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2017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 2일 차, A조와 B조의 마지막 대결이 펼쳐진다. A조에서는 팀 WE가 2전 전승을 거두며 상위 라운드 진출을 유력 시 한 상황서, 발군의 실력을 선보인 라이언 게이밍이 2일 차에는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 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전날 진행된 1일 차 경기에서는 모두의 예상대로 WE가 라이언 게이밍과 갬빗 e스포츠를 잡아내며 2승을 챙겼다. 첫 경기인 라이언 게이밍과의 대결에선 메타의 중심이 되어버린 '불타는 향로'와 미드 라이너 '시예'의 후반 폭발력을 앞세워 장기전 끝에 승리를 거뒀고, 갬빗 e스포츠와의 경기에서는 정글러 '콘디'의 날렵한 움직임을 통해 주도권을 가져오며 손쉽게 승리를 맛봤다.

이렇듯 WE가 기분 좋은 2승을 챙기긴 했지만, 이날 A조 경기에서 눈길을 끈 팀은 오히려 라이언 게이밍이었다. 비록 패했다고는 하지만, WE전에서 딜러진 '세이야'와 '화이트로터스' 가 보여준 경기력은 기대 이상이었기 때문이다. 각각 신드라와 코그모를 플레이한 '세이야'와 '화이트로터스'는 베테랑 '시예'와 '미스틱'을 상대로도 뒤지지 않는 존재감을 뽐냈다. WE의 '향로' 때문에 패한 경기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

게다가 2위 경쟁을 해야하는 갬빗 게이밍을 상대로는 압도적인 실력 차이를 보여주며 1승을 챙겼다. 이미 WE전에서 실력을 입증한 딜러진은 물론이고, 나머지 선수들 역시 그들이 괜히 한 지역의 최고 자리에 올랐던 것이 아님을 증명했다. 2일 차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킨 경기였다.

충분히 플레이-인 스테이지 상위 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는 전력임은 확실하지만, 본선 합류의 확률을 높이기 위해선 조 1위의 성적을 거두는 것이 유리하다. 때문에 이제 관건은 WE와의 재대결이다. WE 입장에서도 라이언 게이밍은 결코 방심할 수는 없는 상대일 것이다.

향로의 쓴 맛을 제대로 본 라이언 게이밍이 과연 WE를 상대로 향로 맞불 작전을 펼칠 것인지, 아니면 뚝심있게 실력을 믿고 다시 한 번 자신들의 스타일 대로 밀어붙일 것인지. 그들의 선택과 그 결과가 궁금해진다.


■2017 LoL 월드 챔피언십 플레이-인 스테이지 2일 차

1경기 Team One Esports vs Cloud9 (B조)
2경기 Lyon Gaming vs Team WE (A조)
3경기 Cloud9 vs Dire Wolves (B조)
4경기 Lyon Gaming vs Gambit Esports (A조)
5경기 Team One Esports vs Dire Wolves (B조)
6경기 Team WE vs Gambit Esports (A조)