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일), 천애명월도의 '천하제일 논검대회' 1:1 시즌6 결승전이 치러졌다. 4일간 진행된 예선 및 본선을 거쳐 최종 우승은 '진'(오독)이 차지했다.

이번 시즌 결승전은 단일 대미지가 강력한 오독 '진'과 이화 '단거리'의 대결이었다. 매 경기 실수를 한 쪽은 짧은 콤보를 맞고도 많은 체력을 잃는 장면이 다수 연출됐다.

첫 세트는 두 선수 모두 탐색전을 하듯 일정 거리를 유지한 채 신중한 모습이었다. 서로 견제를 주고받던 중 단거리는 그림자 탈출을 화음연격으로 따라가며 순식간에 체력 우위를 점했다. 가장 치명적인 것은 진의 은신 후 찌르기가 모두 빗나간 장면이었다. 이때마다 단거리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달려들어 선취점을 따냈다.

두 번째 세트에서 단거리는 상대의 제압기 '낙인'을 받아내면서 초반부터 우위를 점했다. 은신 후 찌르기를 반음공으로 받아내는 등 효과적으로 대응하다가, 한순간 이화접옥을 포함한 풀콤보를 성공하며 상대의 체력을 절반 이상 빼는 데 성공했다. 진은 불리한 상황 속에 2차 은신으로 역전을 노려봤지만, 공격 후 도주에 실패해 경기는 2:0으로 기울었다.

진은 3세트 이후 뭔가 깨달은 듯한 모습이었다. 앞선 경기에서 맞추지 못하던 은신 후 찌르기가 처음으로 작렬했고, 빠져나가려는 단거리에게 그림자 당기기를 맞추며 처음으로 체력 우위를 점한 채 경기를 시작했다. 게다가 자신의 탈출기가 빠진 상황에서, 공중회피를 믿고 과감하게 진입하며 끊임없이 공격을 이어나갔다. 체력이 거의 소진된 단거리가 탈출을 시도했지만, 진은 이를 낙인폭발로 마무리하며 결승전 첫 승리를 거뒀다.

4세트에서는 오독이 원하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연출됐다. 순식간에 체력 우위를 점한 뒤, 도망가는 상대를 추격하며 체력 차이를 계속 벌려나갔던 것. 단거리는 각종 탈출기를 활용하며 기회를 잡아보려 했지만, 아껴뒀던 이화접옥이 진의 낙인에 막히며 스코어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시즌6 최강이 가려지는 마지막 세트. 이번 경기에 우승 여부가 걸려 있었기 때문인지, 초반은 첫 세트와 비슷하게 수비적으로 진행됐다. 서로 비화적엽을 주고받은 뒤 먼저 진입한 것은 진. 그러나 단거리는 이를 반음공으로 잘 받아내며 체력 우위를 점했다. 마지막 경기답게 서로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는 가운데, 진이 점점 체력 차이를 벌리기 시작했다.

승부를 가른 것은 마지막 순간. 단거리가 이화접옥을 사용한 타이밍에 진이 그림자 밟기를 사용하며 역으로 공격 기회를 잡았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진은 모든 스킬을 쏟아부어 단거리를 제압했고, 최종 스코어 2:3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우승했다.


■ 천애명월도 천하제일 논검대회 1:1 시즌6 결과

우승 : 천하/진(오독)
준우승 : 천하/단거리(이화)


▲ 시즌6 결승전은 단일 대미지가 강력한 문파 간 대결

▲ 경기가 진행될수록 평정심을 찾은 진이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