 등장할 예정이며, 중립 진영을 강화하는 카드가 다수 포진되었다.

이번에 공개된 카드들은 현재 섀도우버스 공식 카페에서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기사에서 다루는 카드는 '마해의 여왕', '견습 마법검사', '악마 장교 에메라다', '요정상인 메릴라', '히포그리프 조련사'다.

※ 해당 카드들에 대한 평가는 현시점의 예상일뿐 향후 달라질 수 있습니다.


■ 마해의 여왕




마해의 여왕은 신비의 탐구자 앨리스에 이어 2번째로 등장한 중립 레전드 추종자다. 10코스트라는 높은 비용에 기본 7/7 진화시 9/9의 다소 낮은 능력치를 보유하고 있다. 능력치가 낮은 대신 강력한 출격 효과를 보유하고 있는데, 출격시 핸드에 있는 마해의 여왕을 제외한 중립 클래스 카드 1장과 중립 클래스가 아닌 카드 1장의 비용을 0으로 만드는 것이다. 대신 페널티로 해당 카드 2장을 제외한 핸드의 모든 카드를 버리게 된다.

카드를 버리는 페널티가 주어진만큼 출격 효과로 얻는 이득 역시 확실하다. 중립 클래스 1장과 직업 클래스 카드 1장의 비용을 0으로 만들기 때문에 이론상으로만 가능하던 극단적인 플레이가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젤의 너프 이후 봉인되었던 바하무트 + 젤 콤보라거나 사탄 + 드로우 카드 연계 등이 있다.

추종자가 아닌 해당 클래스의 카드기 때문에 주문이나 마법진 역시 적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차원 초월에 비용 감소를 넣는다거나 힘겨루기나 테미스의 심판을 0으로 비용을 줄여 아이기스와 함께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른 카드도 마찬가지지만 비용 감소 카드를 사용할 때 유의해야할 점은 바로 강화 효과를 가진 카드들이다. 알베르와 같이 강화 효과를 보유한 카드는 비용이 감소하더라도 강화 효과 사용시 비용 감소와 관계없이 해당 비용을 고스란히 사용해야한다. 따라서 마해의 여왕으로 비용 감소를 할 때도 강화 효과가 있는 카드보다는 없는 카드에 효과를 적용하는 편이 좋다.

마해의 여왕의 효과는 분명 강력하지만 몇 가지 문제점은 확실히 존재한다. 우선, 마해의 여왕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비용을 줄였을 때 이득을 볼 수 있는 고코스트 추종자를 중심으로 덱을 구성하게 된다. 따라서 패말림의 위험을 항상 끌어안고 있어야 한다.

두 번째로 핸드의 카드를 버린다는 페널티로 인해 자칫 뒷심이 떨어질 수가 있다. 예를 들어 본인이 드래곤이고 마해의 여왕을 낸 뒤 바하무트와 젤을 꺼내서 상대방 리더에게 13이라는 큰 피해를 줬다고 가정해보자. 이를 상대방이 테미스의 심판을 활용해서 제압한 순간 그 뒤로는 앞으로 들어오는 손패에 따라 게임의 승부가 정해지게 된다. 운좋게 창세의 용이 드로우되었다면 그대로 경기를 끝낼 수도 있지만, 질주와 같은 효과가 없는 카드가 나온다면 승부는 이미 돌이킬 수 없게 된다.

또한 10코스트라는 높은 비용 덕에 드래곤을 제외하면 쉽게 활용할 수 없다는 난점도 있다. 게임 템포가 전반적으로 빠른 섀도우버스에서 10코스트까지 가는 승부는 잘 없다. 늦어도 7~8코스트 빠르면 5~6코스트 안에도 충분히 승부가 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10코스트까지 끌고 가는 플레이는 PP부스팅이 가능한 드래곤이나 회복, 소멸로 버티면서 후반을 도모하는 비숍 정도만이 꿈꿔볼 수 있다.

마해의 여왕을 통한 카드 연계는 게임 후반 강력한 한 방이 될 수 있다. 다만 연계가 제압당할 경우 강력한 한 방은 본인에게로 되돌아와 치명상을 안길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한다.


■ 견습 마법검사




견습 마법검사는 위치의 브론즈 등급 추종자로 4코스트의 비용에 진화전 3/4 진화후 5/6의 능력치를 보유하고 있다. 출격시 이 카드를 제외하고 핸드에 있는 위치 클래스 카드의 수가 중립 클래스 카드 수 이하면 자신에게 +1/+1을 부여한다.

기본 3/4의 능력치는 4코스트 추종자에서 평범한 축에 속하지만 출격 효과가 발동되어 +1/+1이 적용될 경우 4/5가 되므로 상당히 효과적인 추종자가 되는 셈이다. 다만 핸드에 중립 카드가 위치 카드에 비해서 많아야한다는 조건이 있기 때문에 중립 덱 구성이 요구된다.

