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KDL 시즌2 티어2 경기에서 MVP 핫식스가 몽키 스패너와의 대결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1승을 추가했다.

최근 경기에서 논란의 중심에 선 MVP 핫식스는 이번 일을 통해 팀원들의 경기력에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이들이 보여준 경기력은 모든 우려를 단숨에 무마시키기에 충분했다. 몽키 스패너의 경기 운영에 흔들릴 뻔 했지만, 집중력을 유지하며 깔끔하게 승리를 따냈다.



다음은 MVP 핫식스의 플레잉 코치로 활동 중인 'baNwhA' 윤덕수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사실상 오늘이 결승전이었다고 봐도 무방했다. 예상과는 달리 경기 내내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오늘 경기에서 이겨서 기분이 좋다. 며칠 전에 안 좋은 일을 겪은 상태에서 승리해 더욱 값졌다. 몽키 스패너가 본인들 만의 스타일을 제대로 보여줬고, 조합 구성 등에서 연습을 많이 했다는 것이 느껴졌다. 게임하면서 중후반 싸움까지도 이길 거라는 확신이 들지 않았다. 마지막 싸움에서 잘 이겨서 승리한 것 같다.


Q. 몰수패 이후 선수들의 멘탈이 무너질 수도 있었다고 보는데?

선수들에게 경기 규정이나 한국 정서 등을 세세하게 교육시켜줬다. 처음에는 멤버들도 속상해하다가 상황을 이해하고 더욱 룰을 신경쓰자는 결심을 했다.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고, 이를 통해 우리의 실수를 깨끗하게 인정하기로 했다. 이번 일을 통해 팀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게 팬들을 위하는 길이라고 했다.


Q. 오늘 경기력이 저번보다 더 좋아졌다. 팀워크가 오히려 단단해진 느낌인데?

어려운 일을 겪다보니 팀원들끼리 더 의지하게 됐다. 특히 'Carl' 허정우 선수가 제일 열심히 연습한다. 팀원들도 그에 맞춰 열심히 연습하다보니 팀 분위기가 좋다. 나도 플레잉코치로써 선수들의 멘탈을 챙겨주며 함께 플레이 하다보니 경기력이 좋아진 것 같다.


Q. 플레잉코치를 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보면 독이 되지 않을까?

한국 내에서는 더 이상 구할 선수가 없다. 해외에서도 선수 기용이 쉽지 않아 아무래도 계속해서 플레잉 코치를 할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얼마 전에 핫식스 팀에서 팬들과 티어2 선수들에게 송고스럽게 한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 이번 일 계기로 팬들에게는 좋은 경기력과 활약으로 보답할 것이고, 동료 선수들에게는 핫식스 팀원들이 프로 마인드를 갖고 경기에 임하는 모습으로 보여주겠다. 항상 도와주시는 임 감독님, 후원해주시는 롯데 칠성 핫식스, 그리고 우리 팀원들에게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