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33일 차 2경기서 kt 롤스터(이하 kt)가 삼성 갤럭시(이하 삼성)을 상대로 1세트를 선취했다. kt의 탈수기가 완벽하게 작동한 경기였다.


경기 시작 11분여 만에 선취점이 터졌다. '앰비션' 강찬용의 렝가가 궁극기를 활용해 탑을 기습했고, 타워 안까지 들어가는 맹추격 끝에 '큐베' 이성진의 카밀이 킬을 가져갔다. kt는 반대 라인인 봇에 힘을 줘 포탑 선취점과 바람 드래곤을 챙기며 손해를 메웠다.

14분 경, 탑에서 합류전이 열렸다. 하지만 타워를 일찌감치 밀어낸 kt 봇 듀오의 존재가 변수였다. 수적 우위의 kt는 '크라운' 이민호의 신드라를 잘라냈다. 연달아 타워 압박 과정에서 '데프트' 김혁규의 바루스와 '마타' 조세형 자이라의 cc기 연계를 통해 카밀까지 끊고 타워를 철거했다.

주도권을 쥔 kt는 거침이 없었다. kt는 순식간에 탑으로 뭉쳐 렝가를 잘라내고 탑 2차 타워를 가져갔고, 봇에서는 스플릿 푸시를 하던 '폰' 허원석의 라이즈가 스펠이 없는 신드라를 제대로 노려 솔로 킬을 만들어냈다. 협곡의 전령은 덤이었다.

온 맵의 시야를 장악당한 삼성은 kt의 강한 압박에 라인의 절반 이상을 나아가지 못했다. 절반 라인을 넘어가는 순간 죽음과 마주했다. 그런 식으로 '룰러' 박재혁의 진과 렝가를 잘라낸 kt는 운영만으로 글로벌 골드는 7000골드 가까이 벌렸다.

바루스의 궁극기와 함께 진을 잘라낸 kt는 미드 2차 타워를 철거하고 바론으로 달렸다. 이어진 전투에서도 일방적으로 2킬을 가져갔다. 바론 버프를 두른 kt는 압도적인 화력을 앞세워 손쉽게 봇 억제기를 부쉈다. 탑에서는 레넥톤이 1대 2 구도에서 카밀과 렝가를 모두 잡아내는 슈퍼 플레이도 펼쳤다. 수적 우위를 갖춘 kt는 그대로 승부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