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G조에서 살아 남은 선수는 지난 시즌 4강 진출자 방태수(진에어)와 코드S 16강 단골 손님 원이삭(SK텔레콤)이었다.

20일 2014 핫식스 GSL 시즌3 코드S 32강 G조는 '죽음의 조'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기세가 좋은 방태수를 비롯해 코드S 강자 원이삭이 편성됐고, 프로리그에서 KT 롤스터의 에이스로 활약한 전태양(KT)과 2013 WCS-GSL 시즌3 챔피언 백동준(삼성)이 오랜만에 코드S 무대를 밟았기 때문이다.

죽음의 G조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선수는 지난 시즌 4강에 빛나는 '폭주기관차' 방태수였다. 지난 시즌 4강 이후 프로리그 4라운드 포스트시즌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던 방태수의 상승세는 시즌3에서도 여전했다.




이날 방태수는 특유의 폭주기관차 모드를 가동했다. 1경기에서 폭발적인 맹독충 물량으로 전태양을 제압한 뒤 승자전에서는 지난 2013 WCS-GSL 시즌3 우승자 백동준을 2:1로 격파했다. 특히, 백동준과의 승부에서는 전진 부화장, 몰래 부화장 등 변칙적임 움직임으로 승리를 따내는 등 절정의 프로토스전 실력을 자랑했다. 지난 시즌 8강에서 주성욱(KT)을 탈락시켰던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듯 했다.

이로써 방태수는 지난 시즌에 이어 2연속 코드S 16강 진출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스타일, 실력 모두를 갖추며 이번 시즌에서도 흥행 아이콘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조 2위로 16강에 오른 원이삭은 이날 '근성의 사나이'였다. 패자전-최종전 역전승을 앞세워 7시즌 연속 GSL 코드S 16강 진출에 성공한 것.

출발은 '매우' 불안했다. 2경기에서 '돌아온 우승자' 백동준에게 완패를 당한 것. 백동준과의 모든 수싸움에서 패배하며 원이삭 답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심지어 전태양과의 패자전 1세트에서도 무기력하게 패배하며 '전패 탈락'의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코드S 16강 단골' 원이삭의 근성은 패자전 2세트부터 발휘됐다. 전태양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둔 원이삭은 최종전에서도 근성의 역전승을 거뒀다. 2경기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긴 백동준을 다시 만난 원이삭은 1세트를 내줬지만 2, 3세트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자랑하며 7시즌 연속 코드S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4 핫식스 GSL 시즌3 코드S G조
1경기 방태수 2 vs 0 전태양
1세트 방태수(저, 1시) 승 vs 패 전태양(테, 11시) 회전목마
2세트 방태수(저, 5시) 승 vs 패 전태양(테, 9시) 까탈레나

2경기 백동준 2 vs 0 원이삭
1세트 백동준(프, 5시) 승 vs 패 원이삭(프, 1시) 님버스
2세트 백동준(프, 11시) 승 vs 패 원이삭(프, 5시) 세종과학기지

승자전 방태수 2 vs 1 백동준
1세트 방태수(저, 7시) 승 vs 패 백동준(프, 1시) 만발의정원
2세트 방태수(저, 11시) 패 vs 승 백동준(프, 5시) 세종과학기지
3세트 방태수(저, 1시) 승 vs 패 백동준(프, 6시) 회전목마

패자전 전태양 1 vs 2 원이삭
1세트 전태양(테, 1시) 승 vs 패 원이삭(프, 7시) 만발의정원
2세트 전태양(테, 5시) 패 vs 승 원이삭(프, 1시) 데드윙
3세트 전태양(테, 5시) 패 vs 승 원이삭(프, 12시) 까탈레나

최종전 백동준 1 vs 2 원이삭
1세트 백동준(프, 5시) 승 vs 패 원이삭(프, 1시) 데드윙
2세트 백동준(프, 11시) 패 vs 승 원이삭(프, 5시) 세종과학기지
3세트 백동준(프, 7시) 패 vs 승 원이삭(프, 1시) 만발의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