이 점에서 아쉽게 느껴지는 건 만약 중립 덱을 구성한다면 견습 마법검사보다 더 효율적인 추종자가 이미 4코스트에 존재한다는 점이다. 균형이 부엉이는 기본 3/3으로 견습 마법 검사에 비해 기본 능력치가 낮지만 덱에 중립 카드가 20장 이상 있을 경우 +2/+2가 부여되어 5/5로 출격하게 된다.

즉, 중립 덱을 구성한다면 견습 마법검사를 채용하는 것보다 균형의 부엉이를 사용하는 편이 더 효율적이다.


■ 악마 장교 에메라다




악마 장교 에메라다는 뱀파이어의 골드 등급 7코스트 추종자다. 기본 4/5 진화시 6/7이라는 코스트 대비 낮은 능력치를 보유하고 있지만 부가 효과가 상당히 강력하다. 우선 출격 효과로 상대방의 추종자나 마법진 하나를 파괴할 수 있다.

즉, 5코스트 주문인 처형 효과를 보유하고 있는 셈인데 단순 계산만으로도 5코스트를 배제한 2코스트에 4/5의 능력치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거기에 더해 복수 상태라면 질주가 부여된다. 따라서 최근 뱀파이어의 대세 덱으로 자리잡은 복수 질주 뱀파이어 덱에서 에메라다가 큰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수호 추종자나 흑사병 의사 가면 등의 마법진이 등장했을 때 게임을 끝내지 못하고 역전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러나 에메라다가 등장하면서 상대방의 방어벽을 제압하고 동시에 질주로 피해까지 줄 수 있어 복수 질주 뱀파이어에게 한층 더 힘을 실어주게 되었다.

복수 질주 뱀파이어의 7코스트 라인업에 있는 영혼 지배자는 공격력 상승이라는 장점이, 에메라다는 제압기 보유라는 장점이 각각 존재한다. 과연 에메라다가 영혼 지배자를 대체할지 아니면 둘 모두를 혼용해서 사용할지는 조금 더 지켜보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요정상인 메릴라




요정상인 메릴라는 엘프의 골드 등급 추종자다. 진화전 3/3 진화후 5/5의 능력치를 보유하고 있다. 전장에 요정이 소환될 때마다 턴 종료까지 요정에게 +1/0과 질주를 부여하는 효과가 있어 요정을 더욱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메릴라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요정이 출격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붙으므로 요정을 손패에 확보해야한다. 특히 요정을 0코스트로 확보하는 마법의 엘프 공주나 진화시 요정 2기를 출격시키는 신시아 등과 궁합이 잘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다른 활용법으로는 요정이 핸드에 없을때마다 요정을 채워주는 요정 포획용 새장과의 연계도 고려해볼만하다.

특히 신시아의 경우 다른 추종자가 공격할 때 공격력을 부여하기 때문에 메릴라와 연계할 경우 공격력 3의 요정을 계속해서 질주 상태로 돌격시킬 수 있다. 다만 둘 모두를 사용하면 필드가 꽉찰 우려가 있기 때문에 활용을 조금 고민해야한다.

다만 필드의 한 칸을 차지해야한다는 점에서 리노세우스와의 연계는 조금 미묘한 편이다. 그럼에도 요정의 활용도를 대폭 올려준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메릴라의 이용 가치는 충분해보인다.


■ 히포그리프 조련사




히포그리프 조련사는 드래곤의 실버 등급 추종자로 5코스트의 비용을 필요로 한다. 기본 질주 효과가 있고, 자신의 다른 추종자가 공격할 때 공격력이 1씩 상승한다. 즉, 필드에 다른 아군 추종자가 많을수록 조련사의 활용도가 대폭 상승하게 된다. 다른 추종자 3기만 동반 활용되더라도 공격력이 5까지 상승하는 셈이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상대방의 체력을 줄일 수 있다.

지속적으로 공격력이 상승하기 때문에 내버려 두기에는 상당히 번거로운 편이다. 다만 일반적인 램프 드래곤 덱에서는 활용도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적으로 공격력이 낮은 편이기 때문에 효과를 최대한 보기 위해서는 다른 추종자 연계가 필수적인데 램프 드래곤 덱에서는 추종자를 많이 전개하기보다는 강력한 효과를 지닌 대형 추종자 1~2기를 활용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초반부터 저코스트 추종자를 다수 전개하는 페이스 드래곤이라거나 중립 드래곤에서 피니시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더 높아보인다. 바하무트의 분노 말기 잠시 위용을 떨쳤던 페이스 드래곤 덱이 히포그리프 조련사의 투입으로 인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