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2017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그룹 스테이지 5일 차 6경기 SKT T1(이하 SKT)와 팀 WE(이하 WE)의 맞대결에서 WE가 승리를 거뒀다. 미드 루시안을 꺼내든 WE는 조합의 강점을 살려 초반부터 거세게 밀어붙이며 격차를 벌렸고, 마지막까지 빈틈을 놓치지 않는 플레이로 승리를 장식했다.


미드 루시안이라는 깜짝 픽을 꺼내든 WE가 강점인 교전 능력을 앞세워 미드-정글 구도에서 크게 우위를 점했다. 점화로 '페이커' 이상혁 오리아나의 정화를 미리 소모시키는 센스 플레이를 보여준 '시에'의 루시안은 시작부터 2킬을 가져가며 빠르게 성장했고, 선 6렙 타이밍에는 과감한 다이브로 1킬을 추가했다.

봇 라인전도 WE가 좋았다. 이즈리얼-탐 켄치에 비해 훨씬 강력한 조합인 애쉬-자이라를 선택했기에 딜 교환 과정에서 CS 우위는 물론이고 스펠과 타워 체력에서도 앞서갔다. 하지만 믿고 보는 봇 듀오로 불리는 '뱅-울프' 조합은 역시 만만치 않았다. 스펠이 불리한 전투에서 오히려 킬을 만들어낸 것. 이어진 싸움에서 '피넛' 한왕호의 그레이브즈도 '콘디'의 엘리스를 잡아냈다.

하지만 여전히 주도권은 WE에게 있었다. 이미 봇 타워 체력을 많이 깎아둔 WE가 포탑 선취점을 가져갔다. 엄청나게 성장한 루시안이 폭발적인 화력을 뽐내며 어느새 5킬을 기록하고 있었고, WE는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킬 포인트를 추가하며 협곡의 전령까지 가져갔다. SKT도 허를 찌르는 플레이로 킬을 챙기긴 했지만, 성장 시간이 훨씬 더 많이 필요했다.

21분 경, SKT의 무리한 타워 압박을 제대로 받아친 WE가 전투 대승을 거두며 바론까지 가져갔다. 바론 버프를 두른 WE는 전 라인 2차 타워를 철거하며 글로벌 골드를 8000 이상 벌렸다. 엘리스까지 딜템을 선택한 WE의 화력은 말 그대로 무지막지했다.

WE가 미드 양 쪽에서 SKT를 덮치며 전투를 열었다. 주력 딜러인 루시안을 먼저 잡아내며 SKT가 변수를 만들어내는 듯 싶었지만, 엘리스-애쉬-자이라의 대미지도 그에 못지 않게 강력했다. 다행히 홀로 살아남은 오리아나가 바론을 수비하며 큰 피해를 막았다.

31분 경, WE가 엘리스-루시안 2인 바론을 시도했다. 이때 아슬아슬하게 도착한 '피넛'이 바론 스틸이라는 슈퍼 플레이를 펼쳤고, 오리아나의 궁극기도 대박이 터지며 SKT가 한타를 승리하는 듯 싶었다. 하지만, '미스틱' 진성준의 애쉬가 이즈리얼과 갈리오를 끊으며 SKT의 진격을 저지했다.

부시 매복 플레이로 그레이브즈를 잘라낸 WE는 추격 끝에 갈리오와 탐 켄치도 끊었다. 미드로 달려간 WE는 압도적인 화력을 뿜어내며 쌍둥이 타워를 두드렸고,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하며 그룹 스테이지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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