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떱뎁' 김택진이 8강 상대인 조강현을 무너뜨리겠다고 선언했다.

29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하스스톤 마스터즈 코리아 시즌4 16강의 마지막 4일 차 경기가 펼쳐졌다. 2경기에서는 '떱뎁' 김택진이 상대의 덱을 사전에 분석하는 치밀한 준비성으로 '코둘기' 최용재를 3:1로 잡아내 8강에 올랐다.



다음은 '떱뎁' 김택진의 인터뷰 전문이다.


Q. 8강에 진출한 소감부터 듣고 싶다.

솔직히 마지막 경기에 폭탄으로 킬이 나와서 얼떨떨하다. 경기가 끝나고 한참 뒤인 이제야 실감이 난다. 내가 8강에서 엄청난 선수들과 맞붙는다니 정말 기분 좋다.


Q. 상대는 초창기부터 유명한 고수였던 '코둘기' 최용재였는데, 긴장되진 않았나?

내가 NNA 팀을 좋아한다. '따효니' 백상현 선수의 팬이라 그분의 개인 방송을 보면서 내가 많이 배웠다. 그 팀의 경기도 자연스레 많이 보게 됐는데 최용재 선수가 정말 잘하는 선수라는 것을 느꼈다. 오늘 경기에 앞서 많이 긴장했는데, 막상 게임에 들어가니까 집중이 잘되더라. 무역왕 갤리윅스에게서 어떤 카드를 줬는지 하나하나 카운팅 하면서 마음속으로 침착하면 이길 수 있다고 마인드 컨트롤을 하면서 운영하니 긴장이 느껴지지 않았다.


Q. 오늘 도적을 3번 연속 잡고 8강에 올랐다. 사전에 준비를 많이한 것 같던데 구체적으로 어떤 준비를 했나?

최용재 선수가 도적을 무조건 들고 올 것 같았다. 더불어 성기사와 사냥꾼도 좋아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것까지 생각해 흑마법사와 주술사는 어그로 덱으로 가져왔다. 나머지 3가지 직업에도 해리슨 존스를 모두 넣었다. 오늘 해리슨 존스가 활약해 이기진 못했지만 최용재가 선호하는 직업들의 카운터 카드를 많이 넣었다.


Q. 무역왕 갤리윅스의 장점이 뭐라고 생각하나?

무역왕 갤리윅스로 상대의 주문을 제한적으로나마 차단할 수 있다. 하수인 도적을 나도 많이 해봤는데, 내가 쓰던 덱에 넣었을 때는 좋은 점을 느끼지 못했다. 아마 무역왕 갤리윅스로 상대의 주문 전개를 껄끄럽게 만든 후, 땜장이의 뾰족 칼 기름과 썩은 위액 누더기 골램으로 필드 싸움에 힘을 실으려고 했던 것 같다.


Q. 8강에 임하는 각오 한 마디 부탁한다.

이번에 '스틸로' 조강현 선수와 붙는다. 다른 조도 잘하는 선수들이라 부담이 많이 된다. 하지만 내가 이번에 떨어지더라도, 지난 시즌에 16강, 이번 시즌에 8강, 다음 시즌엔 4강, 그다음 시즌엔 준결승, 다음다음 시즌에는 우승까지 한 계단씩 올라가는 큰 그림을 그리자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웃음). 나의 계획대로라면 시즌7에서는 내가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

8강에서 신이 무너지는 장면을 한 번 연출해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